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상복지 논란? 안하는 것보단 낫다”

지역내일 2011-01-25
용인 '타운홀미팅' 시민 평가 … 손학규-우제창, 동백지구 간담회서 팀플레이

민주당 손학규 대표는 24일 경기도 용인에서 희망대장정 4주차 일정을 진행했다. 이날 오후 용인시청에서 타운홀미팅(정책 토론회)을, 밤에는 동백지구 한 경로당에서 '사랑방 간담회'를 열었다.

토론회에 시민 300여명이 참석했고, 간담회에는 아파트 주민과 상인들이 60여명 참여해 약 3시간동안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용인 지역 토론에서는 두 가지 문제가 부각됐다. 지역 난개발 혹은 규제로 인해 겪는 어려움과, 보편적 복지의 실현 가능성 여부다.

재산권이 걸린 문제를 질문할 때 주민들 목소리는 날카로웠고, 일부는 도표와 사진자료까지 손 대표에게 제시하면서 해결책을 마련해줄 것을 요청했다.

사랑방 간담회에 참석한 한 여성 상인은 "대표에게만 미루지 말고 지자체장, 도의원, 시의원들이 책임지고 상가문제를 해결해야 되는 것 아니냐"고 쓴소리를 했다.

보편적 복지에 대해서는 주부와 보육교사, 40대 이상 남성의 관심이 높았다. "무상시리즈는 포퓰리즘이라고 공격받던데 정확하게 어떤 내용인지 이해 시켜달라"는 요구다.

이에 대해 손 대표는 "세금이나 걷어 쓰려고 하면 어떻게 하냐는 불안감을 주고자 하는 것이 지금 한나라당이 민주당의 복지정책을 공격하고 비판하는 것"이라며 "(민주당의 주장은) 복지를 통해 일자리를 창출하자는 것"이라고 답변했다. 또 "이명박 정권은 일자리도 만들지 못했고 서민경제는 파탄 냈다"며 "민주당은 잘 할 수 있다. 자신 있게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사랑방 간담회에서도 복지 토론은 계속됐다. '무상'이란 용어 때문에 오히려 공격을 받을 수 있다는 의견에 대해 손 대표는 "맞는 말"이라면서도 "그런데 굳이 지금 이름을 바꿔야만하냐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이어 "서민들에게 돈이 돌아가는 구조로 바꾸고, 불필요한 예산을 자르면 거기서 상당한 (복지)예산이 생긴다"고 주장했다.

토론회와 간담회가 끝난 후 평가를 들어보니 긍정적 의견이 많았다. 모현면의 '수변구역' 문제를 놓고 적극 토론을 벌인 서은예(46)씨는 "이런 행사 한번 한다고 해서 지금 당장 무언가 해결될 거라고는 기대 안하지만 정치인들이 일단 우리 말을 들어준다는 점에서 의미 있었다"며 "정치인하고의 대면은 처음인데 야당 대표와 국회의원들, 지방의원들이 성실하게 수첩에 적으면서 듣는 모습이 좋았다"고 말했다.

47세 한 주부는 복지 논쟁에 오히려 점수를 줬다. 그는 "민주당이 말하는 보편적 복지가 100% 실현될거라고 기대는 안하지만, 지금 가만히 아무것도 안하면서 있는 것보다야 훨씬 낫다"며 "쟁점이 됐으니까 나중에 책임지고 절반이라도 할 것 아니겠냐"고 평가했다.

주택가·학교 주변의 송전탑 문제를 제기했던 양지초등학교 학부모들은 "정치인들이 매일 싸움만 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 직접 만나보니까 서민들 의견을 정말 잘 듣더라. 다시 봤다"고 말했다.

한편 사랑방 간담회에서 손학규 대표와 우제창 의원, 민주당 소속 지방의회 의원들의 '팀플레이'가 눈길을 끌었다. 보편적 복지에 대해서는 손 대표가 답변했고, 당의 재원마련 방안과 지역 관련 큰 정책은 우 의원이 설명했다. 동백지구의 현안에 대해서는 권오진 도의원 등이 구원투수로 나서 구체적으로 답변했다.

김종희 용인 수지구 지역위원장, 이우현 고찬석 시의원 등도 주민과 나란히 앉아 분위기를 띄웠다.
전예현 기자 newslove@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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