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낙연, 아파트 간담회서 무상급식 토론
신학용, 인천 경로당에서 남북문제 설명
안민석, 연세대에서 '사립대 퀴즈' 재치
민주당이 전국 시군구 단위를 돌며 정책간담회를 진행하는 '타운홀 미팅'과 '사랑방 간담회'가 3주째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 참가자들 호응을 이끌어내는 '스타 의원'들이 곳곳에서 탄생하고 있다.
지난 3일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된 첫 사랑방 간담회에서는 이낙연 사무총장이 인기를 끌었다. 그는 '정책'과 '유머'를 결합시킨 독특한 화법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거실에서 지도부를 만난 시민들은 긴장한 상태에서 "의원님 뵈니까 영광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이 총장은 "안그래도 제 지역구가 (전남) 영광입니다" 라고 답변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또 무상급식이 시행되면 아이들 식단이 부실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주민 의견에 대해 "제가 농림수산위원장이었다"며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농수산물 유통 과정, 친환경 무상급식의 교육적 산업적 효과 등이다. 이후 주민들은 이 총장에게 얼린 홍시, 커피 등을 건네며 호감을 나타냈다.
10일 인천 경로당 간담회에서는 신학용 의원이 주목을 받았다. 이날 노인들이 북한에 대해 성토하며 손학규 대표와 의원들에게 민주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자 신 의원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그는 "어르신들, 제가 해병대 출신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보를 소홀히 하자는게 절대 아니다"라며 당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또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로서 국정감사를 하며 느꼈던 점, 연평도 주민들과 대화했던 내용 등을 강조했다. 밤 11가 이후에도 질문이 쏟아졌고, 신 의원은 이에 대해 일일이 답변했다.
이날 손 대표와 신 의원에게는 '서예'를 한 점 써달라는 부탁과 경로당에서 노인들과 자주 만나자는 요청이 쏟아졌다.
18일 서울 신촌 연세대 토론회에서는 안민석 의원이 '재치'로 분위기를 띄웠다. 토론 시간이 길어져 분위기가 늘어지자 그는 '사립대에 대한 퀴즈'를 내 분위기를 바꿨다. 정답을 맞춘 이들에게는 책을 선물했다.
안 의원은 "며칠전 대학생들이 소주 한잔 하자고 해서 나갔더니 50명이 왔더라"며 젊은층과 친분을 과시했다. 앞서 그는 대학생이 주축이 된 '등록금 넷'과 함께 등록금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한편 타운홀미팅에서 일부 정치인은 "차라리 토론회나 간담회에 안오는게 낫다"는 혹평을 받았다. 토론회 진행중인데 지도부 옆에 갑자기 가서 '선거용 사진'을 찍어 대화를 단절시키는 모습은 '최악의 방해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일부 정치인은 마이크를 잡고 본인자랑을 늘어놓거나, 고압적 자세로 눈총을 받았다.
반면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정을 마치고도 사랑방 간담회에 합류, 서민과 대화해 '최고 일꾼'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치인과 처음 마주 앉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기 쉽지 않다"며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 지방의원들이 분위기를 바꾸고 대화 물꼬를 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서민 눈높이로 소통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타운홀 미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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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학용, 인천 경로당에서 남북문제 설명
안민석, 연세대에서 '사립대 퀴즈' 재치
민주당이 전국 시군구 단위를 돌며 정책간담회를 진행하는 '타운홀 미팅'과 '사랑방 간담회'가 3주째 진행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현장에서 참가자들 호응을 이끌어내는 '스타 의원'들이 곳곳에서 탄생하고 있다.
지난 3일 부천의 한 아파트에서 진행된 첫 사랑방 간담회에서는 이낙연 사무총장이 인기를 끌었다. 그는 '정책'과 '유머'를 결합시킨 독특한 화법으로 분위기를 띄웠다.
거실에서 지도부를 만난 시민들은 긴장한 상태에서 "의원님 뵈니까 영광입니다"라며 인사를 건넸고, 이 총장은 "안그래도 제 지역구가 (전남) 영광입니다" 라고 답변해 폭소를 이끌어냈다. 또 무상급식이 시행되면 아이들 식단이 부실해질 수 있다고 우려하는 주민 의견에 대해 "제가 농림수산위원장이었다"며 다양한 해법을 제시했다. 농수산물 유통 과정, 친환경 무상급식의 교육적 산업적 효과 등이다. 이후 주민들은 이 총장에게 얼린 홍시, 커피 등을 건네며 호감을 나타냈다.
10일 인천 경로당 간담회에서는 신학용 의원이 주목을 받았다. 이날 노인들이 북한에 대해 성토하며 손학규 대표와 의원들에게 민주당의 대북정책을 비판하자 신 의원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그는 "어르신들, 제가 해병대 출신입니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안보를 소홀히 하자는게 절대 아니다"라며 당의 대북정책에 대해 설명했다. 또 국방위원회 민주당 간사로서 국정감사를 하며 느꼈던 점, 연평도 주민들과 대화했던 내용 등을 강조했다. 밤 11가 이후에도 질문이 쏟아졌고, 신 의원은 이에 대해 일일이 답변했다.
이날 손 대표와 신 의원에게는 '서예'를 한 점 써달라는 부탁과 경로당에서 노인들과 자주 만나자는 요청이 쏟아졌다.
18일 서울 신촌 연세대 토론회에서는 안민석 의원이 '재치'로 분위기를 띄웠다. 토론 시간이 길어져 분위기가 늘어지자 그는 '사립대에 대한 퀴즈'를 내 분위기를 바꿨다. 정답을 맞춘 이들에게는 책을 선물했다.
안 의원은 "며칠전 대학생들이 소주 한잔 하자고 해서 나갔더니 50명이 왔더라"며 젊은층과 친분을 과시했다. 앞서 그는 대학생이 주축이 된 '등록금 넷'과 함께 등록금 문제에 대한 토론회를 꾸준히 진행해 왔다.
한편 타운홀미팅에서 일부 정치인은 "차라리 토론회나 간담회에 안오는게 낫다"는 혹평을 받았다. 토론회 진행중인데 지도부 옆에 갑자기 가서 '선거용 사진'을 찍어 대화를 단절시키는 모습은 '최악의 방해 사례'로 꼽히고 있다. 또 일부 정치인은 마이크를 잡고 본인자랑을 늘어놓거나, 고압적 자세로 눈총을 받았다.
반면 당의 한 고위관계자는 일정을 마치고도 사랑방 간담회에 합류, 서민과 대화해 '최고 일꾼'이라는 호평을 받았다.
민주당 한 관계자는 "정치인과 처음 마주 앉은 시민들이 자유롭게 의견을 말하기 쉽지 않다"며 "해당 지역 국회의원과 자치단체, 지방의원들이 분위기를 바꾸고 대화 물꼬를 트는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 말했다. 서민 눈높이로 소통하는 정치인들의 모습이 '타운홀 미팅'의 성패를 좌우한다는 의미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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