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세계여성의 날 100주년]통계로 본 한국여성의 삶

지역내일 2011-03-08
사회참여 늘었지만 … 육아 등 부담 여전

오늘(8일)은 '세계 여성의 날' 100주년이다. 1910년 덴마크에서 열린 '세계 여성 노동자 회의'에서 "세계 여성의 날을 만들자"는 제안이 나왔고 이듬해 3월 17일 덴마크 독일 스위스 오스트리아 여성들이 행진을 벌이면서 기념일로 지정됐다. 1913년 날짜가 8일로 바뀌었고, 1975년부터는 유엔이 공식 인정하는 기념일이 됐다. 초기엔 선거권과 노조결성권을 쟁취하기 위해 시작했지만 이젠 지구촌 모든 여성의 지위향상이 목표다.

그렇다면 현재 한국 여성의 지위는 어느 정도일까.

통계청이 지난해 발표한 '2010 통계로 보는 여성의 삶'에 따르면 여성의 사회 참여 비율은 괄목할 정도로 늘었다. 1965년에는 전체 여성의 37.2%만이 경제활동에 참여했지만 지난 40여년간 꾸준히 증가해 2010년에는 절반에 가까운 49.2%가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여성이 종사하는 분야도 단순노무직에서 전문직으로 그 범위가 넓어졌다. 특히 국회의원과 고등고시 합격자 등 고위직 관료나 의사, 한의사 등 전문직 종사자가 많이 늘어나 여성 인력의 질적인 성장이 두드러졌다. 1992년 단 3명이었던 여성 국회의원은 2008년 18대 국회에 들어와 10배 이상 늘어난 41명으로 늘어났다. 현재 여성 국회의원은 전체 의원의 13.7%를 차지하고 있다. 여성 의사 비율도 1980년 13.6%에서 2008년 21.6%로, 한의사 비율은 2.4%에서 15.7%로 높아졌다.

하지만 국제적인 기준으로 봤을 때 한국 여성의 사회 참여 비율은 갈 길이 먼 것으로 드러났다.

2009년 기준 한국은 문해율, 취학률, 기대수명 등을 바탕으로 조사한 '남녀평등지수(GDI)'에서는 155개국 중 25위로 상위권을 차지했지만, 정치 및 경제 분야의 여성 참여 정도를 나타내는 '여성권한척도(GEM)'에서는 109개국 중 61위로 중하위권에 머물렀다.



여성의 사회 참여가 늘면서 결혼에 대한 생각도 바뀌는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이 남녀 초혼 연령을 조사하기 시작한 1990년 이후 20년 만에 여성의 초혼 연령이 24.8세에서 28.7세로 초혼시기가 4년 정도 늦어졌다. 여성들이 결혼을 늦추거나 결혼을 필수가 아닌 선택으로 보는 데는 결혼 후 직장생활과 가사일을 병행하는 데 대한 부담감이 크게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통계청에 따르면 2009년 취업한 남성의 평균 가사 시간은 1시간56분인 데 비해 여성은 2배에 가까운 3시간 36분을 가사일에 쓰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 출산과 육아에 대한 부담까지 더해지면 여성의 사회생활은 더욱 힘겨워진다. 이 때문에 많은 여성들이 결혼 후 직장을 그만뒀다가 자녀가 어느 정도 자란 후에 재취업을 하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

사회진출 활동은 활발해졌지만 여전히 엄마로서의 책임 등 가정에선 여전히 무거운 짐을 짊어지고 있는 셈이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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