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금융권 부실 36% 급증

지역내일 2011-03-08
PF부실 은행까지 확대 … 고정이하여신 2%대로

기업구조조정과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부실 여파로 지난해 금융권 부실채권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8일 금융감독원이 국회 정무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말 현재 은행, 보험, 카드, 저축은행 등 국내 금융산업의 고정이하여신은 32조8776억원으로 2009 년말 24조1762억원에 비해 8조7014억원(36%)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2008년말 1.5%, 2009년말 1.6%에 불과했던 고정이하여신비율도 지난해말에는 2.2%로 급등했다.

금융기관 여신은 정상, 요주의, 고정, 회수의문, 추정손실 등 5단계로 나뉘며 고정이하는 채권회수가 어렵거나 불가능한 부실채권으로 간주된다.

권역별로 보면 은행의 부실 증가폭이 가장 컸다. 지난해 말 은행권의 부실채권 규모는 24조4266억원으로 전년말 15조9554억원에 비해 8조4712억원(53.1%)이나 늘었다.

저축은행도 같은 기간 부실채권 규모가 6조564억원에서 6조9169억원으로 8605억원(14.2%) 증가했다.

반면 보험사는 1조5004억원에서 9850억원으로, 카드사는 6640억원에서 5491억원으로 각각 감소했다.

이에 따라 전체 여신에서 고정이하여신이 차지하는 비율도 은행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크게 상승했다. 은행권의 고정이하여신 비율은 2009년말 1.2%에서 지난해말 1.9%로 0.7%p 올랐고, 저축은행은 9.3%에서 10.6%로 1.3%p 상승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은행 연체율은 2009년말 0.74%에서 지난해 말 0.90%로, 저축은행 연체율은 14.20%에서 17.91%까지 치솟았다.

이처럼 은행과 저축은행을 중심으로 금융권 부실이 증가한 것은 지난해 기업구조조정과 관련한 부실여신이 증가했기 때문이다.

특히 부동산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부동산 PF와 건설업 관련 대출 부실이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9월말 현재 전체 금융권의 PF대출 잔액은 71조8000억원으로 2009년 말 82조4000억원에 비해 10조원 이상 줄었으나 연체율은 6.37%에서 12.84%로 6.47%p나 급상승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부동산 PF부실이 은행권까지 확대되면서 전체 금융권 부실 규모가 커졌다"며 "은행들도 부실 PF사업장을 정리하도록 하는 등 부실채권을 감축하도록 감독을 강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구본홍 기자 bhko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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