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구제역·전세난·유가상승 등 악재 겹쳐
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다. 물가상승과 구제역 파동, 전세대란, 유가상승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21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11~18일 조사해 2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5로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2009년 4월 98에서 5월 105로 오르며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났고, 이후 계속 이 수치를 상회해 왔다.
C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장완섭 차장은 "소비심리가 기준치를 웃돌기는 하지만 최근 약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면서 "물가상승, 구제역 파동, 전세대란 등의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생활형편과 경기판단 등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개별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생활형편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9로 2009년 6월(89) 이후 가장 낮았고, 6개월 뒤 생활형편에 대한 심리인 생활형편전망 CSI는 96으로 2009년 4월(95) 이후 최저치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CSI도 6p나 급락한 82로 2009년 4월(65) 이후 가장 낮았고, 6개월 이후를 전망하는 향후경기판단 CSI 역시 94로 2009년 3월(64)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 CSI도 각각 3p, 2p씩 떨어졌다.

지난달 연 3.7%로 급등한 기대인플레이션은 이번 달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물가가 앞으로 1년간 4.0~5.5%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4.1%p 증가했고, 3.0~4.0% 수준을 예상한 경우는 3.5%p 줄었다.
자산별 가치에 대한 기대는 주택·상가가치전망 CSI가 111,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108로 전월보다 1p씩 상승했고, 금융저축가치전망 CSI도 104로 전월보다 2p 올랐다. 반면, 주식가치전망 CSI는 102로 4p 하락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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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자들의 체감경기가 금융위기 이후 최악이다. 물가상승과 구제역 파동, 전세대란, 유가상승 등 대내외 악재가 겹치면서 소비자심리지수가 21개월만에 최저치로 떨어졌다.
한국은행이 전국 2200가구를 대상으로 이달 11~18일 조사해 24일 발표한 2월 소비자동향지수(CSI)는 105로 2009년 5월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다. CSI는 경제상황에 대한 소비자들의 심리를 종합적으로 보여주는 지표로 2009년 4월 98에서 5월 105로 오르며 금융위기 여파에서 벗어났고, 이후 계속 이 수치를 상회해 왔다.
CSI는 기준치 100을 넘으면 경기를 좋게 보는 응답자가 더 많다는 뜻이고, 100을 밑돌면 그 반대다.
한은 경제통계국 통계조사팀 장완섭 차장은 "소비심리가 기준치를 웃돌기는 하지만 최근 약 2년 사이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왔다"면서 "물가상승, 구제역 파동, 전세대란 등의 여러 악재가 복합적으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생활형편과 경기판단 등 소비자심리지수를 구성하는 6개 개별지수도 모두 하락했다.
6개월 전과 비교한 생활형편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현재생활형편 CSI는 89로 2009년 6월(89) 이후 가장 낮았고, 6개월 뒤 생활형편에 대한 심리인 생활형편전망 CSI는 96으로 2009년 4월(95) 이후 최저치였다.
6개월 전과 비교한 현재의 경기에 대한 심리를 나타내는 현재경기판단 CSI도 6p나 급락한 82로 2009년 4월(65) 이후 가장 낮았고, 6개월 이후를 전망하는 향후경기판단 CSI 역시 94로 2009년 3월(64) 이후 최저수준을 나타냈다. 가계수입전망과 소비지출전망 CSI도 각각 3p, 2p씩 떨어졌다.

지난달 연 3.7%로 급등한 기대인플레이션은 이번 달에도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하지만 물가가 앞으로 1년간 4.0~5.5%로 오를 것으로 예상하는 소비자 비중이 4.1%p 증가했고, 3.0~4.0% 수준을 예상한 경우는 3.5%p 줄었다.
자산별 가치에 대한 기대는 주택·상가가치전망 CSI가 111, 토지·임야가치전망 CSI는 108로 전월보다 1p씩 상승했고, 금융저축가치전망 CSI도 104로 전월보다 2p 올랐다. 반면, 주식가치전망 CSI는 102로 4p 하락했다.
김상범 기자 clay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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