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의 금융지식이 상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ING그룹이 최근 지난해 11월 한국을 포함 전세계 주요 10개국에서 실시한 ING 고객 금융이해지수(FQ) 조사결과를 발표했다.
한국은 ‘부족’, ‘기본’, ‘우수’, ‘매우 우수’의 4단계 중 ‘기본’이상의 금융지식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 비율이 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에 참여했던 1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수’ 이상의 수준만 비교해도 한국이 일본, 인도에 이어 세번째로 금융이해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우수’(Excellent) 수준의 소비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로 응답자의 13%에 달했다.
노후 생활에 대해서는, 한국인들의 약 75%가 노후생활을 위해 저축을 하고 있다고 밝혀 세계 평균 59%를 상회했다. 응답자의 75%가 부모세대보다 나은, 85%가 자식세대는 본인세대보다 더 나은 노후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노후생활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 자산 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한국인들은 월소득의 평균 23%를 저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저축률이다. 이 때문인지 한국인들의 28%가 비상자금이 없다고 답했다. 1개월치에 해당하는 비상자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23%였고 2개월치는 14%, 3개월치는 16% 밖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1년 이상 생활할 수 있는 비상자금을 확보한 응답자 비율은 6%로 세계 평균인 1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자산 관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응답자 비율은 세계 평균(89%)을 웃도는 95%를 기록한 반면, 자산 관리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3%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하지만, 무려 43%의 응답자들이 자산 관리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 방식이 ‘너무 복잡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42%에 달해 인도(6%)에 비해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현재 자금을 잘 관리한다고 느끼는 응답자 비율은 28%로 조사국 중 최하위를 나타냈다.
이는 금융에 대한 관심에 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며 고객의 자금 목적과 요구에 적합한 재무설계와 관리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평균적으로 전세계 응답자 중 약 55% 가량이 대출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응답자들은 과반수가 넘는 57%의 대출 목적이 주택비용 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 역시 주택구매가 가장 큰 이유였고 ‘자동차 구매’가 26%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창업자금과 자동차 구매가 11%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자녀 교육비용을 위해 대출받은 응답자들이 9%로 세계 평균인 6%를 약간 상회했다.
존 와일리 한국 ING생명 사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인들의 높은 금융지식 수준과 자산 관리 의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고객들의 요구에 발맞추어 보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전문성이 강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네덜란드 인도 일본 한국 등 총 10개국의 5000여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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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 ‘부족’, ‘기본’, ‘우수’, ‘매우 우수’의 4단계 중 ‘기본’이상의 금융지식을 가지고 있는 소비자 비율이 97%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조사에 참여했던 10개국 중 가장 높은 수준이다. ‘우수’ 이상의 수준만 비교해도 한국이 일본, 인도에 이어 세번째로 금융이해지수가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매우 우수’(Excellent) 수준의 소비자 비율이 가장 높은 국가는 인도로 응답자의 13%에 달했다.
노후 생활에 대해서는, 한국인들의 약 75%가 노후생활을 위해 저축을 하고 있다고 밝혀 세계 평균 59%를 상회했다. 응답자의 75%가 부모세대보다 나은, 85%가 자식세대는 본인세대보다 더 나은 노후 생활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해 노후생활에 대해 상당히 낙관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또 자산 관리에 대한 높은 관심을 반영해 한국인들은 월소득의 평균 23%를 저축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높은 저축률이다. 이 때문인지 한국인들의 28%가 비상자금이 없다고 답했다. 1개월치에 해당하는 비상자금을 가지고 있는 사람은 23%였고 2개월치는 14%, 3개월치는 16% 밖에 지나지 않았다. 특히 1년 이상 생활할 수 있는 비상자금을 확보한 응답자 비율은 6%로 세계 평균인 14%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했다.
이와 함께 ‘자산 관리를 더 잘하고 싶다’는 응답자 비율은 세계 평균(89%)을 웃도는 95%를 기록한 반면, 자산 관리에 관심이 없다고 답한 비율은 3%로 조사 대상국 가운데 가장 낮았다. 하지만, 무려 43%의 응답자들이 자산 관리를 어디서부터 시작해야 할지에 대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산관리 방식이 ‘너무 복잡하다’고 응답한 비율도 42%에 달해 인도(6%)에 비해 7배 이상 많은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면서 현재 자금을 잘 관리한다고 느끼는 응답자 비율은 28%로 조사국 중 최하위를 나타냈다.
이는 금융에 대한 관심에 비해 체계적이고 전문적이며 고객의 자금 목적과 요구에 적합한 재무설계와 관리 서비스를 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또 평균적으로 전세계 응답자 중 약 55% 가량이 대출을 갖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 응답자들은 과반수가 넘는 57%의 대출 목적이 주택비용 마련인 것으로 나타났다. 세계 평균 역시 주택구매가 가장 큰 이유였고 ‘자동차 구매’가 26%로 그 뒤를 이었다.
하지만 한국의 경우, 창업자금과 자동차 구매가 11%로 공동 2위를 차지했다. 자녀 교육비용을 위해 대출받은 응답자들이 9%로 세계 평균인 6%를 약간 상회했다.
존 와일리 한국 ING생명 사장은 “이번 조사결과는 한국인들의 높은 금융지식 수준과 자산 관리 의지에 대한 통찰력을 제공한다”며 “고객들의 요구에 발맞추어 보다 이해하기 쉬우면서도 전문성이 강화된 금융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최선을 다할 것”라고 말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11월 미국 네덜란드 인도 일본 한국 등 총 10개국의 5000여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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