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안한 경제지표 호전 … 중동사태·구제역 반영 안돼

지역내일 2011-03-03
선행지수 13개월만에 반등 … 공장가동률 84.8%, 통계작성 이래 최고
유가상승으로 교역조건 악화 우려 … 중동불안·중국긴축·유럽위기 산재

경제지표는 큰 폭으로 호전되고 있으나 각종 악재가 산재돼 있어 불안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3일 통계청이 발표한 1월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1월 광공업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3.7% 증가해 4개월째 두자릿수의 상승률을 이어갔다. 광공업생산은 전월비로도 4.6% 상승해 2009년 9월(4.6%) 이후 1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으며 3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특히 제조업 평균 가동률은 84.8%로 전월보다 2.7%포인트 급등하면서 관련 통계를 작성한 1980년 1월 이후 31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현재의 경기 상황을 보여주는 동행지수 순환변동치는 모든 구성지표가 증가하면서 전월보다 1.1p 올라 2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향후 경기국면을 예고해주는 선행지수 전년동월비도 전월보다 0.2%p 상승해 13개월 만에 상승세로 돌아섰다.

제조업 재고율지수(재고/출하 비율)는 89.8로 전월보다 7.6포인트 하락했다. 출하의 증가폭은 확대되고 재고는 축소되면서 제조업 재고출하순환도상 경기상승국면으로 접어들었다. 1월의 제조업 생산능력지수는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0% 증가했으며, 제조업가동률지수는 5.6% 늘었다. 서비스업 생산은 전년동월대비 4.6% 늘고, 전달보다는 1.5% 증가했다.

설비투자는 특수산업용기계 등 기계류 투자의 수요증가로 전달보다 4.5% 늘고, 전년동월대비로는 반도체제조용장비, 크레인 등 기계류 투자가 늘어 22.3% 증가했다.

건설기성(경상)은 건축 및 토목공사 실적부진으로 전월대비 5.8% 줄고, 건축공사(주거용)와 민간부문 실적 감소로 전년동월대비 1.9% 감소했다.

건설수주는 민간부문의 주택 및 사무실, 점포 등의 발주가 감소하고 공공부문에서도 치산·치수, 도로·교량 등에서 감소해 전년동월대비 33.9%나 줄었다.

그러나 1월 산업활동동향은 설 명절효과가 일부 반영된 데다 구제역, 유가급등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고 중동 불안, 중국 긴축, 유럽 위기 등 악재들이 산적해 있어 안심하기 어렵다.

재정부는 "일시적으로 조정을 받았던 실물경기가 다시 회복흐름을 재개하는 모습"이라며 "수출 호조세가 지속되고 OECD 선행지수가 4개월 연속 증가하는 등 세계경제의 회복세가 강화되고 있어 국내 실물경기 회복에 긍정적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일평균 수출규모는 지난해 9월에 18억8000만달러에서 지난 2월에는 20억5000만달러로 치솟았다. OECD선행지수도 지난해 8월 102.1로 기준치인 100을 넘어선데 이어 12월에는 102.8로 상승했다.

그러나 각종 악재가 기다리고 있다. 재정부는 "1월 산업활동 지표 호조는 설 명절 효과가 일부 선반영됐을 가능성도 있어 2월에 다소 조정을 받을 소지가 있다"면서 "물가상승과 국제유가 상승 등 교역조건 악화에 따라 실질 구매력이 약화되는 가운데 중동정세 불안, 중국 긴축 가능성, 유럽 재정위기 장기화 소지 등으로 세계경제의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등 하방위험이 상존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이어 "상반기 중에는 물가위험이 큰 상황이므로 경제정책의 우선순위를 물가안정에 두고 인플레 심리 차단과 서민생계비 부담 완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며 "고유가 가능성에 대비해 앞으로 유가 움직임을 예의 주시해 활용가능한 정책수단을 조합해 단계별 계획을 수립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박준규 기자 jk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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