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정적인 투자처를 찾지 못한 시중자금의 단기 부동화가 더욱 심화될 전망이다.
하나경제연구소는 지난달 은행권 총수신은 2조4249억원이 감소해 지난 1월 2000억원이 감소한 이래 줄곧 증가세를 보이다가 9개월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다고 6일 밝혔다.
투신권 예탁고도 지난달 1조2719억원이 감소해 지난 4월 12조3000억원 감소 후 줄곧 유지하던 증가세에서 은행권 수신과 함께 동반 감소세를 보였다.
이같은 수신감소는 지난 9월 미국테러 이후 투입됐던 정부자금 환수, 한은의 콜금리 동결이후 시중금리의 저점인식 확산, 하이닉스반도체 처리지연 등 시중금리에 대한 불투명한 전망이 주원인인 것으로 이 연구소는 분석했다.
하지만 연구소는 전반적인 경기여건이 여전히 부진한 상황에서 추가적인 금리 및 주가 상승은 제한적이며 지속되고 있는 정부의 저금리기조 등으로 이같은 자금이탈이 자금시장 교란요인으로 확대되기는 어려울 것으로 내다봤다.
연구소 신동수 수석연구원은 “은행권과 투신권의 자금이탈은 이달중 다시 유입세를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금융환경의 불투명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시중자금의 부동화는 더욱 심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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