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당에듀스토리-우리동네 공신을 찾아서

조건희(미국 노스이스턴대학 약학과 1학년)

지역내일 2011-01-12

한국의 과고 떨어졌지만 글로벌 인재 됐어요
2년 만에 미국의 과고 졸업, 약학 명문인 노스이스턴대학 장학생 합격

분당 수내중학교를 졸업하고 미국의 과학고인 미주리아카데미에 진학해 2년 만에 졸업하고 미국의 명문대학인 노스이스턴대학 장학생으로 합격한 조건희 씨를 만났다. 생각을 바꾸면 길은 얼마든지 있다는 평범한 진리를 조 씨의 사례를 통해 볼 수 있다. 중학교 때 과고를 목표로 공부했지만 과고에 떨어지는 좌절을 겪었다. 과학자에 대한 꿈을 포기할 수 없었던 그는 미국으로 눈을 돌렸다. 입학사정관 전형을 뚫고 미국의 명문 과학고에서 좋아하는 과학 공부를 계속할 수 있게 된 것. 조 씨의 성공 유학스토리를 들어보았다. 

입학사정관 전형으로 미국의 과학고 가다
"누나가 미국유학을 하고 있어 어린 나이였지만 쉽게 미국행을 결정했는지도 모르겠어요. 아무리 과학을 좋아한다고 하지만 낯선 곳에서 잘 적응할 수 있을까하는 두려움이 없지 않았죠. 그런데 생각보다 잘 적응했고 학교에서도 우등생으로 주목받는 학생이 될 수 있었어요."
조 씨가 다니던 미주리아카데미는 입학사정관전형을 통해 학생을 선발한다. 당시만 해도 우리나라에는 입학사정관제도가 도입되기 전이었기 때문에 제대로 된 준비 없이 면접에 임했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보여주었던 것이 오히려 합격의 비결이었다고 그는 말한다.
미주리아카데미는 미국의 신생 과학고로 혁신적인 방법으로 글로벌 인재를 선발하고 있다. 학장과 입학사정관들이 전 세계를 다니며 과학인재를 뽑아 가는 형태. 학교내신을 기본으로 서류와 심층인터뷰를 통해 학생의 잠재력을 평가한다.       
"중학교 성적은 상위 5~10%이내를 꾸준히 유지했었어요. 하지만 막상 인터뷰에서는 성적보다는 잠재력이나 과학에 대한 열정 그리고 현지 적응력을 더 많이 본 것 같아요. 현지 학생들에 비해 언어적으로 취약한 것을 어떻게 극복 할 것인지, 유학 중 난관에 부딪혔을 때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에 대한 질문을 집중적으로 했었거든요."
어려서부터 읽어왔던 과학책이 많은 도움이 되었고, 더불어 자신감과 당당함을 잃지 않았던 인터뷰가 합격의 비밀이라고 조 씨는 말한다.

현지 학생들에 비해 취약한 언어 수학실력으로 극복
모든 수업은 당연히 영어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이방인인 그가 가장 힘든 부분은 영어였다.  어학연수 등 외국 경험이 없었던 터라 처음에는 수업 내용의 50%정도만 이해할 수 있었다고. 학교에서는 토플성적 최소 70점이상을 요구했다. 입학당시 조 씨의 토플성적은 102점으로 높은 편이었지만 처음에는 적응이 쉽지 않았다고.
"과학을 좋아했기 때문에 수업 내용은 어렵지 않았어요. 하지만 현지인만이 알 수 있는 일상어에 약하니까 숙제도 못 알아듣는 경우가 허다했어요. 처음엔 정말 막막했죠. 하지만 이런 것은 시간이 지나니까 자연히 해결되더라구요."
언어에서의 열세를 극복할 수 있는 한국 학생만의 무기는 바로 수학실력이라고 조 씨는 말한다. 익히 듣던 대로 수학에 있어서는 학생들이 단연 두각을 드러낸다는 것.
"한국에 있을 때 수Ⅰ과 수Ⅱ 그리고 미적분까지 공부했어요. 한국의 다른 친구들에 비해 많이 한 것도 앞서간 것도 아닌데 그 곳에서는 깜짝 놀라더라구요. 저 말고 다른 한국 학생들도 마찬가지에요. 정말 수학천재라는 소리를 많이 들어요."   

화학과 생물분야 적성 찾아 약학대학 합격
대학생과 대학원생들도 함께 참여하며 철저하게 실험위주로 진행되는 학교 수업. 과제가 주어지면 팀별로 토의를 통해 실험방법과 과정을 결정한다. 도출해 낸 결과물을 리포트 작성과 프리젠테이션도 마찬가지다.
"학교 수업을 통해서 제가 과학중에서도 화학이나 생물 쪽에 더 흥미와 재능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됐어요. 선생님들은 학생들이 무엇을 좋아하고 어디에 재능을 보이는지 눈여겨 보시고 그에 맞는 진로를 계속 상담해주시죠. 진학이나 진로에 필요한 학점이나 활동은 모두 학교에서 준비할 수 있구요. 제가 대학에서 약학을 전공하게 된 것도 그 덕분이죠."
조 씨가 진학한 노스이스턴대학은 약학쪽으로 유명하다. 진학을 위해 필요한 성적은 SATⅠ, SATⅡ, GPA(고교내신), 토플, 그리고 5페이지에 달하는 에세이(논술). 이 모든 분야에서 성적이 우수해 장학생으로 선발될 수 있었다.
"입학사정관제 도입 등 한국의 입시제도가 미국하고 비슷해지고 있는 것 같아요. 하지만 결정적으로 다른 점이 있다면 미국은 이 모든 입시준비를 학원이 아닌 학교에서 준비할 수 있다는 점이죠. 미국에서는 입시를 위해 학원을 다니지 않으니까요."

철저한 자기관리는 성공 유학의 관건
미국은 공부를 강요하지는 않는 분위기라고 조 씨는 말한다. 때문에 학원이나 자율학습 등으로 꽉 짜여진 스케줄에 의해 움직이는 한국 학생들에게 학업스트레스가 적고 비해 자유롭게 생활할 수 있는 것이 최대 장점.
"자신이 하고 싶은 것을 하도록 하지만 결과도 자신이 책임져야 해요. 그래서인지 놀기만 하는 학생은 거의 없는 것 같아요. 공부를 안할 수 없게 만드는 분위기 때문이죠. 학습적인 면과 생활적인 면에서 자기관리에 실패한 학생은 학교생활을 유지할 수 없고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수밖에 없죠."
유학생활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성적이 떨어지는 것보다 정서적인 면이 더 강하게 작용한다고 조 씨는 말한다. 때문에 친구들과의 커뮤니티가 매우 중요하다고.
"성적이 떨어지는 극복할 수 있다고 봐요. 목표가 뚜렷하고 열정이 있다면 얼마든지 회복할 수 있는 부분이죠. 학교 측에서도 그렇게 돕고 있구요. 하지만 자신감을 잃어버린다든지, 공부에 대한 열정 없이는 힘든 것이 유학생활이에요. 뚜렷한 목적 없이 부모님의 강요에 의해서 유학길에 오른 학생들이 대부분 그렇죠."
6년제인 약학 대학을 졸업하고 약학 연구원으로 일하고 싶다는 조 씨. 그는 항상 자신에게 ''무엇을 위해서 여기까지 왔나?''라는 물음에 대해 주저 없이 답할 수 있을 때 성공적인 유학이 가능하다고 후배들에게 조언했다. 
이춘희 chlee1218@empa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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