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질책과 박수’ 동시에 받은 손학규

지역내일 2011-02-10
서민들 "고물가·전세대란, 못살겠다" 아우성
수원비행장 이전 문제, 수면위로 다시 떠올라
김진표 조정식 이찬열 의원, 구원투수로 나서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9일 '희망대장정'을 진행하면서, '부활의 땅' 경기도 수원을 찾았다. 수원 장안구는 그에게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다. 지난 2009년 10·28 재보선 당시, 그는 출마 권유를 고사하고 측근 이찬열 후보를 내세웠다.

이어 한달간 수원 장안구 곳곳을 돌며 선거운동을 했고, 이 후보를 당선시키는데 성공했다. 이로 인해 수원 장안구는 다른 어떤 지역보다도 그에 대한 강렬한 이미지가 구축된 곳이다.

이 때문인지 이날 장안구청 시민토론회는 유난히 뜨거운 환영 박수로 시작됐다. 하지만 토론이 진행되면서 서민들의 목소리가 높아졌고 노인들은 정부와 정치권에게 욕설을 퍼부으며 불만을 표시했다.

"우리 세금가지고 먹고 사는 XX들, 도대체 뭐하냐. 우리가 세금 낸 만큼은 해줘야한다."

"이명박 대통령이 경제를 살린다고 했는데 왜 물가는 계속 뜁니까. 그럼 민주당이 여기에 대한 대책은 있습니까?" "민주당 대북관이 도대체 무엇인지, 손 대표의 대북철학은 무엇인지 말해보세요."

주부·상인은 전세대란과 고물가에 대한 불안감을 나타냈다.

"등 따습고 배부르게 해주는게 정치라면서요? 그런데 팔달구 어떤 아파트는 전세금이 3000만원 5000만원씩 올랐어요. 그 자금을 서민들이 마련해야 하는데 어떻게 등이 따습나요?"

"우리 소상공인들, 아침에 나와서 저녁때까지 울면서 삽니다. 가게 문 연지 3개월도 못가서 전세금도 못내 도망가는 사람들도 많아요. 야채값도 오르죠, 기름값 오르죠, 구제역 때문에 족발집도 문 닫았어요."

지역 현안에 대한 날카로운 질문도 쏟아졌다. 특히 수원비행장 이전 요구, 북수원 지하철 문제도 관심사로 떠올랐다. 분위기가 가열되자 경기도 지역 의원들이 구원투수로 나섰다.

김진표 의원은 "비상활주로를 원래 활주로에 넣자는 (일부 한나라당 의원의 법안은) 불가능한 것"이라고 비판하고 "해답은 수원비행장을 이전하는 것이나 남북이 대치한 상황에서 무조건 옮기라는 것도 무책임하므로 시화매립지 300만평을 활용하는 방안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정권을 다시 얻어 대통령의 의지가 있어야 가능하다"고 주장했다. 이찬열 의원은 국회 상임위원회를 환노위에서 국토해양위로 옮긴 점을 강조하면서, 지역 교통현안 해결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경기도당위원장인 조정식 의원은 "민생대란이 오고 있다"며 정부 여당을 비판하고 "앞으로 경기도가 정권교체 선봉에 서야 하고 경기도의 심장인 수원시가 앞장서 새롭게 대한민국 희망을 만들어야한다"고 주장했다.

한편 손 대표는 의원들이 모두 발언한 이후 마지막으로 답변에 나섰다. 기존 토론회와 비교해봤을 때 매우 강하고 단호한 말투로 답변을 이어갔고, 이에 이례적으로 시민들의 박수를 받기도 했다.

그는 '전세대란'에 대해 "이명박 정부가 처음부터 서민들 주택의 어려움을 알았으면 이렇게 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정부의 주택 정책과 이날 민주당이 발표한 전월세 대책 당론과 대비시켰다.

또 "(국민들에게) 기대와 희망과 안심을 주는 것이 민주당의 책임"이라며 "내년 총선거를 반드시 승리할 수 있도록 더욱더 분발해달라. 그 기세로 정권교체를 꼭 이룩하자"고 주장했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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