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모임최고-대전하회별신굿탈놀이회

신명나는 탈놀이 한판 놀아볼까?

지역내일 2010-11-29
서구 월평동에 위치한 ‘대전하회별신굿탈놀이회’의 연습실에선 오늘도 신명나는 탈놀이 한 판이 벌어진다. 삼베로 옷을 해 입은 주지(상상의 동물) 두 마리가 등장하고, ‘사뿐사뿐 각시걸음’을 걷는 각시가 등장하고, 맵시 있게 ‘부네걸음’으로 부네가 등장한다. 손동작과 몸짓 하나하나가 전문 무용수 못지않게 유려하다. 정말 이들이 아마추어 동호회일까?
사실 ‘탈놀이회’는 생긴 지 20년 된 모임이다. 현재 20명이 활동하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탈춤을 배워 함께 추던 것이 인연이 됐다. 그러다 2004년 9월 무형문화재인 임형규 선생으로부터 전수를 받으면서 본격적으로 대중 앞에서 공연을 시작했다. 2008년에는 이들의 공연에 매료된 호주인 부부가 단원이 돼 함께 공연을 하기도 했다. 지금도 캐나다인 슈레즈씨가 함께 활동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함께 할 만큼 이들이 벌이는 판은 매력적이다.
‘영동 군민의 날’ ‘단오맞이 탈춤한마당’ ‘천안 은석사 진달래 축제’ 등 굵직한 지역 행사의 흥을 돋우는 감초 역할 또한 이들의 몫이다. 2004년부터 최근까지 33회 이상 활발한 공연을 하며 대전의 유일한 탈놀이회로 자리매김하였다.

“탈춤은 밥이에요”
구슬땀을 흘리며 세마치장단에 춤을 추던 김현숙(33)씨는 탈춤을 ‘밥’에 비유했다. 할미의 탈을 벗으니 새치름한 얼굴이 나오는데 맡은 배역과는 사뭇 느낌이 달랐다. “탈을 쓰면 뭐랄까 그 탈의 역할에 흡수가 되는 느낌이 들어요. 요부의 탈이면 요부가 되고 할미의 탈이면 할미가 되어 버립니다. 그게 탈이 가진 연극적 힘 같아요.” 김씨가 맡은 역할은 주지와 할미 역이다. 김씨는 요즘 하루 종일 연습을 한다. 춤이 고파서이기도 하지만 곧 오를 공연 때문이다.

탈놀이는 어울림이다
“판이 열리는 마당이라면 어디든지 끝까지 우리는 함께할 것입니다. 요새 누가 탈춤을 춥니까? 아이돌 스텝이나 밟죠. 하지만 저는 아무도 하지 않는 전통 탈놀이를 내가 한다는 것이 매우 자랑스럽습니다.”
단원들을 식구라 부르는 조중석(40)씨. 탈놀이를 하다가 대학시절을 보내고 동호회 안에서 인연을 만나 가정을 꾸린 행복한 남자였다.
“탈놀이는 어울림입니다. 판이 끝나갈 무렵 관객들은 판에 뛰어들어 어깨춤을 추고 있는 자신들을 발견하게 될 겁니다. 이게 바로 탈놀이의 가장 큰 매력입니다.”
공연할 때마다 떨리고 새롭다는 이우진(33)씨는 전통 탈놀이가 젊은이들에게 이렇게 호응이 좋을지 몰랐다고 한다. 지난 8월에 ‘대흥독립만세’ 공연 때는 여느 유명 가수 콘서트장보다 더 열기가 대단했다고 한다.
그들은 탈을 쓰고 현장에서 구경꾼들과 유기적인 호흡을 한다. 현장감 있는 애드리브로 관객들과 대화하며 놀이판에 참여하기를 종용한다. 악사들의 흥겨운 장단 소리에 맞춰 신명나게 노는 이들을 보고 있노라니 저절로 어깨가 들썩여졌다.
곧 이들의 탈놀이 공연이 열린다. 오는 28일 오후 2시 송촌동 동춘당공원 안에 위치한 무형문화재 전수회관에서다. 이들의 말처럼 탈놀이 속에 뛰어들어 어깨춤을 추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지도 모른다.
공연문의 : http://cafe.daum.net/yeehanda / 010-5432-4774

대전하회별신굿탈놀이회 식구들
정우순(40·대표), 박유순(34) 이종권(37) 김현숙(33) 도영실(36) 조중석(40) 정귀정(37) 이우진(33) 성용수(35) 오재진(46) 이지영(34) 이두현(34) 정현택(35) 송석영(33) 김복중(38) 권상복(37) 한정후(38) 슈레즈(27·캐나다) 이지(6)

안시언 리포터 whiwon00@hanmai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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