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의 아파트 전세 총액이 2년간 40조원 넘게 증가했다.
23일 부동산정보업체인 부동산1번지에 따르면 서울지역 25구 998개 단지 111만5654가구의 시가총액을 집계한 결과 최근 2년간 40조831억원(18.5%)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별로는 송파, 서초, 강동구의 강남권 전세 시가총액 증가가 눈에 띄는데 송파구는 2009년 1월 20조9881억원에서 28조1217억원으로 7조1336억원이 증가해 34%의 상승률을 나타냈다. 특히 송파구는 잠실엘스, 리센츠, 트리지움 등의 신규 재건축 단지 전세값이 2년전보다 크게 뛰었기 때문에 가장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서울지역 평균이 18.5%라면 송파지역은 두배 가깝게 가격이 올랐다.
서울의 중심권에서 다소 벗어난 금천구와 은평구는 각각 5.6%와 7.4%의 전세 시가총액 상승률을 나타내 가장 낮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들 지역은 각각 서울의 서남권과 서북권 외곽에 위치한 지역으로 교통의 불편에 따른 서울 중심생활권 접근성이 다소 떨어지는 약점과 뉴타운 지역을 제외한 주변지역의 생활여건 등 실거주 요건이 비교적 좋지 못해 상승폭이 다소 적었다.
부동산1번지 관계자는 "전세 시가총액의 큰 증가는 글로벌 금융 위이후 매수심리 및 투자심리의 위축에 따른 전세 쏠림 현상이 뚜렷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오승완 기자 osw@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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