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험생 증가하고, 수시모집 비중 커진다

지역내일 2011-01-17
수능·대학별고사 신경써야 … 수능 수리 나형에서도 미적분·통계 출제

현재 고2 학생이 응시하는 2012학년도 대학입시도 전년과 마찬가지로 수험생 증가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시 비중이 증가하고, 입학사정관전형이 확대된다. 특히 수능은 수리 나형내서도 미적분과 통계가 출제되고, 탐구영역 최대 응시 과목이 3과목으로 축소된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와 입시전문가들에 따르면 수시모집은 9월 8일 원서접수를 시작으로 12월 6일까지 90일 동안 진행된다. 대학에 따라 단일 모집 또는 2차, 3차까지 분할 모집을 실시한다.

수능 시험은 11월 10일에 치러지며 성적은 11월 30일 통지된다. 정시모집 원서접수는 12월 22일부터 시작되고, 합격자는 2012년 2월 3일 발표된다.



◆수시 지원율 상승 전망 = 올해 4년제 대학들은 전년에 비해 4859명 증가한 23만7640명(전체 모집 인원의 62.1%)을 수시모집으로 선발한다. 특히 미등록 충원 기간이 설정됨에 따라 정시로 이월되는 모집인원도 최소화되어 수시를 통해 선발되는 인원은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모집정원이 증가하지만 전문가들은 수시 경쟁률은 오히려 높아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실제로 2011학년도 주요 대학의 수시모집 결과를 살펴보면, 전년도에 비해 모집인원이 늘었는데도 지원율이 크게 상승했다. 이는 연세대, 중앙대, 한국외대 등 같은 차수 내의 여러 전형에 복수지원이 가능한 대학이 많았고, 정시 모집인원 감소로 인한 불안 심리로 많은 수험생이 중복 지원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이런 현상이 올해도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여기에 수험생 증가도 수시 경쟁률 상승에 한 몫을 할 전망이다. 일시적인 현상이지만 2012학년도에도 고3 수험생이 증가한다. 각 대학의 전체 모집정원은 전년과 유사한데 반해 수험생이 증가하기 때문에 경쟁률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진학사 김희동 입시분석실장은 "매년 수시 모집인원이 증가하고 있어 올해 역시 수시 지원은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될 것"이라며 "그러나 상위권 대학에서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을 적용하므로 수능에 대비하고 내신관리, 논술 및 면접 등의 대학별고사 대비 전략도 세워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수시, 학생부·대학별고사 영향력 커져 = 올해 수시에서는 전반적으로 학생부 비중이 다소 증가한다. 학생부를 80% 이상 반영하는 대학이 증가했으며 특히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대학은 90개교로 전년에 비해 6곳 증가했다. 학생부를 100% 반영하는 경우는 상위권 대학보다 중하위권 대학이 많고, 대학별 고사에 대한 부담이 없어 지원자가 몰린다.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좋지 않은 학생들은 학생부 100% 전형을 활용하되 경쟁률을 고려해 지원하는 것이 좋다.

학생부와 함께 수시에서 당락을 가르는 주요 전형요소는 대학별 고사다. 2011학년도에는 주요대의 논술 중심 전형에서 논술 성적만으로 일부 인원을 선발하는 우선선발 비율이 증가했으며 논술과 면접, 적성고사 반영 비율도 증가하는 등 대학별 고사 비중이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2012학년도에는 수시모집에서 논술을 실시하는 대학이 35개교로 2011학년도에 비해 증가한다.(일반전형 인문계열 기준) 대부분 주요대에서 지난해에 이어 논술 우선선발 등 대학별 고사 중심 전형이 실시될 예정이어서 수시에서의 논술 및 면접 등 대학별 고사 영향력은 여전히 클 것으로 보인다.



◆정시모집, 반수생 증가 = 2011학년도의 경우 수험생 증가, 수능 난이도 상승, 정시모집 인원 감소 등의 영향으로 정시에서는 중상위권 대학의 하향안정 지원 성향이 두드러졌다. 게다가 전년도 수능에서 언어, 외국어 등 일부 영역에서 성적이 큰 폭으로 떨어진 수험생들의 재수 또는 반수로 올해 다시 한 번 수능을 보려는 재수생들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졸업생들은 재학생에 비해 수능 대비 학습에 전념할 수 있다는 이점이 있어 졸업생 및 반수생의 증가로 상위권 성적대의 학생층이 두터워질 것으로 예상된다.



◆ 입학사정관 전형 확대 = 올해 입학사정관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122곳으로 4곳이 늘었고, 선발 인원은 4만1250명으로 전년에 비해 4354명 증가했다. 각 대학이 입학사정관제 전형으로 선발하는 인원은 전체 모집정원의 10.8%에 해당한다.

입학사정관 전형은 수시모집 특별전형에서 많이 활용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는 일반 수시모집과 분리, 한 달 빠른 8월 1일부터 원서접수를 받는다. 이는 지원자들의 서류를 검토하고 검증할 시간적 여유를 확보해 보다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합격자를 선발하기 위해서다.

입학사정관 전형에서는 학생부 성적뿐 아니라 자기소개서, 비교과 활동, 경력, 특기 등의 다양한 요소로 평가한다. 따라서 전문가들은 8월부터 시작되는 입학사정관 전형 준비를 위해서는 이번 겨울방학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하고 있다. 전년도와 같이 3학년 1학기 여름방학을 활용하려고 생각했다면 서둘러야 한다는 것이다.


◆수능, 끝까지 준비해라 = 수시모집의 주요 전형요소가 학생부나 대학별 고사 성적이지만,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적용되면 상황은 달라진다. 각 대학이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꽤 까다로운 편으로 상위권 대학일수록 기준이 높다.

특히 논술 우선선발 등 각 대학의 우선선발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은 일반 선발 보다 높은 편이라 탈락되는 비율이 매우 높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려는 전형의 수능 최저학력기준 적용 여부를 반드시 확인하고, 그 수준이 어느 정도인가를 파악해 지원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

다른 전형 요소에서 아무리 자신이 있다고 해도 평소 모의고사 성적이 대학에서 요구하는 수능 최저학력기준에 턱없이 모자란다면 지원이 불가능하다.

정시모집에서 수능의 영향력은 거의 절대적이다. 올해 입시에서도 수능 반영비율은 증가하고, 수능 100% 전형을 실시하는 대학은 87곳(인문계열 기준)으로 6곳이 늘었다.

이에 대해 유웨이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주요 대학 대부분이 수시에서 최저학력 기준을 요구하고, 수능 성적만으로 모집 인원의 일부를 선발하는 수능 우선선발을 실시하고 있다"며 "수시와 정시 모두에서 영향력이 여전하므로 수능은 끝까지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수리영역이 관건 = 올해 수능의 큰 변화 중 하나는 수리 나형의 출제 범위가 기존의 수학Ⅰ뿐 아니라 미적분과 통계까지 포함된다는 것이다. 미적분과 통계에서 15문항이 출제되는데, 이는 수리 나형 전체 문항의 반을 차지하는 셈이다.

수리 나형은 인문계 수험생 또는 수리 능력이 다소 부족한 자연계 수험생들이 응시하게 되는데, 미적분과 통계처럼 난도 있는 문제가 출제될 경우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의 점수 편차가 더 벌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리 가형에서도 적분과 통계, 기하와 벡터가 선택이 아닌 필수로 출제되어 수리영역에서의 점수편차는 예년보다 클 것으로 보인다.

올해 수능에서는 수리영역이 상위권과 중위권을 가르는 주요 척도가 될 가능성이 높아 수리 학습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장세풍 기자 spj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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