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나깨나 용인생각…갈수록 젊어져”

이재완 시의원, 66세 최고령 무색한 왕성한 활동

지역내일 2001-10-18
용인 시의회 의원 가운데 나이가 많으면서도 정력적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의원을 꼽으라면 단연 이재완 의원을 들 수 있다. 올해로 예순 여섯인 이 의원은 용인 구성읍 출신으로 제 1대 용인시의회 의장과 예산결산 특위 위원장, 조례정비 특위 위원장 등을 역임했고 현재는 산업건설위원회에 소속돼 활동하고 있는 용인 시의회 최고령 의원이다.
제 2대 군의회와 제 1대·2대 시의회를 실질적으로 구성했던 이 의원은 상대적으로 한가한 의정일정과는 달리 매우 바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고 한다. 용인시의 시급한 현안인 교통정체문제와 날로 늘어가는 쓰레기 처리문제 등에 대한 해법을 모색하기 위해 골몰하기 때문이다. 이 의원은 “사람들은 시의원 하면 놀고먹는 명예직을 떠올리는 경우가 많다”며 아쉬움을 표한 뒤 “자나깨나 용인의 시급한 현안을 풀기 위해 정신이 없다”고 밝혔다.
이 의원은 용인의 문제점을 숨김없이 솔직 담백하게 털어놨다. 대표적인 것이 수요를 제대로 예측하지 못한 채 건설해 항상 막히는 도로상황, 급격한 개발에 따른 부동산 가격의 기복, 쓰레기·황사 등 환경오염문제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미흡하지만 시의원들과 집행부가 긴밀히 협조하며 분주히 대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한다. 이 의원은 “더디지만 한걸음 한걸음 제대로 옮기는 것이 정도(正道)라고 생각한다”며 “주민들도 믿음을 가지고 지켜봐 주셨으면 한다”고 부탁했다.
직업소개사 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이 의원은 앞으로 시와 협의해 무료 일자리 안내소를 만들 생각을 갖고 있다. 저소득층이 많은 지역의 실직자나 일자리가 없는 노인들을 대상으로 일대일 맞춤 구직 주선을 계획하고 있는 것이다. 또한 이 의원은 탄천 둔치에 대규모 휴식공간을 마련, 시민들의 복지를 향상시킬 계획도 세우고 있다.
시를 발전시키기 위해 이런저런 계힉을 세우고 하나 둘씩 시행되는 것을 보노라면 절로 마음이 상쾌해져 갈수록 젊어지는 듯 하다는 이 의원은 무조건 “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의원보다 “부족하지만 최선을 다하겠습니다”하고 솔직하게 말하는 의원으로 기억되고 싶다는 말로 인터뷰를 마감했다.
/김은광 기자 powerttp@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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