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음의 호수에서 친환경 해양레저관광단지로 바뀐 시화호와 천혜의 관광자원 대부도가 안산시를 21세기 관광산업의 중심지로 만들 것입니다."
김철민 경기 안산시장은 "내년 5월 준공 예정인 조력발전소를 중심으로 시화호 일대를 해양레저관광벨트로 조성하겠다"고 밝혔다. 안산시화호 조력발전소의 전력 생산규모는 소양강 댐의 1.5배에 달하는 하루 25만5000kw다. 인구 50만명의 도시가 1년 동안 쓸 수 있는 전력량이다.
"시화호는 '죽음의 호수'라는 오명을 썼다가 지역사회의 노력으로 되살아난 상징적인 호수입니다. 아픈 과거를 딛고 현재는 희귀 철새를 볼 수 있는 자연생태의 보고가 되었죠."
김 시장은 조력발전소가 준공되면 시화호 일대에 수상생태탐방로, 철새관광도래지를 조성해 인근 해양공원과 갈대지공원, 대부도 어촌체험마을 및 승마랜드 등과 연계한 체험형 관광코스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 시화호 송전철탑을 리모델링해 파리의 에펠탑처럼 관광상품화하는 방안과 대부도 해안로의 자전거도로 및 산책로 조성, 메추리섬 등에 마리나시설 조성 등도 구상 중이다. 나아가 시화멀티테크노밸리, 송산그린시티, 유니버셜스튜디오 등 인근 지자체와 추진 중인 대규모 개발사업과 연계해 중국 등 동북아를 겨냥한 서해안 거점 관광도시로 육성할 방침이다.
풀어야 할 과제도 만만치 않다. 특히 관광객이 머물 수 있는 호텔 등 숙박시설 유치가 시급하다. 김 시장은 "우수한 관광호텔 유치를 위해 내년부터 특1급 관광호텔의 재산세를 감면하고 수도요금도 내년 하반기부터 감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 시장은 "시화호를 세계적인 관광지로 만들기 위해서는 관 주도가 아닌 지역주민과 상인, 지자체의 협력이 있을 때 가능하다"고 말했다. 그는 "시화호의 생태환경적, 문화적 콘텐츠뿐 아니라 갯벌에서 살아온 주민들의 생태·전통·자연적인 삶 자체가 관광상품이 돼야 한다"며 "지역주민들과 소통하는 21세기형 개발을 추구하겠다"고 덧붙였다.
김 시장은 "그동안 산업도시와 연관된 '공해·오염도시' 이미지가 강했지만 앞으로는 시화호 조력발전소와 시화MTV 등을 통해 무공해 첨단산업·관광레저도시로 변모시켜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곽태영 기자 tykwa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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