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상자 수만명 현실되나 … 시신 무더기 발견

지역내일 2011-03-15 (수정 2011-03-15 오후 12:54:22)
구조 본격 시작 … 미야기현 해안마을 "전부 사망" 우려
구조대 접근 어려운 지역 많아 … 한국인 사망자 처음 확인

대지진과 쓰나미(지진해일)로 인한 시신이 계속 발견되면서 사상자가 수만명에 이를 것이란 관측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대지진의 직접적인 피해 지역인 미야기현 해안 마을의 경우 주민들의 몰살 가능성이 높아졌다. 일부 지역은 피해로 인해 구조대조차 들어갈 수 없어 정확한 사상자를 파악하는 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대지진 발생 나흘째인 14일, 한국인 사망자도 처음으로 확인됐다.

◆미야기현 해안 마을, 주민들 몰살 가능성 제기돼 = 구조와 수색 작업이 본격적으로 진행되면서 수몰됐던 동부 지역 마을에서는 시신이 무더기로 계속 발견되고 있다. 현재까지 연락이 안 닿거나 행방불명인 사람은 3만7000여명에 이르러 사망자는 최대 수만여명에 달할 것이라는 어두운 전망도 나오고 있다.

대지진의 가장 직접적인 영향을 받은 미야기현 해안 마을에서는 이날 시신이 1000여구씩 무더기로 발견되면서 마을 주민들이 전부 사망했을지도 모른다는 우려가 높아졌다. 미야기현은 11일 대지진 발생 직후 높이 10m가 넘는 파도가 덮친 지역이다.

이날 미야기현에서는 동북부의 미나미산리쿠초에서 시신 1000여구, 인근 오시카 반도 해안에서 시신 1000여구 등 시신 2000여구가 발견됐다. 미야기현에 투입된 구조대는 진흙에 뒤덮인 주택이나 찌그러진 트럭, 얽힌 전선 사이에서 시신을 끌어내고 있다.

미야기현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현재 전체 주민 1만7300여명 가운데 대피한 7500명을 제외한 1만여명이 행방불명 상태다.

미야기현 경찰은 이날 미나미산리쿠초의 경우 마을 전체가 수몰돼 마치 거대한 수중도시를 연상케 하고 있으며 구조대가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접근하는 것조차 어려운 실정이라고 밝혔다. 다케우치 나오히토 미야기현 경찰 본부장은 "(미야기현) 이시노마키시에서 오나가와까지는 사실상 전멸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일본 관광청에 따르면 피해지역을 방문 중인 관광객 2500여명의 생사도 확인되지 않고 있어 미야기현에서만 사상자 수는 1만여명이 넘을 것이라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일본 당국은 이날 미야기현을 비롯해 이번 지진의 사망자가 공식집계로 1800여명이고 실종자는 1400여명이며 부상자는 1900여명이라고 밝혔다. NHK는 사망자가 1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그러나 지진과 쓰나미로 피해를 입은 해안 일부 지역은 여전히 고립돼 구조대조차 진입하지 못해 사실상 피해 규모를 정확히 파악하기가 힘든 상황이다.

일본 정부는 구조를 위해 자위대 병력 10만명과 특수구조팀 및 구조견 등을 투입했다. 12만개의 담요와 12만통의 식수, 11만ℓ의 휘발유와 함께 비상식량도 긴급 공수하기로 했다.

◆한국인 사망자 첫 확인 = 이날 처음으로 한국인 사망자가 확인됐다. 외교통상부는 히로시마 소재 건설회사 한국인 직원인 이 모(40)씨가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씨는 지난 11일 지진발생 당시 동북부 이바라키현 소재 화력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굴뚝 증설공사 작업을 하던 중 추락해 사망했다.

외교부는 또 같은 현장에서 조선적 재일동포 김 모(43)씨가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송현경 기자 funnyso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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