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동네 리폼 가게를 찾아라!

지역내일 2011-01-20 (수정 2011-01-20 오후 1:44:26)

센스 있는 리폼으로 스타일 팍팍!!

큰맘 먹고 산 옷이라 유행에 뒤쳐져도 버리기가 아깝다. 옷장 정리를 할 때마다 미련 때문에 과감히 처리하지 못한 옷들이 장마다 넘쳐나지만 정작 즐겨 입는 건 몇 벌에 불과하다. 마땅히 입을 만 한 옷이 없어 따뜻하고 든든한 겨울옷 을 장만하러 나선 길, 천정부지의 옷값은 아찔~. 버리자니 아깝고 사자니 망설여 질 때 장롱 속의 헌옷을 활용해 보면 어떨까?
좋은 안목과 손기술로 새 옷 부럽지 않은 최신 스타일로 업그레이드 해주는 우리 동네 리폼업체를 찾아보았다. 
박신영 리포터 jump1042@hanmail.net

옷 이야기
“명품옷은 명인에게 맡겨주세요”

몇 십 년 된 단골들은 지방이나 해외로 흩어졌다. 그래도 일부러 찾아오거나 택배로 한 아름씩 수선을 부탁한다. ‘옷 이야기’는 옷에 관한 인연이 켜켜이 쌓인 리폼, 수선전문점이다.
주인 김을영 씨는 오랫동안 명동에서 의상실을 운영했고 피에르 가르뎅으로 이직한 후에 전무로 정년퇴임 한 이색 경력의 소유자다. 맞춤 정장 시대를 풍미했던 디자이너답게 김씨는 개성 있는 리폼을 중시한다. “단순한 디자인이라도 어떻게 변형할까, 항상 궁리를 해요. 저에겐 창조하는 자체가 참 즐거운 과정인데 손님들도 만족해 하니 축복받은 인생을  살고 있는 셈이죠. 잘 때도 불쑥 아이디어가 떠오른다니까요. 하하”
모피조끼를 만드는 데 등판이 부족하면 가죽으로 덧대고, 밋밋한 주머니라면 털을 달아 개성을 살린다. 잘못한 가위질을 멋진 워싱으로 대처해 청바지 리폼계(?)의 화제를 모았다는 전설답게 이태숙(45·서현동)씨의 망토는 황토색의 멋진 코트로 탈바꿈해 있었다. 이씨는 “나만의 개성 있는 옷을 입고 싶은데, 얼굴과 체형만 보고도 딱 맞는 스타일로 고쳐 줘 단골이 됐다”며 “이제는 대충 말해도 맘에 쏙 드는 옷이 나온다”고 흡족해 했다.
분점격인 서현점에서는 간단한 수선을 주로 하고 수내점에서는 변형 폭이 크고 손이 많이 가는 리폼을 처리한다.    
위치 분당구 수내3동 113-5 수내고등학교 맞은편
문의 031-717-6785(수내점) 783-5953(서현점)

모피나라
백화점에서도 인정한 깐깐한 자존심

이외경(48·용인)씨는 옷장 한 켠을 차지해 온 모피를 꺼내 들었다. 값비싼 모피, 오래도록 입고 싶었는데 도무지 유행에 동떨어져 잘 입게 되지 않던 옷이다. 이씨는 이 옷을 들고 ‘모피나라’를 찾았다. 구형 모피는 한 달 뒤에 허리 잘록하고 가뿐한 최신 스타일로 변신했고 밑단은 깜찍한 목도리로 탈바꿈했다. 치렁치렁 긴 스타일이 짧아지니 활동하기 좋고 허리에는 스트링을 넣어 조일 수 있게 해 훨씬 세련돼 보였다. 이씨는 “입지도 못하고 한숨만 나던 옷인데 이제는 볼 때 마다 웃음이 난다”며 기뻐했다.
모피나라는 분당에서 모피리폼의 대명사로 통한다. 모피나라 안이산(53) 대표는 진도모피 출신으로 생산라인에서 시작해 소비자 상담실장으로 일한 덕분에 모피의 제작과정, 고객 취향, 관리에 이르는 모든 영역을 꿰고 있다. 이런 안 대표의 노하우에 ‘옷 잘 고친다’는 입소문이 더해져 ‘모피를 리폼 하려면 모피나라로 간다’는 말이 나올 정도. 깐깐한 백화점에서도 실력을 인정받아 현재 롯데백화점 분당점 외에 명동, 강남, 청량리, 대구점에 수선 매장을 운영하면서 리폼에 관한 전 과정을 처리하고 있다. 입술이 부르틀 만큼 바쁜 요즘도 수선 범위와 스타일을 정하는 과정은 하나 하나 본을 대보며 안 대표가 직접 처리한다. “모피는 기본 작업 방식이나 공정의 흐름이 거의 같아요. 단지 어떤 경험과 안목을 결합하느냐가 관건인거죠. 타이트한 스타일이 유행이지만 오래 된 것이라면 얼마 못 가서 뜯어질 수 있어요. 옷의 상태와 고객 취향에 맞게 조언하고 꼭 필요한 공정은 직접 처리한다는 게, 제 자존심을 건 원칙입니다.”  
전체 리폼과 부분 수선은 물론 변형이나 훼손으로 손상된 제품의 복원 및 세탁, 염색이 가능하고 최신 디자인으로의 맞춤 제작도 할 수 있다. 안 대표는 “지금 맡기면 수선기간이 한 달 이상 소요 된다”며 “비수기에는 무상 감정이나 가정방문 서비스가 가능하고 10% 할인(7~8월)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미리 미리 준비하는 게 좋다”고 조언했다.
위치 분당구 미금역 1번 출구 현대프라자 2층(본사)
문의 031-713-4564, www.mopinara.co.kr

바바 명품 가방 옷 수선
양복 맞춤, 의류·가방 전문매장에~

요즘은 철 지난 헌 옷뿐 아니라 새 옷도 취향에 맞게 고쳐 입는 추세다. 구미동에 사는 김혜리(43)씨 역시 싸고 예쁜 옷을 구입해 자기 체형에 맞게 고쳐 입기를 즐기는 리폼 매니아. “남들보다 체격이 크다보니 옷 입는데 신경을 많이 쓰게 되요. 좀 작은 옷이라면 지퍼를 달거나 주름을 펴서 품을 늘이죠. 또 백화점등에서 유행흐름을 파악해 제 취향에 맞게 고쳐 입어요.(웃음)”
김씨가 즐겨 찾는다는 ‘바바매장’은 의류수선뿐 아니라 가방수선, 와이셔츠·양복 맞춤까지 세 곳의 매장이 인근에 모여 있어 품목별로 분업 처리가 가능한 곳이다. 재계 총수들이 주 고객이던 소공동 해창양복점에서 오랫동안 기술을 쌓은 최범열씨는 맞춤 양복이 사양길에 접어들자 리폼으로 창업했다.
일반의류는 물론 명품, 양복, 양장, 골프웨어 및 가죽제품의 수선과 리폼이 가능하고 치수 변경은 물론 유행 지난 옷을 나만의 스타일로 바꿀 수 있다. 최근엔 남성복도 여성복의 영향을 받아 슬림한 스타일을 선호하기에 몸매에 걸맞게 정리하는 것이 최씨의 특기. 입소문이 나고 단골이 늘면서 의류와 매칭품인 가방에 대한 문의가 늘어 가방전문매장까지 갖추게 됐다고. 오픈하기 전부터 기술을 배우는 조건으로 가방회사에서 1년 간 무보수로 일하며 경험을 쌓았고 에스콰이어에서 45년간 근무한 숙련공을 영입해 5년째 이르렀다.
“버리려던 여행 가방이 핸드백으로 탈바꿈하니 참 실용적이죠. 또 특별한 사연이 있는 유품에 새 생명을 불어 넣는 건 이 일을 하면서 느끼게 된 뿌듯한 경험이에요.” 리폼에 대한 최씨의 자부심이다.
위치 용인시 수지구 죽전동 876-6 코디클럽상가 1층
문의 031-276-8856, www.babaluxury.com

으뜸사
싫증 난 옷 나만의 스타일로 폼나게

‘으뜸사’는 명품이나 밍크, 버버리, 오리털 파카 등 일반 수선집에서 다루기 힘든 옷 수선에 남다른 노하우를 자랑한다. LG패션에서 수선전문가로 15년간 근무한 주인 김주환씨가 이곳에서 헌 옷 리폼을 시작한 지 9년째.
“명품이나 원단 좋은 것은 10~20년 됐어도 수선만 잘하면 거의 새 옷이 되죠. 우리 집엔 가족이나 친구의 소개로 자주 찾게 된 단골이 많답니다. 리폼 전 피팅작업을 통해 실루엣 선을 보여줘 완성 상태를 예측하게 하고 요즘 트렌드를 반영해 옷을 바꿔드렸기 때문이죠.”
바짓단 줄이는 것부터 어깨 좁히고, 롱 코트를 하프코트로, 허리선을 넣거나 바지 폭을 줄여 날씬하게 만드는 것 등 김씨는 어떤 디자인과 소재도 고객 취향에 맞게 고쳐준다. 롯데백화점 매장의 버버리 코트를 전담하고 있고, 가죽 니트 등산복 스포츠 의류뿐 아니라 명품 가방의 리폼도 가능하다. 고급 청바지의 경우는 처리하는 실 자체가 중요하고 명품가방은 부자재의 확보가 중요하기에 작은 부분도 소홀치 않는다는 점을 장점으로 꼽았다.    
가방 수선을 맡기러 온 주부 문경자(63·정자동)씨는 “낡아서 들고 다니지 못하는데 비싸게 산 제품이라 버리기엔 아깝더라고요. 고이 모셔뒀다 맡겼는데 새 가방을 얻는다고 생각하니 벌써부터 기분이 좋네요”라며 웃었다. 가방은 형태를 완전히 바꾸는 것부터 원형은 놔두고 낡은 장식, 손잡이, 지퍼만 교환하는 부분 수선까지 모두 가능하다.
위치 분당구 수내역 2번 출구 농협 뒤 그린프라자 109호
문의 031-715-7582, www.bdsu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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