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114·갤럽 공동조사 … 이주보다 현재 거주지 선호
부동산114와 한국갤럽은 은퇴 이후 희망 거주지역과 거주주택 규모에 대한 설문조사를 벌인 결과 대도시 거주자들도 은퇴후 도심 인근에서 살고자 하는 성향이 뚜렷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조사는 40세 이상 성인 879명을 대상으로 2010년 하반기 '부동산 현안에 관한 인식조사'를 실시한 내용이다.
은퇴 후 원하는 거주지로는 시외곽 지역을 고르는 경우가 많았으나 현 거주지에 따라 선호지역이 조금씩 달랐다. 수도권 등 대도시 거주자들은 시 외곽(33.8%)보다는 도시 내 주거지역(21.1%)이나 시내중심지(21.4%)에서 거주하기를 원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중소도시 거주자들은 시 외곽지역(43.1%) 거주 희망 비율이 더 높았다. 은퇴 이후에도 현 거주지 주변이나 비슷한 주거환경에서 살고자 하는 성향이 뚜렷한 것이다.

소형 주택 선호 경향은 은퇴 세대 사이에서도 강하게 나타났다. 은퇴 후 거주 주택의 적정 규모는 응답자의 절반(51.3%) 가량이 '20평대 이하' 소형을 꼽았다. 그동안 '30평대'의 선호도가 가장 높았던 것과 비교하면 소형화 선호도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거주중인 주택 규모에 상관없이 전체적으로 중소형 주택 선호도가 늘었했으며 50평대 이상 대형 규모 선호도는 감소세가 확연히 드러났다.
부동산114 관계자는 "도심 1~2인 가구가 늘어나는 가운데 은퇴 세대, 노년 가구층에서도 소형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이 뚜렷해지고 있다"며 "향후 주택 수급정책에 있어 소형주택 관리가 더욱 중요해질 전망"이라고 밝혔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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