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11개 자치구 294개 학교에 납품
다른 농산물 판매에도 좋은 영향
무상급식 확대와 웰빙 열풍에 힘입어 전남 쌀 등 친환경농산물이 인기를 끌고 있다.
친환경농산물의 수출도 늘고 있다.
전남도내 24개 친환경 쌀 생산업체가 3월부터 서울 도봉구 등 11개 자치구 294개 학교에 친환경 쌀을 납품하고 있다.
도봉구 등 서울 11개 자치구는 지난 2월 '친환경 쌀 학교급식 납품 품평회 및 학교급식운영위원회' 등을 열어 전남 쌀을 공급받기로 결정했다. 도봉구에 납품되는 전남 쌀은 함평 '나비햇살미'와 무안 '해청쌀' '꿈여울쌀' 등이다. 왕우렁이 농법으로 생산되는 나비햇살미 납품 물량은 1년에 2만5000포(20kg)이며 금액으론 12억5000만원어치다. 은평구도 최근 품평회를 열어 진도의 '섬에서 자란 쌀' 등을 선정했다.
전남도는 무상급식 확대로 서울지역 초·중·고와 어린이 보육시설 1만 여 곳에 친환경 쌀이 공급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처럼 친환경 쌀 공급이 늘어난 것은 전남도가 지난 2004년부터 친환경 쌀 생산기반을 확대해 온 결과다.
지난해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 친환경농산물 인증현황에 따르면 전남에선 9만7460농가(9만8112ha)가 친환경 인정을 받았다. 면적으론 전국 51%를 점유하고 있다.
공세적인 판매활동도 주효했다. 전남도는 친환경 쌀 수요 증가에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판매 활동에 나섰다. 쌀 판매 확대는 다른 농산물 판매에도 긍정적 영향을 미치게 된다. 전남 쌀은 미질에서 최상급이다. 전국 브랜드 쌀 평가에서 8년 연속 가장 많이 선정됐다. 쌀에 대한 인식이 좋아질수록 다른 농산물 평가도 덩달아 올라가 판매 촉진이 이뤄지게 된다.
친환경농산물 수출도 기대된다.
당장 인접한 일본이 안정을 되찾으면 친환경농산물 수입이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전남이 지리적 이점과 안전한 농산물을 내세워 일본시장을 공략할 여건이 훨씬 넓어진 것이다. 전남도는 이에 따라 일본시장 공략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방국진 기자 kjba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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