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교육감 잡아.”
지난 2일 울산시 교육청 교육감실 앞에서는 울산 전교조 간부들의 입에서 교육감을 앞에 두고 튀어나온 말이다. 이날 전교조 간부들과 교육공무원들 사이에서 한 바탕 소란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전교조 간부들은 교육감 면전에서 막말을 하며 교육감의 업무를 방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교원 공무원과 전교조 간부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진행되었던 임·단협이 별 진전이 없자 전교조는 울산시 교육청 2층 교육감실 앞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었다. 이날 오전 울산시 교육청 교육감실 앞에서 울산 전교조 간부진은 15일동안 교육감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교육청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교육청은 교원단체가 교육청 청사를 점거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철수하고 교원단체 사무실에서 교섭을 진행하자”고 해 이에 반대하는 전교조와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사무실을 나서는 최만규 교육감을 둘러싸고 전교조 간부들은 “당일 교육청에서 교섭하자”며 막고 나섰다. 이에 수행하던 교육공무원과 충돌이 벌어져 “야 막아. 교육감 잡아” 등 언쟁이 벌어졌고 심한 몸싸움이 진행됐다. 또한 밖으로 나와 교육감이 탄 승용차 앞을 가로막고 “대장이 나와서 교섭약속을 하라” 등 교육감을 비하하는 발언 등이 오갔다. 어떤 전교조 간부는 현장을 촬영하던 교육공무원에게 나무로 된 북채를 들고 때릴 듯 달려들어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전교조 간부들이 계속 교육감의 차량을 막자 교육감은 이날 오후 4시에 교섭을 약속했고 전교조 간부들은 다시 교육청사로 들어와 농성을 진행했다.
이날 11시부터 교육청 청사에서 진행된 퇴임교사 표창식에 참석한 울산여상합창단원의 한 여학생은 이 사태를 지켜보고 “몸싸움과 욕을 하는 선생님들을 보고 무엇을 배워야 할지 난감했다”며 “존경받지 못해도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해 보는 이를 씁쓸하게 했다.
전교조 간부는 이날 사태에 대해 “작년 교섭안을 더 이상 끌 수 없었다. 교육청의 권위적이고 반 노조적인 행정이 부른 사태”라며 말했다.
한편 교육청과 교원단체 사이에 교섭 주요 쟁점사항은 △임단협 적용범위 △교원연구비 인상 △인사관리위원회 참여 △잡무경감 등 30여가지나 남아 있어 거듭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기자수첩
전교조 행동 위상에 걸 맞아야
“무서웠어요. 선생님들이 험악한 말을 하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도대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혼란스러워요.”
전교조 간부들이 교육감을 잡는답시고 뛰어나가는 모습을 본 한 여학생의 말이다. 아무리 교육감의 권위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교육감 면전에서 막말을 하는 교원들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해서 툭하면 교육청을 점거하고 북을 두드리며 노래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볼썽 사납다. 하루종일 불러되는 노랫소리에 교육청 공무원들은 귀를 막고 업무를 볼 지경이다.
이는 전교조 합법화 이후 조직적으로 발전한 전교조가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이전의 투쟁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또 아직도 교원노조에 대한 일부 학부모와 동료 교사들의 이해가 낮은 가운데 이런 행동들이 계속 된다면 서로간의 불신의 벽이 해소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오늘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암울했던 시절 전교조가 참교육실천이라는 기치아래 해고의 고난을 감내하면서도 국민과 함께 하는 투쟁을 위하여 노력하던 모습이 너무 아쉬운 장면이다.
전교조는 참으로 많은 희생과 고통을 딛고 오늘의 거대한 전국조직으로 발전했다. 이제는 양적인 발전에 걸 맞는 질적인 발전을 위하여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묵묵히 교편을 잡는 교사나 아이들로부터 자랑스런 동료교사, 존경받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지난 2일 울산시 교육청 교육감실 앞에서는 울산 전교조 간부들의 입에서 교육감을 앞에 두고 튀어나온 말이다. 이날 전교조 간부들과 교육공무원들 사이에서 한 바탕 소란이 있었다. 이 자리에서 전교조 간부들은 교육감 면전에서 막말을 하며 교육감의 업무를 방해하는 어처구니없는 사태가 발생했다. 또한 교원 공무원과 전교조 간부사이에서 고성이 오가고 몸싸움이 시작됐다.
지난해부터 진행되었던 임·단협이 별 진전이 없자 전교조는 울산시 교육청 2층 교육감실 앞을 점거하고 농성에 들어갔었다. 이날 오전 울산시 교육청 교육감실 앞에서 울산 전교조 간부진은 15일동안 교육감실 앞에서 농성을 벌이며 교육청이 성실하게 교섭에 임할 것을 촉구했다. 이에 “교육청은 교원단체가 교육청 청사를 점거하고 있기 때문에 교육청에서 철수하고 교원단체 사무실에서 교섭을 진행하자”고 해 이에 반대하는 전교조와 물리적 충돌이 있었다.
행사에 참여하기 위해 사무실을 나서는 최만규 교육감을 둘러싸고 전교조 간부들은 “당일 교육청에서 교섭하자”며 막고 나섰다. 이에 수행하던 교육공무원과 충돌이 벌어져 “야 막아. 교육감 잡아” 등 언쟁이 벌어졌고 심한 몸싸움이 진행됐다. 또한 밖으로 나와 교육감이 탄 승용차 앞을 가로막고 “대장이 나와서 교섭약속을 하라” 등 교육감을 비하하는 발언 등이 오갔다. 어떤 전교조 간부는 현장을 촬영하던 교육공무원에게 나무로 된 북채를 들고 때릴 듯 달려들어 험악한 분위기가 연출되었다.
전교조 간부들이 계속 교육감의 차량을 막자 교육감은 이날 오후 4시에 교섭을 약속했고 전교조 간부들은 다시 교육청사로 들어와 농성을 진행했다.
이날 11시부터 교육청 청사에서 진행된 퇴임교사 표창식에 참석한 울산여상합창단원의 한 여학생은 이 사태를 지켜보고 “몸싸움과 욕을 하는 선생님들을 보고 무엇을 배워야 할지 난감했다”며 “존경받지 못해도 최소한의 도리는 지키는 선생님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해 보는 이를 씁쓸하게 했다.
전교조 간부는 이날 사태에 대해 “작년 교섭안을 더 이상 끌 수 없었다. 교육청의 권위적이고 반 노조적인 행정이 부른 사태”라며 말했다.
한편 교육청과 교원단체 사이에 교섭 주요 쟁점사항은 △임단협 적용범위 △교원연구비 인상 △인사관리위원회 참여 △잡무경감 등 30여가지나 남아 있어 거듭 난항을 겪을 전망이다.
기자수첩
전교조 행동 위상에 걸 맞아야
“무서웠어요. 선생님들이 험악한 말을 하면서 싸우는 모습을 보며 도대체 어떻게 받아 들여야 할 지 혼란스러워요.”
전교조 간부들이 교육감을 잡는답시고 뛰어나가는 모습을 본 한 여학생의 말이다. 아무리 교육감의 권위가 떨어졌다고 하지만 교육감 면전에서 막말을 하는 교원들의 모습은 누가 보더라도 이해하기 어렵다.
또한 자신들의 뜻이 관철되지 않는다고 해서 툭하면 교육청을 점거하고 북을 두드리며 노래부르고 구호를 외치는 모습도 볼썽 사납다. 하루종일 불러되는 노랫소리에 교육청 공무원들은 귀를 막고 업무를 볼 지경이다.
이는 전교조 합법화 이후 조직적으로 발전한 전교조가 문제 해결에 있어서는 위상에 걸맞지 않게 이전의 투쟁방식을 그대로 답습한다는 비난을 면하기 어려운 행동이다.
또 아직도 교원노조에 대한 일부 학부모와 동료 교사들의 이해가 낮은 가운데 이런 행동들이 계속 된다면 서로간의 불신의 벽이 해소되기는 더욱 어려워진다. 오늘의 사태를 지켜보면서 암울했던 시절 전교조가 참교육실천이라는 기치아래 해고의 고난을 감내하면서도 국민과 함께 하는 투쟁을 위하여 노력하던 모습이 너무 아쉬운 장면이다.
전교조는 참으로 많은 희생과 고통을 딛고 오늘의 거대한 전국조직으로 발전했다. 이제는 양적인 발전에 걸 맞는 질적인 발전을 위하여 더욱 고민하고 노력하여야 할 것이다.
그래야만 묵묵히 교편을 잡는 교사나 아이들로부터 자랑스런 동료교사, 존경받는 선생님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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