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면서 공부하는 ‘마인드 맵 스쿨’

지역내일 2011-01-06

책 많이 읽어도 머릿속에 구조화 시키지 못하면 물거품

초등학교 3학년 아들을 둔 이나현 주부(36·구미동)은 최근 교내 수학경시대회에서 받아온 아들의 성적를 보고 깜짝 놀랐다. 상상도 못했던 낮은 점수을 들고 온 것. 그런데 아이의 말에 더 기가 막힌다. “엄마. 문제를 읽어도 무슨 뜻인지 잘 모르겠는데 어떻게 풀어요”하는 것이다. 문제를 읽어도 뜻을 모르겠다니 도대체 무슨 날벼락 같은 말인가?
요즘 시험의 대세인 서술형 문제에서 문제의 뜻 조차도 이해를 못해 손도 못대는 아이들이 많다고 한다. “문제에서 무엇을 원하는지 못 찾아내는 거죠. 이런 아이들은 문제를 끊어 읽고 그 짧은 문장안에서 핵심을 찾아내는 연습을 할 필요가 있어요.” 분당 마인드맵스쿨의 양미숙원장의 설명이다.
아무리 책을 많이 읽어도 스스로 글의 핵심을 못 찾아내고 그 내용을 머릿속에 구조화를 시키지 못한다면 그 많은 독서가 물거품에 지나지 않을 것이다. 구미동에 위치한 ‘분당마인드맵스쿨’에서는 지도와 연습을 통해서 이것들을 가능하게 한다. 마인드 맵을 이용하여 모든 공부의 기본인 읽기와 쓰기 그리고 구조화를 통해 자기것으로 구축하는 과정을 익히는 것이다.

글을 읽고 핵심 찾아내는 연습이 우선 그 다음이 이미지화
마인드 맵의 역사는 오래됐다. 1971년 영국의 토니부잔이 개발한 사고력 중심의 두뇌개발 프로그램으로 7차 교육과정부터 교과서에 적용되고 있는 학습 구조화의 한 방법이기도 하다.
양 원장은 “한마디로 책을 제대로 읽고 그 내용을 분류 정리하여 구조화 시키고 더 나아가서는 이미지화 시켜 기억하는데 효과적인 결과를 도출할 수 있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딱딱한 책 한 페이지의 이미지 보다 그림 한 장이 사진 찍히듯 더 기억에 잘 남는다는 것을 생각하면 이해가 쉽다. 이런 결과를 도출하기 위해서는 글의 내용을 완벽히 이해를 해야 가능하다고 한다. 또 혼자 힘으로 할 줄 알아야 한다고 한다.
마인드 맵은 실제 학습에서도 많은 효과를 볼 수 있다. 저학년은 짧은 글을 읽고나면 “이게 무슨 내용일까?”하는 질문이 계속 던져진다. 이런식으로 스스로 생각하다 보면 어느새 글의 핵심을 찾아내고 기승전결을 파악할 수 있게 된다. 3,4학년에는 사회 교과서를 글로 풀어 만든 ‘마인드맵스쿨’의 교재를 이용한다. 이 시기는 어려운 어휘들이 폭발적으로 나오게 되는데 따로 정리할 수 있어 자기만의 사전도 만들게 된다. 고학년 부터는 사회 교과서가 교재이다. 특히 역사와 사회 과목은 마인드 맵을 적용하면 좋다. “사회 교과서를 스스로 제대로 읽어 낼 수 있는 능력이면, 다른 과목도 충분히 읽을 수가 있어요.” 구조화 한 내용을 색깔이나 그림을 넣고 이미지 형상화 시키면서 이야기를 만들게 되고 기억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고 한다. 즉 자신만 알아보는 자습서를 만들게 되는 것이다. “이렇게 색이나 그림을 이용해 이미지 형상화 시키는 것은 우뇌를 활용하는 행동이죠. 글을 읽을 때에는 좌뇌로 읽고 우뇌를 활용해 결과를 도출하다 보면 양 뇌를 자유롭게 쓸 수 있는 훈련이 됩니다.”양 원장의 설명이다.

논술 등에도 적용, 실제적 학습법으로 부상
최원희(중1·구미동)양은 처음에는 교과서을 읽어도 어떻게 공부하는지 몰라 그냥 한번 주욱 읽어보고 “공부 다 했다”고 말하던 학생. 항상 엄마가 요점을 정리해서 설명해 주어야 했고 중간·기말 고사만 되면 사회·과학 내용을 오히려 엄마가 줄줄 꿰고 있을 정도로 혼자서는 공부를 못하던 아이였다고 한다. “처음에는 기초적인 분류도 어려워하더니 교과서를 체계화하는 작업을 꾸준히 하다보니 이제는 ‘감’을 잡았는지 사회가 아닌 다른 과목도 마인드 맵을 이용해 공부해요.” 최 양의 엄마 김기연(40·판교동) 씨는 자랑이 이어진다. “학교에서 국어시간에 글을 지어 발표를 한 적이 있었는데 큰 종이에 마인드 맵을 작성해서 하니 호응이 굉장히 좋고 참신함이 돋보인다고 가산점까지 받은 적이 있어요.”김씨가 웃으며 말한다. 이렇듯 요즘은 학교에서 마인드 맵의 활용도도 높다. 독후감이나 일기를 마인드 맵으로 표현한다거나, 숙제로 복습노트를 마인드 맵 형식으로 하라고 주문하는 선생님이 늘고 있다.

마인드 맵을 이용한 한자공부 이해 쉽고 오랫동안 기억
요즘 한자를 배우는 아이들이 많은데 과연 배운 것 중 몇 %나 기억을 할 수 있을는지 의문이다. 마인드 맵의 체계적인 학습법은 한자를 공부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을 준다. 한자속에 들어있는 이미지를 연상하며 익힌다면 머릿속에 오랫동안 남을 것이다. 이런면에서 ‘마인드 맵스쿨’의 한자는 다른 곳과 차별을 둔다. 양원장은 “한자도 하나의 단어에서 파생되는 많은 어휘들을 갈래에 맞게 정리하고 분류해 나가다 보면 빠르게 이해하고 오랫동안 기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학습의 구조화는 우리 머릿속에서 학습한 내용을 언제든지 기준에 맞게 꺼낼 수 있도록 기억하는 일이다. 그렇게 하기 위해서는 제대로 읽고 제대로 파악하는 것이 우선이다. 가장 기본적인 학습자세를 바꿔주면 학생들에게도 공부가 긍정적으로 다가올 것이다. 따라서 마인드 맵은 진정한 자기주도학습을 위해 필요한 학습법이자 습관이 아닐까 생각한다.
문의 031-715-1405
이세라 리포터  dhum2000@hanmail.net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닫기
(주)내일엘엠씨(이하 '회사'라 함)은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고 있으며, 지역내일 미디어 사이트와 관련하여 아래와 같이 개인정보 수집∙이용(제공)에 대한 귀하의 동의를 받고자 합니다. 내용을 자세히 읽으신 후 동의 여부를 결정하여 주십시오. [관련법령 개인정보보호법 제15조, 제17조, 제22조, 제23조, 제24조] 회사는 이용자의 개인정보를 중요시하며, 「정보통신망 이용촉진 및 정보보호 등에 관한 법률」, 「개인정보보호법」을 준수하기 위하여 노력하고 있습니다.
회사는 개인정보처리방침을 통하여 회사가 이용자로부터 제공받은 개인정보를 어떠한 용도와 방식으로 이용하고 있으며, 개인정보보호를 위해 어떠한 조치를 취하고 있는지 알려드립니다.


1) 수집 방법
지역내일 미디어 기사제보

2) 수집하는 개인정보의 이용 목적
기사 제보 확인 및 운영

3) 수집 항목
필수 : 이름, 이메일 / 제보내용
선택 : 휴대폰
※인터넷 서비스 이용과정에서 아래 개인정보 항목이 자동으로 생성되어 수집될 수 있습니다. (IP 주소, 쿠키, MAC 주소, 서비스 이용 기록, 방문 기록, 불량 이용 기록 등)

4) 보유 및 이용기간
① 회사는 정보주체에게 동의 받은 개인정보 보유기간이 경과하거나 개인정보의 처리 목적이 달성된 경우 지체 없이 개인정보를 복구·재생 할 수 없도록 파기합니다. 다만, 다른 법률에 따라 개인정보를 보존하여야 하는 경우에는 해당 기간 동안 개인정보를 보존합니다.
② 처리목적에 따른 개인정보의 보유기간은 다음과 같습니다.
- 문의 등록일로부터 3개월

※ 관계 법령
이용자의 인터넷 로그 등 로그 기록 / 이용자의 접속자 추적 자료 : 3개월 (통신비밀보호법)

5) 수집 거부의 권리
귀하는 개인정보 수집·이용에 동의하지 않으실 수 있습니다. 다만, 수집 거부 시 문의하기 기능이 제한됩니다.
이름*
휴대폰
이메일*
제목*
내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