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양기대 경기 광명시장 “폐광산 동굴에서 ‘희망’을 캔다”

지역내일 2011-01-26

가칭 '광명동굴월드' 개발, KTX광명역세권 활성화

"수도권 유일의 금속폐광산인 가학광산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만들겠습니다."

양기대 경기 광명시장은 "가학폐광산을 활용해 광명을 베드타운이 아닌 기회의 땅으로 만들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가학산에 위치한 가학폐광산은 1912년부터 1972년까지 60년 동안 은과 동 아연 등을 채광한 광산이다. 해발 180m에 위치한 입구에서 깊이 275m구간까지 전체 동굴길이가 7.8㎞, 8층(레벨) 구조로 돼 있다. 동굴넓이는 2~5m, 높이는 1.5~4m로 공동이 50여개나 있다. 광산의 개발가능한 면적은 61만8000㎡에 이른다. 양 시장은 광산 안팎에 △레일바이크 타기 △4D영상 영화관 △음악회 등이 가능한 동굴공연장 △모험나라 △동굴체험코스 △보트타기 등 다양한 시설을 설치할 계획이다.

가칭 '광명동굴월드'로 명명한 이 사업은 10여년 전부터 검토했던 사업이나 효용성 문제로 개발을 미뤄왔다. 그러나 KTX광명역에서 1.5㎞ 거리에 있는 가학폐광산 주변으로 분당신도시 규모의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지구가 들어서고, 2014년부터 호남고속철도도 개통할 예정이어서 경제적 활용가치가 급상승하고 있다. 시는 예산 42억원을 확보해 이달 안에 광산부지를 매입한 뒤 안전진단과 개발용역에 착수할 계획이다. 양 시장은 "KTX광명역 연계교통망이 확충되고 호남고속철도까지 개통하면 수도권은 물론 광주, 부산 등 전국에서 동굴월드까지 2시간이면 올 수 있다"며 "광명역 활성화는 물론 광명의 또 다른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자본유치가 관건이다. 양 시장은 오는 3월쯤 미국 캘리포니아 동굴개발 사례 등을 벤치마킹하는 한편 민간자본 유치를 위해 발로 뛸 생각이다. 양 시장은 "시에 투자유치팀, 미래전략실을 설치해 광명시민들의 꿈을 현실로 만들 것"고 말했다.

가학폐광산 개발은 고속철 광명역 활성화 대책의 일환이기도 하다. 양 시장은 민선5기 시정목표를 교육과 KTX광명역 활성화에 두고 있다. KTX광명역은 지난해 11월 KTX열차의 영등포역 정차가 결정되면서 어려움에 처했다.

하지만 국토해양부와 협의해 광명역 연계교통망 조기 확충 및 복합환승터미널 설치 등 활성화방안을 약속받고, 광명시흥보금자리주택 개발이 확정되면서 또 한 번 기회를 맞게 됐다. 양 시장은 "2014년까지 암을 선고받은 환자의 심정으로 역세권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광명시는 최근 경기도교육청이 추진하는 혁신교육지구 대상지로 선정됐다. 소하동을 중심으로 초·중·고 2개씩 혁신학교로 지정되면서 혁신교육 바람이 불고 있다.

양 시장은 "혁신학교를 확대해 혁신교육벨트가 만들어지면 인근 서울 목동으로 광명사람이 떠나던 풍토가 역으로 바뀌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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