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에 은퇴연구소 설립 바람

지역내일 2011-02-11
삼성생명, 100여명 규모 연구소 개소 … 대한생명 신한금융지주도 검토

사회적으로 퇴직연금 열풍이 불고 있는 가운데 금융권에 은퇴연구소 설립이 줄을 잇고 있다.

삼성생명은 10일 급격한 고령화에 따른 선진형 은퇴설계 모델의 개발과 이의 확산을 위해 서울 중구 태평로 본사 24층에 국내 최대 규모의 신개념 은퇴연구소를 개소했다.

이번에 문을 연 은퇴연구소는 연구조사팀, 퇴직연금팀 등 5개팀 외에, 학계 인사와 전문가로 이루어진 10명 내외의 외부 자문위원단을 구성해 은퇴설계에 대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는 연구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특히 삼성생명은 선진국 수준의 은퇴설계 서비스 제공을 위해 올해 내에 연구 인력만 100명에 달하는 매머드급 연구소로 키운다는 복안이다.

우리나라는 지난 2000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 2018년에는 노인 인구가 전체의 14%를 넘는 고령사회가 될 정도로 세계적으로 유례없는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다.

급격한 고령화가 진행되고 있는데도, 은퇴를 대비한 우리나라 국민의 보유자산 내역을 보면 부동산이 74%나 차지하고 있어 안정적인 노후를 준비하는데 매우 취약한 상황이다. 미국과 일본 국민의 금융자산 비율이 각각 65%%, 59%인 것과 비교하면 그 심각성은 더 하다.

실제 삼성생명이 지난해 전국 대도시 거주 2000가구를 대상으로 한 설문 조사에서도, 은퇴 후 부부가 필요한 노후자금으로 월 210만원을 제시했지만, 실제 준비된 자금은 137만원으로 64%에 그치고 있다.

은퇴연구소는 우선 은퇴연령, 평균수명 및 라이프스타일 등에서 외국과 많이 다른 점을 감안해 미국, 일본 등 선진국에 대한 벤치마킹을 통해 국내 은퇴문화의 문제점을 파악하는 한편, 심포지엄 등을 통해 우리나라 은퇴문화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산시켜 나갈 계획이다.

또 새로운 연금상품에 대한 연구, 개발 노력도 병행해 노후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을 해소하는 한편, 맞춤형 상담 서비스도 제공할 방침이다. 우재룡 소장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자녀교육 등으로 인해 재무적인 문제도 심각하지만 은퇴 후 어떻게 살지조차 정하지 못한 비재무적 문제도 심각하다"며 "56조원의 은퇴자산을 운용해온 노하우를 바탕으로 종합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미래에셋생명은 퇴직연금 제도가 도입된 2005년 12월 퇴직연금연구소를 설립했다. 손성동 실장을 중심으로 4명으로 출발했던 연구소는 현재는 은퇴연구 연금연구 등 2개 팀에 12명으로 늘어났다.

2007년부터 퇴직연금총서와 은퇴설계총서를 발간하고 있고 연금뉴스를 월간지로 발행, 퇴직연금 등의 최근 동향과 은퇴설계에 대한 연구 결과물을 소개하고 있다.

이 밖에도 산업은행과 우리은행, 한국투자증권, 동양종합증권, IBK연금보험 등에 퇴직연금 연구소가 설립돼 있고, 신한은행은 금융지주 차원에서 연구소 설립을 계획중이다. 또 대한생명은 실무 부서에서 퇴직연금연구소 설립을 검토하고 있다.

손성동 미래에셋생명 퇴직연금연구소 소장은 "우리나라 상황에서는 노후생활 설계는 퇴직연금 중심으로 할 수밖에 없다"며 "지금까지 재무적인 부분에 치우쳤다면 앞으로는 노후자금이 적어도 마음의 여유를 갖고 살아갈 수 있는 비재무적인 부분에 대한 연구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선상원 기자 wo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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