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성수동의 비상(飛翔)을 꿈꾸며

지역내일 2011-01-25

고재득 서울 성동구청장

얼마 전 지리를 잘 모르는 곳으로 지인의 결혼식에 가게 되었다. 이리저리 핸들을 돌리다보니 길을 잘못 들게 되었다. 한참을 주변을 돌며 헤매니 동행하던 아들놈이 스마트폰을 꺼내 들었다. 목적지를 입력하니 내가 있는 현재 위치가 자동으로 검색되었고 목적지까지의 길을 안내해주었다. 참 똑똑한 놈이다.

한 연구소에서 선정한 2010년도 10대 히트 상품에 바로 이 스마트폰이 1위에 올랐으며 '스마트폰으로 하루를 시작하여 스마트폰으로 마감한다'는 말처럼 스마트폰으로 대표되는 모바일은 2011년도에도 대세일 것으로 예측된다. 그런데 이 똑똑한 놈의 성장속도가 너무 빨라 IT강국, 대한민국이 그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허덕이고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EIU(이코노미스트 인텔리전트 유닛)가 조사한 한국의 IT(정보기술)산업 경쟁력은 2007년도에는 세계 3위였다. 그러나 2008년도에 8위로 떨어지고 2009년에는 다시 16위로 떨어졌다. 아시아 태평양지역에서는 호주, 싱가포르, 대만, 일본에 뒤지는 5위를 기록했다하니 IT 강국이란 말이 무색하다.

대한민국 제2도약의 기반이 될 IT

이렇게 빠르게 우리 IT산업의 경쟁력이 추락하게 된 것은 IT산업 분야의 발전 속도가 빠른 것도 물론 그 이유의 하나지만 시대의 변화를 인식하지 못하고 핸드폰, TV 등 하드웨어의 우위에만 안주하며 소프트웨어의 개발을 소홀히 했기 때문이라 한다.

IT산업이 경제성장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는 것은 다양한 데이터를 통해 증명되고 있다. 우리 나라가 제2의 도약을 하기위한 가장 강력한 수단은 바로 IT산업이다. 정부는 오는 2020년까지 국민소득 4만달러 시대 진입과 세계 5대 기술 강국으로의 도약을 목표로 세우고 IT산업을 기반으로 한 소프트웨어와 시스템반도체 등 융합 핵심 역량을 접목하는 융합산업을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필자가 구청장으로 있는 성동구의 남쪽에는 성수동이란 동네가 있다. 이 성수동의 지명은 한강을 낀 물가의 마을로 한강물을 식수로 사용하는 곳으로 깨끗하고 고마운 물이라는 뜻의 성수라는 동명이 붙었다는 설이 있다.

이 성수동에 새로운 흐름의 물이 흐르고 있다. 바로 대한민국 제2도약의 기반이 될 IT로 대표되는 첨단산업이란 흐름의 물결이다.

서울시는 2010년 1월 성수동일대를 산업특화 정보기술(IT) 촉진지구로 지정했으며 오는 5월에는 지하 1층, 지상 6층(연면적 9909㎡) 규모의 종합지원센터(앵커시설)가 개관할 예정이다.

스마트폰 및 창업 활성화를 위한 '서울시 IT앱개발센터'와 입주 업체들을 위한 각종 지원시설 등이 들어서게 된다. 이 센터가 건립되면 성수동 지역의 중소 IT 업체에 대한 지원의 일원화 등 성수지역 산업뉴타운의 중심축으로 기능하게 된다.

또한 뚝섬 삼표레미콘 부지에는 110층짜리 글로벌비즈니스 센터가 들어설 계획이다. 이 곳에는 연구개발센터, 컨벤션센터 등이 자리할 예정이다. 성수동 종합지원센터와 함께 성동의 신성장을 이끌어나갈 새로운 도시공간으로 더 나아가 서울의 대표적인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강남에 비해 저렴한 유지비용 장점

성수동 인근의 공장밀집 지역도 첨단 지식산업센터(아파트형 공장)의 메카로 바뀌고 있다. 강남 테헤란 밸리와 인접한 우수한 교통여건과 강남에 비해 저렴한 유지비용 등을 기반으로 속속 둥지를 틀고 있다.

한 때 회색빛의 공장으로 가득 찬 낙후지역의 대명사로 불렸던 성수동은 이제 서울숲을 비롯한 생태환경과 IT 산업을 기반으로 하는 첨단이 조화된 명품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서울을 넘어 대한민국의 성장 동력을 품고 큰 비상을 꿈꾸고 있는 성수동의 전략적 발전상이 보이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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