고교평준화 도입 여론 공론화 시급

안양, 부천, 분당 등 신도시 주민 70%이상 도입찬성, 안산새교육공동체……11월말 공청회 계획

지역내일 2000-10-27



찬성…입시경쟁 줄이고, 사교육비 부담 줄여
반대…학교선택자유 침해, 학력 하향평준화 초래
최근 고등학교 비평준화 지역에 대한 평준화 도입 여부에 대한 찬반논쟁이 거세게 일고있다. 특히 고양, 부천, 분당, 군포, 과천, 의왕, 안양지역에서 평준화를 도입하자는 여론이 70% 이상 되는 것으로 보도되고 있다.
안산시 인근 지역에서는 이처럼 거센 논쟁이 붙어 공청회를 여는 등 여론 모으기에 한창이다. 그러나 안산교육청 관내에서는 의외로 조용하다. 이에 대해 새교육공동체 김활신 간사는 “여론 주도층과 이를 이끌 사회단체가 주도적인 역할을 않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김 간사는 현재 “안산시는 찬반여론이 비슷하다”면서 고교 평준화 도입이 하향평준화로 이어지는 것이 아니냐는 여론이 있다고 말했다.
고교평준화에 대해 안산시 관내 중학교 교사들은 찬성하는 입장이 다수를 차지하고 있다.
중앙중학교 우재홍(3학년 부장)교사는 “고교평준화 도입에 적극 찬성한다”면서 “이제는 안산시 교육환경이 이를 받아들일 만큼 되었다"고 강조한다. 우 교사는 찬성이유로 “안산지역 인문계 고등학교 수준이 궤도에 올라있으며 현실적으로 집 가까이 있는 고교를 학부모나 학생들이 원하고 있다”고 한다. 또 우교사는 현재 안산관내 중학교 졸업생과 고등학교 입학생숫자가 비슷하다고 지적하면서 학부모들도 고등학교에서 실시하는 학교교육에 대해 믿는 분위기라고 밝혔다.
성포중학교 3학년 모 교사(예체능)는 “개인적으로 고교평준화 실시를 찬성한다"고 강조하면서 그 이유로 “학생들을 고교교육에서 혹사시키고 싶지 않다”고 지적했다.
3학년부장 모교사(안산 부곡중)도 고교평준화에 대해 안산지역에서도 평준화 여론이 일어 빨리 시행되었으면 좋겠다고 주장한다. 또 이교사는 고교 입시 경쟁을 줄여 고등학교 서열화(등급화)를 해소하고 성적도 상향되었으면 하는 기대를 갖고 있다. 한편 고교입시 경쟁제도는 바람직스럽지 않으며, 따라서 학부모와 학생들도 평준화가 된다면 학교에 대한 신뢰성도 제고될 것이라고 말했다. 고교 시절부터 입시 경쟁이 치열해 인성교육이 안되는 문제점을 꼽았다. 또 이 교사는 상위 학생이나 특별한 적성·능력이 있는 학생들은 특수목적고나 특성화 고교에 가면 될 것이라고 대안을 제시했다.
한편 이 교사는 일부 반대의견도 있다는 것을 지적한다. 반대 이유로 “학생들이 공부를 게을리 한다”면서 “학력고사를 실시해보면 학력이 다소 떨어지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안산시 관내의 경우 상위그룹은 원곡고교에 편향지원하고, 차선으로 동산고교에 지원하는 경향이 있음을 솔직히 말한다.
고교평준화 도입 문제가 탄력을 받는 큰 이유가 있다. 지난 10월 초 한국교육개발원이 발표한 조사보고서 때문으로 풀이된다. 이 조사보고서에 따르면 교육개발원이 경기도교육청의 용역에 따라 2000년 2월에 졸업한 경기도내 28개교 고등학생 6,701명에 대해 1학년 1학기부터 3학년 2학기의 3년간 모의고사(400점 만점) 점수를 개인별로 조사한 중간보고서에서 평준화지역 11개 고교학생 3,206명의 평균점수 향상은39.60점이었다.
이에 반해 비평준화 지역 17개 고등학생 3,495명의 평균점수 향상은 27.61점에 그쳤다. 이로써 평준화지역 고교생이 비평준화 지역보다 11.99점이나 높음을 알수 있다. 그동안 고교평준화 도입이후 고교평준화가 하향평준화라고 비판받아 왔었다. 그런데 이번 보고서에 따르면 상향평준화돼 공식적으로 입증, 신선한 충격을 주고 있다.
안산새교육공동체는 다음달 말 고교 평준화 도입여부에 대한 공청회를 열 계획이라고 한다. 이 공청회에 따라 공론화시켜 나간다고 김 간사는 말했다. 또 안산교육청 중등교육과 심현동 장학사는 개인적인 생각이라고 전제하고 “일률적으로 경기도내 모든 도시가 고교평준화를 도입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또 심 장학사는 “모든 제도는 장단점이 있으므로 지역별로 다양화하는 것이 좋지 않겠느냐”고 주장했다. 한편 안산에 고교평준화도입 필요가 없는 이유로 관내 고등하교 입시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것을 들고있다. 구재철 리포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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