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흥국 급성장 예측 못해 … 독일·일본 회복도 간과
세계적인 경제전망기관인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실제치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 중국 인도 등 신흥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강한 회복세를 예측하지 못했다.
27일 기획재정부와 IM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경제성장률은 5.0%로 IMF가 지난해 1월에 전망한 3.9%보다 1.1%p나 높았다. IMF는 4월 4.2%, 7월 4.6%, 10월 4.8%로 상향조정하며 뒤따라 가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속 독일 놓쳐 =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실제치인 3.0%에 0.9%p 낮았다. 세 번에 걸쳐 상향조정할 정도로 제대로 짚지 못했다.
독일을 간과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약화되면서 수출중심국가인 독일이 상대적 수혜를 입었다. IMF는 독일 성장률이 애초엔 1.5%에 그칠 것으로 봤다. 지난해 4월엔 1.2%로 낮추기도 했다. 7월에 1.4%로 올린 후 10월에는 3.3%로 올렸지만 독일의 실제성장률은 3.6%에 달했다. 최고 2%p이상의 오차를 보였다.
일본경제의 회복에 대해서도 감지하지 못했다.
2009년 -5.2%까지 추락한 일본경제는 지난해 4.3%까지 회복했다. IMF는 1월에는 1.7%성장을 예상했으며 10월에도 2.8%로 예상하는 등 일본경제를 얕잡아봤다. 두 나라의 오차는 선진국과 유로 성장률 전망치를 헛짚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흥개도국, 눈부신 성장 = 신흥개도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7.2%였다. 위기의 중심에 있었던 2009년에도 2.4%로 방어했던 신흥국들은 금융위기의 충격을 적게 받았고 회복도 빨랐다.
IMF의 지난해 신흥국에 대한 성장률 전망오차는 1.2%p였다. 브라질과 인도에 대해 4.7%, 7.7%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7.5%, 9.7%로 나와 각각 2.8%p, 2.2%p의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 성장률 역시 1.6%p 낮게 예상했다. 멕시코 성장률은 실제인 5.2%보다 1.2%p 낮은 4.0%로 내다봤다. 중국과 러시아의 성장률은 대체로 잘 맞춘 편이었다.

◆좁혀지지 않는 선진-신흥국 = 선진국과 신흥국의 큰 격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09년에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각각 -3.2%, 2.5%의 성장률을 보이며 격차가 5.7%p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선진국이 3.0%, 신흥국이 7.2% 성장하며 4.2%p의 차이를 드러냈다. 애초 지난해 1월에 예상했던 지난해의 선진-신흥 격차는 3.9%p였으나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예상보다 더 빨리 회복하면서 더 벌어졌다.
IMF는 올해도 선진국이 2.5%, 신흥국이 6.5% 성장하면서 4.0%의 성장률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에도 올해도 같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격차도 4.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경고,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 IMF는 지난해 4월에 선진국의 국가채무 증가를 주된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면서 "경기부양과정에서 발생한 국가채무 증가로 정책대응 여력이 크게 축소됐다"고 우려했다.
10월에도 유로지역의 재정위험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미국 부동산시장의 침체 등선진국 리스크를 지목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신흥국의 물가상승 압력과 신흥국의 경기과열을 주된 위험요인에 추가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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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적인 경제전망기관인 국제통화기금(IMF)의 지난해 경제성장률 전망치가 실제치와 크게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브라질 중국 인도 등 신흥국과 독일 일본 등 주요 선진국의 강한 회복세를 예측하지 못했다.
27일 기획재정부와 IMF에 따르면 지난해 세계경제성장률은 5.0%로 IMF가 지난해 1월에 전망한 3.9%보다 1.1%p나 높았다. IMF는 4월 4.2%, 7월 4.6%, 10월 4.8%로 상향조정하며 뒤따라 가는 모습을 보였다.
◆유럽 속 독일 놓쳐 = 선진국 성장률 전망치는 2.1%로 실제치인 3.0%에 0.9%p 낮았다. 세 번에 걸쳐 상향조정할 정도로 제대로 짚지 못했다.
독일을 간과했다. 유럽 재정위기로 유로화가 약화되면서 수출중심국가인 독일이 상대적 수혜를 입었다. IMF는 독일 성장률이 애초엔 1.5%에 그칠 것으로 봤다. 지난해 4월엔 1.2%로 낮추기도 했다. 7월에 1.4%로 올린 후 10월에는 3.3%로 올렸지만 독일의 실제성장률은 3.6%에 달했다. 최고 2%p이상의 오차를 보였다.
일본경제의 회복에 대해서도 감지하지 못했다.
2009년 -5.2%까지 추락한 일본경제는 지난해 4.3%까지 회복했다. IMF는 1월에는 1.7%성장을 예상했으며 10월에도 2.8%로 예상하는 등 일본경제를 얕잡아봤다. 두 나라의 오차는 선진국과 유로 성장률 전망치를 헛짚는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신흥개도국, 눈부신 성장 = 신흥개도국의 지난해 성장률은 7.2%였다. 위기의 중심에 있었던 2009년에도 2.4%로 방어했던 신흥국들은 금융위기의 충격을 적게 받았고 회복도 빨랐다.
IMF의 지난해 신흥국에 대한 성장률 전망오차는 1.2%p였다. 브라질과 인도에 대해 4.7%, 7.7%로 예상했지만 실제로는 7.5%, 9.7%로 나와 각각 2.8%p, 2.2%p의 차이를 보였다. 우리나라 성장률 역시 1.6%p 낮게 예상했다. 멕시코 성장률은 실제인 5.2%보다 1.2%p 낮은 4.0%로 내다봤다. 중국과 러시아의 성장률은 대체로 잘 맞춘 편이었다.

◆좁혀지지 않는 선진-신흥국 = 선진국과 신흥국의 큰 격차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2009년에는 선진국과 신흥국이 각각 -3.2%, 2.5%의 성장률을 보이며 격차가 5.7%p에 달했다. 지난해에는 선진국이 3.0%, 신흥국이 7.2% 성장하며 4.2%p의 차이를 드러냈다. 애초 지난해 1월에 예상했던 지난해의 선진-신흥 격차는 3.9%p였으나 선진국보다는 신흥국이 예상보다 더 빨리 회복하면서 더 벌어졌다.
IMF는 올해도 선진국이 2.5%, 신흥국이 6.5% 성장하면서 4.0%의 성장률 차이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2012년에도 올해도 같은 성장률을 보이면서 격차도 4.0%를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위험경고, 선진국에서 신흥국으로 = IMF는 지난해 4월에 선진국의 국가채무 증가를 주된 위험요인으로 지목하면서 "경기부양과정에서 발생한 국가채무 증가로 정책대응 여력이 크게 축소됐다"고 우려했다.
10월에도 유로지역의 재정위험에 따른 금융시장의 불확실성과 미국 부동산시장의 침체 등선진국 리스크를 지목했다.
그러나 올해 들어서는 국제원자재 가격 상승에 따른 신흥국의 물가상승 압력과 신흥국의 경기과열을 주된 위험요인에 추가했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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