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몸노인들이 설에 떡국이라도 끓여 드실 수 있었으면 합니다."
서울 도봉구 쌍문1동 주민센터에 이름을 밝히지 않는 기부자가 다녀갔다. 도봉구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0대 여성이 쌍문1동 주민센터에 100만원을 기부했다. 이 여성은 기부금 영서증을 원하느냐는 동주민센터 직원 질문에 "돌아가신 부모님 대신 전달하는 것 뿐"이라며 자신의 신분을 밝히지 않았다.
동주민센터 담당자는 "윤흥수·박정연이라는 부모님 이름으로 기부를 했는데 확인해보니 두 분 모두 지역에 거주한 적이 없었다"며 "기부자가 신분을 감추기 위해 다른 지역을 일부러 택한 것 같다"고 전했다.
쌍문1동은 기부자 바람대로 설 연휴 전에 기부금을 지역 내 저소득 홀몸노인에게 전할 예정이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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