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제M&A 저지, 공기업선진화 반대 … 투쟁 강화"
35개 주요은행 등으로 구성된 전국금융산업노조는 최근 치른 임원선거에서 단독후보로 나선 김문호-유강현-정현숙 후보조가 61.7%의 찬성률로 위원장-수석부위원장-사무처장에 당선됐다고 밝혔다.
노조는 지난 15일 투표결과를 20일 최종 검수해 이처럼 확정했다며 유권자 9만2613명 중 7만2911명이 투표해 투표율 78.7%를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김문호 새 위원장은 △강제적 M&A 저지 △관치금융 반대, 지주회사은행 책임경영 확립 △농협 신경분리 반대 등 구조조정 저지, 고용안정 사수 △비정규직 차별철폐, 완전고용 쟁취 △신규인력 채용, 신입직원 임금삭감 원상회복 등 살인적인 노동강도 해소 및 삶의 질 향상 △금융공기업 성과연봉제 저지 등 국책금융기관 자율경영 쟁취 △금융공공성 강화 △노조 경영참가 제도적 확대 등을 공약으로 내걸었다.
새 위원장은 "이전 집행부는 MB정권에서 이뤄진 금융 노동정책에 대해 제대로 으로 임금은 지난 2년 동안 동결 또는 반납 삭감됐고, 공기업 선진화를 빌미로 한 단협 개악과 성과연봉제 도입, 전임자 임금지급 금지가 이뤄졌다"며 "조합원들은 언제까지 참아야 하느냐는 분위기가 팽배했는데 이같은 현장 정서를 대변해 앞으로 대화와 타협보다는 투쟁에 무게를 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특히 "내년 시중은행 합병에 따른 구조조정이 현안으로 부상하고, 금융공기업의 성과연봉제도 현안"이라고 말하고 "MB정권의 노동통제와 금융 구조조정에 맞서 현장의 투쟁력을 복원하고, 금융 산별노조의 위상을 재정립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산업은행노조 위원장 출신인 신임 위원장은 금융노조 사무처장을 맡아왔다.
2000년 금융노조 총파업과 국민주택 강제합병 반대 파업 당시 지원분과장으로 활동했다. 2002년 주5일제가 금융권에 도입될 당시 실무 투쟁 책임을 맡았다.
새 집행부는 내달 27일 정기전국대의원대회를 통해 공식 출범한다. 임기는 3년이다.
강경흠 기자 khk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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