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귀신을 불러서라도 낙마시킨다?”

지역내일 2011-03-14
최시중 방통위원장 인사청문회 난타전 예고
'증인 참고인 채택' 놓고 여야 시작부터 기싸움

민주당이 최시중 방송통신위원장의 연임을 공개적으로 반대하면서 오는 17일 인사청문회에서 반드시 낙마시키겠다고 벼르고 있어 진통이 예상된다. 더구나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둘러싼 여야간 기싸움으로 청문회 일정이 예정대로 진행될지 조차 불투명한 상태다.

민주당은 최 위원장의 연임에 대한 거부 당론을 일찌감치 확정짓고 이번 청문회를 전후해 집중적인 문제제기로 반대여론을 확산시킨다는 방침이다.

민주당의 반대논리는 분명하다.

박지원 원내대표는 지난 8일 원내대책회의에서 최 위원장에 대해 "지난 3년간 이 나라 방송통신 업무를 폐해의 길로 가게 한 장본인으로 우리 먹고 살 거리에 막대한 영향을 줬다"며 "모든 지상파 방송을 장악해서 국민의 알권리를 여지없이 침해해 버린 나쁜 방송통신위원장으로 기록됐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정권실세라는 평가를 등에 업고 방통위를 장악한 것은 물론이고, 논란 속에 강행된 종합편성채널(종편) 선정을 주도한 책임도 물어야 한다는 태도다.

박 대표는 "다양한 사회에서 국민의 사고를, 창조력을 획일적으로 흘러가게 하는 10개의 방송을 만든 장본인이기도 하다"며 "시중에는 대한민국 권력서열 1위 'SD'(이명박 대통령의 친형 이상득 의원), 2위 'MB'(이명박 대통령), 3위 '최시중'이라는 말까지 떠돌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전병헌 정책위 의장도 같은 날 "최 위원장에 대해 '방송통제위원장'이라 불릴 정도로 방송과 통신, 인터넷에 대한 통제를 강화시켰다"며 "지난 3년간의 실패한 전적에 미뤄보아 최 위원장은 스스로 물러나야 마땅하다"고 거들었다.

이 같은 기류 속에서 국회 문화체육관광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여야 의원들은 청문회 증인과 참고인 채택을 둘러싸고 기싸움을 거듭하면서 진통을 거듭하고 있다.

민주당 의원들은 KBS사장 교체와 방통위원장 연임결정 등을 따지기 위해 이동관 전청와대 대변인, 임태희 대통령실장, 정연주 전 KBS사장 등 15명을 증인 참고인으로 채택할 것을 주장하고 있지만 한나라당이 강력하게 반대하면서 기싸움을 거듭하고 있다.

아울러 민주당 의원들은 최 위원장의 도덕성에도 심각한 하자가 있다고 주장하며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고 있다.

13일 민주당 소속 문방위 소속 의원들은 공동 기자회견을 통해 최 위원장과 가족들에 관련된 위장전입, 병역비리, 부동산투기, 위장취업, 세금탈루 등 총 10건의 의혹을 제기하면서 지금 제기되고 있는 의혹만으로도 스스로 사퇴해야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또 2008년 인사청문회에서 당시 최 위원장이 언급한 '귀신이 곡할 노릇'이라는 발언을 다시 문제 삼으며 "이번에는 귀신을 불러서라도 진실을 밝히고, 최 후보자를 낙마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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