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수능은 언어와 수리영역이 상당히 어렵게 나와 전체 평균점수가 40∼50점 떨어질 것으로 입시기관들은 전망하고 있다.
이같은 예상점수는 출제당국이 난이도를 지난해보다 400점 만점 기준 16∼37점 어렵게 내겠다던 목표를 훌쩍 뛰어넘어 재작년(평균 77.5점)보다 더 고난이도의 문제를 많이 출제한 것이다.
이에따라 입시기관들은 상위권 수험생은 30∼40점 내외, 중위권은 40∼48점 내외, 하위권은 45점∼50점 정도 하락한 것으로 분석한다. 영역별로 언어는 점수 하락폭이 18∼20점, 수리는 12∼18점으로 이들 2개 영역의 점수 하락폭이 가장 컸고, 사회·과학탐구가 5∼7점, 외국어 3점 내외 등으로 전 영역이 지난해보다 어렵게 출제됐다.
이에따라 다음달 10∼13일까지 실시되는 정시모집 원서접수를 앞두고 중·하위권에서는 대혼전이 예상되며, 정시모집에서 수능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져 논술과 면접 비중은 상대적으로 떨어질 전망이다.
수능 점수 하락폭이 이처럼 커진 것은 고차원적인 사고를 요구하는 새로운 유형의 문항이 많이 출제된데다 고3 수험생들의 학력저하와 재수생 감소 등을 크게 고려하지 않은 출제 방침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험생들은 수리영역의 겨우 지난해 보다 훨씬 어렵게 나와 상당히 고전했던 것으로 나타나 결국 올해 수능 승패는 언어와 수리영역의 점수에 따라 좌우될 전망이다.
3교시 사회탐구와 과학탐구는 지난해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됐으며 4교시 외국어영역은 지난해 수준으로 출제됐고, 선택과목인 5교시 제2외국어 영역은 지난해보다는 다소 어렵지만 대체로 평이했다. 따라서 인문계열은 언어영역에서 자연계열은 언어·수리에서 점수차가 크게 날 것으로 보인다.
이날 시험은 최종 결시율(3.13%)이 지난해(2.65%)보다 높았고, 중도 포기자수도 지난해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