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통화기금(IMF)이 우리나라가 제안해 G20 서울정상회의에서 합의한 글로벌금융안전망을 본격적으로 가동하기 시작했다. 2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IMF 이사회가 지난 19일(현지시각) 마케도니아에 예방적 대출제도(PCL) 지원을 최초로 승인했다. 마케도니아는 내년까지 2년간 약 6억3500만달러를 대출받을 수 있게 됐다. 지난 10일에는 멕시코에 대해 인출기간 2년, 총 733억원 규모의 탄력적 대출제도(FCL) 지원을 승인했다.
지난해 8월30일 IMF는 탄력대출제도를 개혁해 대출한도를 폐지하고 인출기한은 1년으로 늘린 다음 추가적으로 1년을 확대할 수 있도록 바꿨다. 예방적 대출제도는 새롭게 만들어진 것으로 탄력대출제도 기준에는 미달되지만 건전한 정책을 수행하는 나라에 예방적으로 자금을 지원해주는 것이다. 또 다수국가 탄력대출제도도 도입, IMF가 동일한 충격에 노출된 다수의 국가에 탄력대출제도를 동시에 제공할 수 있도록 문을 열어놨다.
문경환 기획재정부 IMF팀장은 "이번 탄력대출제도와 예방적 대출제도 지원승인은 지난해 우리나라 주도로 추진된 글로벌금융안전망의 구체적인 성과사례로 평가된다"면서 "글로벌 금융안전망 구축 차원에서 시스템위기 대응과, IMF와 지역금융안전망과의 협력 강화를 위한 추가적인 연구와 정책방안 마련을 국제사회에 지속적으로 촉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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