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서울시자원봉사센터 18일 지원인력 파견
폭설이 내린 강원 영동지역 제설작업에 서울 자치구 공무원들에 이어 주민 봉사단이 나선다.
강남구는 재해복구 경험이 많은 지역 자원봉사단인 '강남구 자율방재단'이 17일 자매도시인 동해시로 출발했다고 밝혔다. 방재단은 평소에는 재해 예방활동을 하고 자연재해가 발생하면 현장 복구활동에 나서는 전문 봉사단. 회원 1020명 모두 재해 예방·복구 교육을 마쳤다. 이날 출발한 회원은 35명. 이들은 자체 개발한 실빙제거기를 사용해 대로변과 골목길 주택가 등지에 쌓인 눈을 치웠다.
강남구는 주민 봉사단과 함께 굴삭기 2대, 다목적 제설차 1대 등 제설장비와 염화칼슘 20톤을 동해시에 지원했다. 구 관계자는 "봉사활동을 통해 두 자매도시 주민들이 훈훈한 정을 나눴다"고 전했다.
강남구 자율방재단은 수해 등 지역 내 재난 복구는 물론 지역 구분 없이 재난지역을 찾아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에도 세곡동 수해복구, 강원도 인제 수해복구, 전북 부안 우박피해 복구 등에 참여했다.
18일 오전에는 서울시자원봉사센터에서 꾸린 봉사단이 영동지역 복구지원에 나선다. 센터는 18일 오전 강릉시 성덕동 일대에 제설·복구 경험이 많은 봉사자 100명을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 동네는 강릉지역 달동네로 한국전쟁 이후 피난민들이 모여 마을을 이룬 전재민촌(전쟁 이재민 마을)으로 노인들이 주로 살고 있다.
센터는 폭설이 내린 14일 제설·피해복구 지원을 위한 폭설지원본부를 설치, 피해지역 현황을 실시간 확인하는 한편 25개 자치구자원봉사센터와 연계해 지원인력을 모집했다. 구별로 제설과 각종 재해복구에 경험이 많은 봉사자를 찾은 것. 이들은 18일 하루 폭설피해가 큰 비닐하우스와 축사 등에서 복구작업을 펼치게 된다.
서울시자원봉사센터 관계자는 "이후 일반 시민봉사단을 모집, 청소와 남은 눈 치우기, 비닐하우스 비닐제거 작업 등을 도울 계획"이라고 말했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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