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인보다 일반인 선호 … 주택시장 침체 반영
건설사의 각종 광고에서 연예인 모델이 잇따라 교체되고 있다.
주택시장의 침체가 지속되는데다가 해당 사업부가 축소되는 상황에서 수억원짜리 모델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또한 시장 상황이 바뀐 만큼 새로운 얼굴이 필요하다는 문제 의식도 모델 교체의 원인으로 꼽힌다.
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GS건설은 지난해 10월 이영애씨와 계약을 종료한 뒤 패션모델 양윤영씨를 기용했다. GS건설은 "빅모델보다 브랜드 우수성을 알리기 위해 전문모델을 택했다"고 설명했다.
중견건설사 중에는 우미건설이 지난해 박신양씨와 계약을 중지하고 올해 미스코리아 출신 승효빈씨와 계약을 체결했다. 신규 광고는 조만간 공개될 예정이다.
대우건설도 주택 브랜드 '푸르지오'의 모델 김태희씨와 전속 계약을 연장하지 않을 전망이다. 대우건설은 이달 말 계약이 만료되지만 연장하지 않을 방침이다.
삼성물산은 지난해 배우 이미숙씨와 신민아씨를 동시에 '래미안' 광고 모델로 기용해 주목을 받았다. 하지만 이미숙씨는 지난해 말 계약이 끝났고, 신민아씨는 올 1분기께 계약이 종료된다. 삼성물산은 아직 차기 빅모델 기용 여부를 결정하지 않았다.
롯데건설도 올해 5월에 미스코리아 출신인 궁선영씨와의 계약기간이 끝남에 따라 3월부터 본격적으로 재계약 여부를 검토할 계획이다.
대림산업은 빅모델을 쓰지 않고 '진심이 짓는다'는 컨셉트 위주 광고를 선보여 호평을 받았다.
금호건설과 현대산업개발, 쌍용건설 등 주요건설사 역시 연예인 모델을 쓰지 않고 있다. SK건설도 지난해 손예진씨를 단발성 모델로 기용하긴 했지만 계약을 연장하지 않기로 했다.
다만 포스코건설은 지난해 7월 장동건씨와 전속계약을 1년 연장해 2002년 이후 10년째 모델로 기용하고 있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장동건씨 이미지에 변함이 없고 고객들 만족도가 높기 때문에 올해도 바뀌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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