따지고 보면 평소와 다를 바 없이 똑같은 태양이 떠오르고 똑같은 아침상을 받으며 시작되는 하루다. 하지만 2010년 12월 31일과 2011년 1월 1일은 숫자 하나 달라진 것에 큰 의미가 부여된다. 살다보면 간단명료하게 맺고 끊는 것이 쉽지는 않다. 그러니 모두가 공평하게 엔딩 자막을 올릴 수 있는 건 어쩌면 기회다.
이제 막 시작된 2011년. 하지만 새해가 시작됨에도 무언가 심드렁한 마음이다. 워낙 큰 사건에 연신 두들겨 맞아 너덜해진 심장이라 감흥도 줄었다. 산다는 것이 그리 만만치 않음은 살수록 깨닫는다.
그럼에도 꿈을 꿀 수 있다는 건 새해를 맞이하는 모든 이의 특권이다. 헛되더라도 꿈을 꾸고, 허황되더라도 희망을 품으면 팍팍한 삶은 조금 말랑해질 수 있다. 어느 순간 꿈이 이루어질 지도 모른다.
이에 올해의 시작과 더불어 우리 이웃들이 가슴 속 깊이 품은 소망을 모아보았다. 그리고 지면에 올라가지는 않았더라도 천안아산시민 모두의 소망이 이루어지기를, 천안아산내일신문은 올 한해도 열심히 응원한다.
김나영, 조명옥, 서선영 리포터 ssyloveacj@hanmail.net
천안시사회복지협의회 이선영 사무처장
일을 즐기며 하고 싶습니다
천안시사회복지협의회(이하 협의회)는 지역주민의 소리에 귀 기울이고 더디더라도 함께 만들어가는 행복한 복지공동체를 희망합니다. 협의회가 네트워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단체여서 특히 올해는 그 부분에 집중하려고 합니다. 다양하며 견고한 민민, 민관 네트워크의 연결고리가 될 수 있도록 활동하려고 합니다.
지난해 기억에 남는 것이?9월에 진행했던 ‘제7회 천안시사회복지축제’입니다. 오랜 기간 준비하며 다양한 시민, 사회복지실무자, 자원봉사자들의 이야기를 담고 표현하려고 애를 썼지요. 그런데?막상 당일 비가 와서 준비한 부분을 모두 펼칠 수 없었고 많은 시민들과 나누지 못해서?매우 아쉬움이 남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른 기관, 단체, 시설의 사회복지실무자와 자원봉사자들이 축제를 통한 지역사회 연대와 화합을 위해 끝까지 자리를?함께 하며 격려해주었습니다. 7회째 축제를 준비하며 쌓인 공공의 선을 위한 지역의 힘인 듯 싶어서 기억에 남습니다. 올해는 지난해의 내용을 토대로 더욱 발전된 모습을 기약해보려 합니다.
개인적으로는 매해 이루고 싶은 게 같습니다. 건강과 공부, 연애가 항상 소망하는 바이기는 한데요, 과연 올해는 그 세 마리 토끼를 모두 잡을 수 있을까요? 그를 위해서 조금 더 구체적인 계획을 세워야겠네요. 아무쪼록 올해의 마지막 날 업무로도, 개인으로도 뿌듯한 하루를 보내고 싶습니다.
천안시의회 황천순 의원
친환경무상급식이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우선 천안시 곳곳에서 발생한 구제역과 AI 발생으로 시름에 잠겨 있는 축산 및 양계 농가 여러분께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또한 방역을 위해 애쓰고 계시는 모든 시민들과 관계 공무원들께도 격려의 말씀을 올립니다. 지난 한 해 동안 초선이자 최연소 시의원으로 활동하는데 있어서 의정활동을 위해 아낌없는 협조와 성원을 보내 주신 지역 주민들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올해에는 천안시에 일자리가 많이 늘어나서 청년들의 활기찬 모습을 보고 싶고, 재래시장이 활성화 되어 대형 마트의 입점으로 시름을 앓고 있는 소상공인들이 기를 폈으면 좋겠습니다. 또한 결식아동, 독거노인을 비롯해 소외받는 곳곳에 따뜻한 훈풍이 불어오면 좋겠습니다.이를 위해 시민의 입장에서 시정에 대한 견제와 감시, 시민의 뜻이 반영된 합리적인 정책대안 제시 등 의정활동의 내실화를 통해 시민의 삶의 질이 향상되고 행복지수가 증가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천안시는 올해부터 많은 우여곡절 끝에 초등학생에게 전면 무상급식이 시행됩니다. 이에 철저한 지도감독으로 시행착오 및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것이며 친환경무상급식이 조기 정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착한아이 지역아동센터 홍희식 센터장
멋진 할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한해를 돌아볼 때 모든 이치가 그러하듯 심지 않고 거둘 수 없음을 실감합니다. 그래서 어떤 씨를 심어야 할 것인가가 바로 소망을 갖는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오십의 중간에서 소망을 갖는다는 것이 피상적이고 고작 가정의 안녕을 기리는 일 정도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지난해, 센터를 운영하며 더욱 완성도 높은 멋진 할머니의 길로 들어설 수 있었습니다. 아이들과 울고 웃는 시간은 저 자신에게 에너지원이 되었습니다. 아이들이 학교나 가정에서 인정받는 착한 아이들이 된 것이 가장 큰 열매입니다.
아동교육에 대해 정립되지 않았던 경험들을 운영자의 자리에서 학문적으로 체계를 세운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가족의 지지를 한껏 받으며 건강하게 한해를 보낼 수 있었던 것은 제게 가장 큰 행복이었습니다.
올해도 센터활동을 더욱 활발하게 해 아이들에게 멋진 할머니가 되고 싶습니다. 그를 위해서는 활발한 활동을 할 수 있도록 건강도 더욱 잘 지켜야겠지요.
한국교회사 연구 양운모 목사
2011년, 초지일관의 사람을 소망하며
신년이 되면 대부분의 일반 사람들은 선한 계획을 세웁니다. 모두 이 계획대로만 산다면 이 세상에 나쁜 일은 일어나지 않을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학자는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지 않는 선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한해를 마무리 할 때 정직하고 청렴한 사람이라는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지난해, 한 해 동안이 아닌 평생 작업을 발견한 것이 제게 기쁨이 되었습니다. 소리 없이 죽어간 순교자들에 대한 연구입니다. 자료가 거의 남아 있지 않고, 많은 시간이 투자되는 어려움이 있습니다. 그렇지만 꼭 이루고 싶은 꿈입니다. 올 한해, 그 꿈을 위해 노력할 생각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도 제게 가장 소중한 것은 가정입니다. 자녀가 자신의 소질과 능력을 개발한 ‘오직 한사람’이 될 수 있도록 돕는 아버지가 되고 싶습니다. 아내에게도 가정을 소중히 여기는 남편이라는 칭찬을 듣고 싶습니다.
강명일 주부(52세?청수동)
딸의 건강을 빕니다
매년 새해를 맞이할 때마다 걱정과 조그마한 희망으로 소망을 대신해 왔지만 늘 노심초사하며 걱정으로 한 해를 보냈습니다. 하지만 올해는 작은 희망이 보여 감사와 간절함이 더 크네요.
제 새해의 소망은 딸의 건강입니다. 딸의 지적 장애와 간질 때문에 많은 시간을 애태우며 보냈습니다. 여러 번 힘든 수술과 치료과정을 거치며 딸아이가 힘들어했건만 상태는 그리 좋아지지 않았지요. 그리고 의학적으로는 더 이상 해줄 것이 없어 더욱 힘들었습니다.
지난해는 부모로서 최선을 다하고자 신앙에 매달려 열심히 기도하며 한 해를 보냈습니다. 그래서일까 딸이 조금씩 기억도 해내고 발작도 줄어들었습니다. 간단한 심부름도 못하더니 조금씩 해내는 모습에 절로 미소가 나고 감사함에 눈물이 납니다.
2011년에는 감사한 마음으로 더욱 열심히 딸아이를 위해 기도하며 살겠습니다. 올해 딸아이가 조금만 더 편하게 지낼 수 있는 것이 제 가장 큰 소망입니다.
M2생활 정문자 사장
초심을 잃지 말고 건강하게 일하자
올해 소망은 ‘초심을 잃지 말고 건강하게 일하자’로 정했습니다. 지난해 오랫동안 해왔던 보험 설계사 일을 그만두고 새로운 사업에 도전했습니다. 16년 동안 해온 일을 그만두는데 아쉬움이 없지는 않았지만 새로운 사업의 매력에 과감하게 도전하게 되었지요.
새로운 일에 대한 자신감과 의욕은 충만했지만 막상 시작해보니 어려운 점이 한두 가지가 아닙니다. 그래서 사업을 시작하고 나 자신을 돌보지 못하고 일에 매달려 정신없이 분주하게 보냈습니다.
그런데 나의 잃어버린 건강을 위해 시작한 일인데 건강보다 일에 치여 허덕이는 모습에 정신을 차리게 되었습니다. 사업을 시작하게 된 동기와 초심을 잃어버린 걸 깨달은 겁니다.
이에 올해는 초심을 잃지 않고 “건강을 챙기자. 쉽게 포기하고 나태해지지 말자. 남에게 맡기지 말고 솔선수범하자. 우직하고 단순하게 살자”로 새해 목표를 정했습니다. 나를 잃지 않으면서도 욕심을 줄이고 편하게 세상을 만나자는 것이 올 한해 제 소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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