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F 부실도 오히려 악화 … 경영정상화 난항 예상
주요 저축은행들의 2010회계연도 상반기(2010년7~12월)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은행들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본 및 자산건전성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저축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적자 폭 확대 = 26개 주요 저축은행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12월중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조금이라도 개선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반면 적자로 전환하거나 적자폭이 커진 곳은 13곳에 달했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2009회계연도 상반기(2009년7~12월)에는 3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0회계연도 상반기에는 11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산2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11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해 손실 규모가 588억원에 달했다. 또 프라임은 2000만원 흑자에서 382억원 적자로, 더블유는 22억원 흑자에서 2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폭이 늘어난 곳도 적지 않았다. 솔로몬은 2009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손실액이 35억원에 그쳤으나 2010회계연도 상반기에는 365억원으로 늘었다. 한국도 같은 기간 적자규모가 25억원에서 34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서울도 손실액이 83억원에서 252억원으로 늘었다.
부산솔로몬과 대영도 각각 42억원에서 224억원, 63억원에서 198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에치케이저축은행은 영업이익 규모를 12억원에서 119억원으로 늘려 눈길을 끌었다. 또 경기솔로몬과 토마토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35%와 51% 증가한 88억원과 2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PF부실 지속 = 저축은행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정부가 저축은행의 부실 PF대출을 대거 매입해주었지만 PF대출 건전성은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솔로몬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PF대출 중 고정이하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14.03%에 달해 6월말 11.85%보다 더 늘었다. 부산솔로몬도 같은 기간 PF대출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5.16%에서 16.90%로 증가했고, 현대스위스도 11.25%에서 14.14%로 늘었다.
대영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말 0%였던 PF대출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2월말 16.27%까지 치솟았고, 더블유는 32.17%에 달했다.
이밖에 에치케이는 10.3%에서 25.5%, 진흥도 8.59%에서 10.82%로 증가하는 등 대부분 저축은행의 PF대출 건전성이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자본 건전성도 개선되지 못했다. 유상증자와 후순위채발행 등으로 26개 저축은행 모두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5%는 넘겼지만 대부분 지난해 6월말에 비해 하락했다.
부산의 경우 BIS비율이 지난해 6월말 8.31%에서 지난해말 5.13%로 하락했고, 부산2도 8.83%에서 6.00%로 떨어졌다. 프라임도 같은 기간 7.80%에서 5.25%로, 대영은 9.01%에서 6.02%로 하락했다.
◆영업실적 개선 불투명 = 문제는 저축은행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저축은행의 부실정리 노력에도 은행 수익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무수익여신비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12월말 기준 무수익여신비율은 17.49%로 6월말 14.22%보다 상승했고, 부산솔로몬도 12.4%에서 14.9%로 올랐다. 호남솔로몬은 무수익여신비율이 9.60%에서 16.25%로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건전성 분류를 엄격히 한 면도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PF대출 부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영업실적도 좀처럼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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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저축은행들의 2010회계연도 상반기(2010년7~12월) 영업실적이 크게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저축은행들의 자구노력에도 불구하고 자본 및 자산건전성이 개선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어 저축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적자 폭 확대 = 26개 주요 저축은행이 금감원 전자공시시스템에 제출한 반기보고서를 분석한 결과 지난해 7~12월중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에 비해 조금이라도 개선된 곳은 6곳에 불과했다. 반면 적자로 전환하거나 적자폭이 커진 곳은 13곳에 달했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2009회계연도 상반기(2009년7~12월)에는 321억원의 영업이익을 냈으나 2010회계연도 상반기에는 1105억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했다.
부산2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110억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해 손실 규모가 588억원에 달했다. 또 프라임은 2000만원 흑자에서 382억원 적자로, 더블유는 22억원 흑자에서 228억원 적자로 돌아섰다.
적자폭이 늘어난 곳도 적지 않았다. 솔로몬은 2009회계연도 상반기 영업손실액이 35억원에 그쳤으나 2010회계연도 상반기에는 365억원으로 늘었다. 한국도 같은 기간 적자규모가 25억원에서 346억원으로 크게 증가했고, 서울도 손실액이 83억원에서 252억원으로 늘었다.
부산솔로몬과 대영도 각각 42억원에서 224억원, 63억원에서 198억원으로 적자폭이 확대됐다.
반면 에치케이저축은행은 영업이익 규모를 12억원에서 119억원으로 늘려 눈길을 끌었다. 또 경기솔로몬과 토마토는 각각 전년 동기보다 35%와 51% 증가한 88억원과 217억원의 영업이익을 냈다.
◆PF부실 지속 = 저축은행의 실적이 지속적으로 악화되고 있는 것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지난해 6월 정부가 저축은행의 부실 PF대출을 대거 매입해주었지만 PF대출 건전성은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솔로몬의 경우 지난해 12월말 기준으로 PF대출 중 고정이하대출이 차지하는 비율이 14.03%에 달해 6월말 11.85%보다 더 늘었다. 부산솔로몬도 같은 기간 PF대출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5.16%에서 16.90%로 증가했고, 현대스위스도 11.25%에서 14.14%로 늘었다.
대영저축은행은 지난해 6월말 0%였던 PF대출 중 고정이하여신비율이 12월말 16.27%까지 치솟았고, 더블유는 32.17%에 달했다.
이밖에 에치케이는 10.3%에서 25.5%, 진흥도 8.59%에서 10.82%로 증가하는 등 대부분 저축은행의 PF대출 건전성이 악화되는 추세를 보였다.
자본 건전성도 개선되지 못했다. 유상증자와 후순위채발행 등으로 26개 저축은행 모두 적기시정조치 기준인 BIS기준 자기자본비율 5%는 넘겼지만 대부분 지난해 6월말에 비해 하락했다.
부산의 경우 BIS비율이 지난해 6월말 8.31%에서 지난해말 5.13%로 하락했고, 부산2도 8.83%에서 6.00%로 떨어졌다. 프라임도 같은 기간 7.80%에서 5.25%로, 대영은 9.01%에서 6.02%로 하락했다.
◆영업실적 개선 불투명 = 문제는 저축은행의 실적이 크게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이다. 실제 저축은행의 부실정리 노력에도 은행 수익에 도움이 되지 못하는 무수익여신비율은 좀처럼 떨어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부산저축은행의 경우 12월말 기준 무수익여신비율은 17.49%로 6월말 14.22%보다 상승했고, 부산솔로몬도 12.4%에서 14.9%로 올랐다. 호남솔로몬은 무수익여신비율이 9.60%에서 16.25%로 급상승했다.
이에 따라 저축은행 부실에 대한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다.
저축은행 관계자는 "대출건전성 분류를 엄격히 한 면도 있지만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면서 PF대출 부실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에 따라 영업실적도 좀처럼 개선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어 걱정된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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