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견제 뚫고 ‘금메달’ 정조준

지역내일 2010-12-07

금메달 12개 중 7개 '싹쓸이' 목표 … 올림픽 3연패 김임연 등 세계적 선수 즐비

중국의 견제를 뚫고 금메달을 정조준한다. 대한민국 장애인 사격선수단이 4년전 쿠알라룸프르 아시안게임의 영광을 재연하기 위해 광저우로 출격한다. 15명의 정예선수단이 전원 메달을 걸 준비를 마치고 출국날만 꼽고 있다.

사격은 한국 선수단에겐 효자 종목이다. 2006년 아시안게임에서 사격종목에 걸린 금메달 14개 가운데 10개를 싹쓸이하면서 단일종목으론 가장 많은 금을 캤다. 하지만 이번 대회는 난관이 많다는 분석이다. 개최국인 중국의 도전이 거세다.

김일환 대한장애인사격연맹 부회장은 "중국은 사격을 하는데 큰 불편이 없는 절단장애 선수가 대부분인데 비해 우리 선수들은 대부분 휠체어선수라는 점이 불리하다"며 "더욱이 중국측이 쿼터제를 도입하는 바람에 출전선수가 제한돼 이래저래 불리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이번 대회에선 금메달 7개를 목표로 삼고 있다.

금메달 주인공 후보론 김임연 박세균 이윤리 이지석 장성원 박명순 선수 등이 꼽힌다.

김임연(43·여·KB국민은행) 선수는 명실공히 대표단 최고의 에이스. 1992 1996 2000년 장애인올림픽을 3연패했다. 2008년 올림픽에선 은메달을 거뒀다. 올해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선 동메달을 땄다. KB국민은행 소속으로 비장애인 선수들과 오랫동안 호흡을 맞추면서 기량을 키워와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후보 1순위로 꼽힌다.

3종목에 출전하는 박세균(39·남·청주시청) 선수는 2000년 시드니올림픽에 농구선수로 출전했다가 우연히 본 사격경기 모습에 매료돼 종목을 바꿔탄 이색경력의 소유자. 이후 놀랄만큼 빠른 속도로 기량이 성장한 박 선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 금메달에 이어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면서 이번 대회 기대주로 자리를 굳혔다.

이윤리(36·여·광주대 재학) 선수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0년 세계선수권 1위를 차지하면서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당초 탁구선수였지만 "정적인 운동을 원해" 지금의 사격에 정착했다. 이번 대회 직후 결혼예정이어서 예물로 금메달을 장만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지석(36·남·서울문화예술대 재학) 선수는 2008년 북경올림픽에서 2관왕에 올랐다. 올해 세계선수권대회에서도 2위를 차지하면서 기량을 유지하고 있어 금메달 획득에 큰 무리가 없다는 전망이다.

장성원(35·남·청주시청) 선수는 올림픽이나 세계선수권대회에선 아직 입상경력이 없지만 뚜렷한 기록 상승을 보이고 있어 기대를 모은다. 2006년 쿠알라룸프르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땄다.

50살을 앞두고 있는 백전노장 박명순(49·여) 선수는 지난 7월 세계선수권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승부욕이 강해 큰 대회에서 강점을 지닌다.

사실 장애인 사격선수들의 객관적 여건은 열악한 편이다. 대한장애인사격연맹 박근현 사무국장은 "전국 등록선수가 194명에 불과한데다 이들 중 생계가 해결되는 실업선수는 10명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나머지 선수들은 '알아서 생계를 해결'하며 금메달을 향해 뛰는 셈이다. 그들이 보여주는 세계적 기량은 그 자체로 '기적'이나 다름없는 셈이다.


엄경용 기자 rabbit@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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