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령에 맞는 가을철 운동 제안 3 - 40대 남성

‘건강한 노년’을 준비해야 하는 때

지역내일 2001-11-05
20대의 휴일 아침은 방안에서 뒹굴고, 30대는 아이들에게 손목 잡혀 놀이공원에서 헤매고, 40대가 되어서 본격적으로 자기만을 위한 시간을 가질 수 있는데 몸이 따라 주지 않는다면 ‘역시 아빠들은 고달프다’라고 치부하고 말 것인가.
자기만의 삶의 울타리가 어느 정도 정립되어 가는 나이인 40대, 있는 그대로의 나의 몸을 받아들이지 말고 좀 더 창조적으로 엮어보는 것도 좋을 듯 싶다.

과도한 스트레스의 사회
IMF 구제금융 시기 이후 더 나빠진 사회환경과 더 좋아지지 않은 내적 환경은 한창 일할 나이의 40대 중년남성 돌연사 증가라는 달갑지 않은 기록을 세우게 했다. 하지만 언제나 원인이 없는 결과는 없는 법. 우리 몸은 끊임없이 경계의 신호를 보내고 있다.
40대 이후 시기의 건강한 사람이 흔히 건강이 나빠지는 신호들은 다음과 같다.
△계단을 오를 때 가슴이 몹시 뛴다 △어지럼증이 나기 시작한다 △손발이 저리다(뇌졸중을 일으킬 위험, 뇌동맥경화가 있는 때에도 흔히 올 수 있는 증상) △소변의 횟수가 변한다 △기침을 하며 가래가 많이 나온다.
제 아무리 좋은 운동이라도 모든 사람들에게 다 좋을 수는 없다. 스포츠의학과 교수들은 “운동을 통해 효과를 얻으려면 체력검사를 통해 자신의 체력 연령에 맞는 운동을 해야 한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부지런히 그리고 꾸준히
“저는 혈압이다, 위장 심장 어느 한군데 성한 데가 없었답니다. 지금 생각해보면 식사를 많이 하는 편이었습니다. 그래서 부담 없이 시작한 운동이 아파트 뒷 작은 산이었습니다. 하루 한번씩 아침마다 올라가 배드민턴 한 이십 분 정도 치고 내려오고, 이제 7년이 되어갑니다. 무엇이든 노력하지 않고 얻어지는 것은 없습니다. 몸무게도 칠년 세월 동안 이십 킬로 빠졌답니다. 정말 사십대 이후 우리 몸 우리가 지켜야한다고 봅니다.” 조병호(47·원평동)씨의 말이다. 조씨는 인터뷰하는 동안에서 며칠 밤을 세워 놀아도 지치지 않던 20대를 보는 듯한 느낌을 갖게 했다.
또 유치원 단축 마라톤대회에서 아들을 옆구리에 끼고 달렸음에도 불구하고 10등 안에 들어 화제가 되었던 박준오(42·인의동)씨. “아침마다 운동장을 뜁니다. 처음엔 잘 모르는 얼굴도 같이 공을 주고받으면서 이내 형님, 아우가 되죠.” 뛰다보면 아침 40분은 금방 지나고 그렇게 알음알음 익힌 얼굴 덕에 이젠 낯선 사람도 쉽게 대할 수 있게 되었다고 한다.
“대학 때부터 시작했으니까 이젠 프로라고 할 수 있나요”라며 장난스레 웃는 엄홍민(48·형곡동)씨. 아침해가 뜰 무렵이면 어김없이 테니스장으로 향한다는 그는 비오는 날에 하려고 스쿼시도 배우고 있다며 맹렬한 스포츠열정을 과시했다.

웨이트트레이닝, 40대엔 필수
날씨가 추워지면서 실내에서 할 수 있는 헬스클럽에 새로 등록을 하는 사람이 늘고 있다고 한다. 웨이트트레이닝은 본격적인 운동을 하기에 앞서 근력과 지구력을 키울 수 있는 대표적인 기초 운동. 근력은 걷거나 물건을 들어올리는 등 모든 인간활동에 있어 필수적인 체력 요소이다. “많은 사람들이 웨이트트레이닝을 20대 젊은이들의 전유물 정도로 여기지만, 실은 근육과 뼈가 약화하기 시작하는 40대 중년층에게 필수적인 운동”이라고 박성호(칠곡군 헬스관장)은 말한다. 무거운 중량운동을 통해 근육과 뼈를 튼튼히 만들 수 있기 때문이라는 것.
그 외 운동만큼 중요한 건강관리 수칙이다.
경산에서 한의원을 운영하고 있는 도영민 한의사는 평소의 생활습관을 강조한다. “몸은 정직합니다. 편리함만 추구하며 살았다면 병이 낫기 위해선 그 반대의 이치지요. 원인을 정확히 파악하고 정성을 들인 만큼의 결과만 나옵니다.” 하루 30분 정도 땀을 내며 운동하길 원하는 것도 그 이유.
우리 몸과 같은 생명체를 ‘유기체’라 한다. 즉 모든 것의 조화가 이루어져야만 잘 살수 있는 것이다. 성공적인 삶을 살기 위해서 또는 행복한 삶을 살기 위해서 필요충분조건은 무엇인가 의문을 가질 필요가 있다. 그 첫 단계로 삶을 깊이 꿰뚫어 본다면 그 답은 너무나 분명하지 않은가.

김은선 리포터 6k5tod@orgi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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