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간인 사망자 오늘 오후 인천항 도착

지역내일 2010-11-25 (수정 2010-11-25 오후 2:26:12)
인천 길병원 안치 … 시 "포격에 의한 민간인 사망 처음, 법률 검토 중"

연평도 포격으로 숨진 민간인 2명의 시신이 25일 오후 1시쯤 인천항에 도착한다.

숨진 김치백(61), 배복철(60)씨의 시신을 실은 해경 경비정은 오전 10시 연평도를 출발했다.

당초 이날 오전 연평도로 출발하기로 한 경림건설 관계자와 김치백씨 가족은 파도가 높아 출항시기를 조절하고 있다. 이들은 연평도에 들어가 사고 현장을 둘러보고 유품을 정리할 예정이었다. 인천항에 도착한 민간인 2명의 시신은 곧바로 인천시 길병원으로 옮겨져 안치될 예정이다.

인천시 옹진군 관계자는 "일단 시신이 도착하면 국립과학수사연구소가 시신을 살펴볼 예정"이라며 "시신을 확인하고 나면 빈소 마련 등 다음 단계를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경림건설과 유가족, 인천시는 빈소 등 관련 절차를 논의하고 있지만 '포격에 의한 민간인 전사'라는 사실이 한국전쟁 이후 처음있는 일이라 관련 법률을 검토 중에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가족들은 현재 충격 속에 시신을 기다리고 있다.

숨진 김치백씨 처남 오주현씨는 "누구보다 누나의 충격이 크다"며 "주변 친인척들도 속속 인천으로 모여 시신이 도착하기만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시신이 심하게 훼손된 배복철씨 유족은 실낱같은 희망을 걸고 있다. 배씨의 매형은 "시신을 확인해보지도 못했다"면서 "아직 확실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라고 말했다.

김씨와 배씨는 24일 오후 3시20분쯤 인천시 옹진군 연평도 해병대 관사 신축 공사현장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사고 당시 작업반장을 맡고 있던 김씨는 컨테이너 바로 옆에서 작업을 하고 있었고 미장반장을 맡고 있던 배씨는 컨테이너 안에서 작업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 때문에 사고당시 밖에서 작업하던 김씨는 하체가 훼손된 상태로, 안에서 작업하던 배씨는 시신 전체가 심하게 훼손된 것으로 알려졌다.

연평도 포격이 시작된 후 함께 작업하던 경림건설 직원 10명은 곧바로 지하실이나 대피소로 피신했지만 이들은 현장을 떠나지 못하고 운명을 달리했다.

이들의 시신이 발견된 것은 만 하루가 지나서였다. 각각 연평도를 빠져나온 직원들이 서로의 생사를 확인한 결과 2명이 보이지 않았던 것이다. 오후 2시에 마지막으로 인천항에 도착한 배에도 없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수색이 시작됐다.

해경 특공대원들은 이날 오후 3시부터 현장을 수색하다가 이들 시신을 현장에서 발견해 수습했다.
윤여운 기자 yuyo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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