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이제학 구청장 “행정 90% 이상 현장에서 챙긴다”

지역내일 2011-01-11

주민과 직접 소통 … 배심원평가단·거버넌스 도입

"여러 사람 손을 거친 정보는 변하거나 포장되기 때문에 민의를 제대로 파악하기 어려워 현장에서 주민들과 직접 소통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취임 이후 90% 이상 현장행정을 하고자 노력했습니다."

이제학(사진) 서울 양천구청장이 지난 6개월 동안 주민이 있는 현장을 직접 찾거나 하위직 직원들과도 직접 만나며 소통해왔다고 말했다.

◆1석3조인 자전거 출근 = 이 구청장은 매주 수요일에 자전거를 타고 출근한다. 지역의 자전거 인프라를 확인하고 주민들의 이야기를 듣는다. 건강도 챙기고, 주민을 만날 수도 있고, 사업추진으로 변화되는 지역을 체험할 수도 있어 '1석3조'.

매주 하루는 시간을 내서 재래시장의 허름한 밥집을 찾아 국밥 한 그릇을 먹는다. 시장 상인들과 대화하면서 자연스럽게 앞으로 해야 할 일들을 찾는다. 전통시장 내 공동배송센터 확대 설치와 쇼핑카트 도입도 이런 만남을 통해 추진하게 됐다.

이와 별개로 주민과 소통하기 위해 주민 배심원평가단과 양천거버넌스를 추진하고 있다. 주민 배심원평가단은 구에서 시행하는 주요 정책사업에 대해 주민 평가와 의견을 수렴하는 역할을 한다. 이들은 정기 또는 수시로 사업을 평가하고 여론조사 등을 실시한다. 양천거버넌스는 지역 오피니언 리더들로 구성되고 행정방향에 대한 자문을 한다. 비전을 제시하는 큰 틀을 짜는 것부터 단위사업 하나하나까지 영역에 제한을 두지 않고 있다.


◆직원들과 전자우편으로 소통 = 공무원들과의 소통에도 깊은 관심을 기울였다. 가장 먼저 바꾼 것이 구청장실에 있는 키폰이다. 기존 키폰에는 국장급 이상과 총무과장 정도의 직통번호만 있었다. 그는 과장과 18개 동장까지 확대해 지금은 65명의 직원과 단추 한번만 누르면 직접 통화할 수 있다. 앞으로 실무 팀장급 250명까지 확대할 계획을 갖고 있다.

여기에 머물지 않고 실질적 서류 기안자인 7~8급 직원들과 만날 수 있는 방안도 마련했다. '구청장에 바란다'라는 이메일 소통이다. 초기에 많은 이메일이 쏟아져 답변에 애를 먹었다고 한다. 도시락 토론회를 만들어 매달 한번 이상 직원들과 밥을 먹으면서 토론을 하기도 한다.


◆왜곡된 인사질서 정상화 = 또 이 구청장은 취임 이후 1200명의 구 공무원들이 신명나게 일하는 직장을 만들기 위해 인사시스템 복원에 집중했다. 특정인을 편애하지 않고 5~6회 승진자 명단에 올랐지만 계속 탈락한 사람을 구제하는 등 인사원칙을 바로 잡았다.

특히 그는 18개동과 모든 과에서 팀장급 90% 이상을 한꺼번에 순환시켰다. 인사와 승진에 대해 이제부터 출발점으로 생각하고 실력을 발휘해 인정을 받으라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 구청장은 "그동안은 왜곡된 질서를 정상화시키고 변화와 희망의 내일을 위해 준비하는 시기였다"며 "올해에는 주민과 함께 고난과 즐거움을 같이하고 필요로 하는 자리라면 어디든지 뛰어가 해결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구는 올해 △초등학생 친환경 무상급식 시행 △문화·복지·행정 복합서비스를 제공할 '해누리타운' 완공 △양천구청표 사회적기업 육성·일자리정책협의회 구성·희망일자리지원센터 운영 등 일자리 창출사업 추진 △목동아파트 지역 재건축·재개발 △신정차량기지·갈산지역 개발 △신월·신정지역 경전철 사업 △양천 둘레길 조성 등을 추진한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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