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전남 개인서비스 요금 높고 … 서울은 택시비 등 공공요금 비싸
'자장면의 발상지'로 알려진 인천이 전국에서 자장면 값이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또 서울은 국내 광역시·도에서 택시요금과 고등학교 수업료가 가장 비쌌으며, 경기도는 목욕료가 가장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기획재정부와 한국소비자원 T-Gate에 따르면, 정부가 소비자원을 통해 전국16개 광역단체에서 유통되는 10개 개인서비스요금 및 11개 공공요금 정보를 지난 11월25일 기준으로 조사한 결과 이 같이 분석됐다.
이번 조사에서 10개 개인서비스요금 중 가장 비싼 품목이 3개씩이나 되는 지역은 인천과 전남이었다.
인천은 자장면(1인분)이 전남과 함께 평균 4000원으로 가장 비싼 반면 대구와 전북은 자장면 값이 평균 3500원으로 가장 쌌다. 인천은 짬뽕(1인분)이 4474원, 미용료(성인여자 커트)도 1만333원으로 광역단체 중 최고였다.
설렁탕(1인분)은 충북이 평균 6125원, 된장찌개(1인분)는 충남과 전남이 5250원, 이용료(성인남자 커트)는 전남이 1만1000원, 목욕료(일반대중탕 성인)는 경기가 5138원, 세탁료(신사복 상하 드라이클리닝)는 충남이 7000원으로 가장 비쌌다. 또 공동주택관리비(아파트 고층 82.65㎡기준)는 대전이 8만3092원으로 가장 높았다.
공공요금은 11개 중 서울이 3개 품목에서 가장 비쌌다. 서울은 택시요금(중형택시, 시간병산 포함)이 평균 2400원으로 인천과 함께 최고였으며, 정화조 청소요금(정화조수거비1㎡)은 2만4297원, 고등학교 납입금(공립 2학년1학기 수업료)은 36만2000원으로 광역단체 중 가장 높았다. 제주는 대입종합학원비(재수생 주간종합반)가 56만5000원으로 최고가를 기록했다.
부산은 쓰레기봉투요금(종량제규격봉투 20ℓ)이 평균 855원, 전철요금(도시별 15㎞ 또는 1구간 편도구간)이 990원, 울산은 하수도요금(가정용 30t)이 9910원, 전북은 상수도요금(가정용 30t)이 2만3697원으로 가장 비쌌다.
시내버스요금(시내 1구간 편도요금 성인)은 충남과 충북이 평균 1183원, 문화시설이용요금(성인일반 1회 평일 개인입장료)은 전북이 4267원으로 최고였다.
이번 지역별 공공요금 조사는 광역시도별로 조사대상 지역과 업소 수의 편차가 커서 각 지역의 대표 값으로 단순 비교하기에는 한계가 있지만 현재 지역 물가 현황을 살펴보는데는 도움이 될 전망이다.
정부는 이 같은 지역별 개인서비스 및 공공요금 공개가 물가 안정에 기여한다고 보고 소비자원을 통해 내년 3월까지 시범운영기간을 거쳐 이들 가격정보 제공을 위한 사이트 메뉴를 개발, 본격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한편 지역별 공공요금 비교치는 이번에 처음 공개되는 것으로,16개 광역단체에 소재한 101개 기초자치단체별로 품목별 대표업소 1~3개를 선정하고, 월 1회 조사된 판매가격에 대해 평균치를 산출해 만들어냈다.
정석용 기자 sy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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