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문화 선도해 우리 영토 넓힌다"
교육·스포츠대회·교류활동 등 대국민활동 3만3천여회
남극탐험·이어도탐사 최초 전개 … 장보고 선양활동도
"바다는 땅과 같습니다. 바다위에 배를 띄우면 우리 영토(땅)가 넓어집니다. 남극에 세종기지를 건설하고 제주도 남단 파랑도(이어도)에 과학기지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해양개척정신이 일구어낸 성과물입니다. 해양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청소년들이 바다와 쉽게 접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갑니다."
국내에서 해양문화를 키워나가는 청소년단체로는 1980년 설립된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유일하다. 전국 19개 지방연맹, 1600여개 학교에 해양소년단이 조직돼 18만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해양소년단연맹은 대한소년단 산하단체로 해양에 대한 교육과 보존, 보호활동을 통해 우리의 풍부한 해양유산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단체다.

◆해양개척의 선구자 활동 = 제주도 남단 파랑도(이어도) 과학기지를 세우고 남극 세종기지를 건설하는 단초를 마련하는데 해양소년단연맹이 일조를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1951년 8월 해군 조사단이 파랑도 현지탐사 간출암 발견에 실패하고, 1973년 6월 29일 교통 수로국의 파랑초 및 일항초 현지탐사에 실패했다. 그 뒤 세 번째로 1984년 4월 7일부터 9일까지 해양소년단연맹은 파랑도 수중탐사를 실시하는데 성공했다. 해양개척사에 길이 남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전설속의 섬 '이어도'에서 현실속의 '이어도'로 확인된 역사적 순간이다.
제주도 남단 마라도 서남방에 위치한 길이 약 4~6km의 긴 타원형 암반인 파랑도는 탐사결과 동지나의 일부이며, 태풍의 길목이었다. 수중탐사에 성공한 뒤 인공섬을 마련해 등대를 세우고 헬기 착륙장을 세운다면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차원에서 선박과 선원의 안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후 이어도에 과학기지가 들어서고 영토가 확대된 것이다.
또 우리나라 처음으로 남극탐험에 성공한 것도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의 남극관측탐험대였다. 우리나라는 1985년 4월 28일 남극조약과 남극 관련 국제기구에 가입했다. 그뒤 1985년 11월 6일 해양소년단의 주최로 우리나라 최초로 남극 탐험을 시작해 12월 12일 남극 기상과 지질, 지형 관측을 성공리에 마치고 남극정상에 태극기를 꽂았다.
당시 연맹의 이름으로 암벽에 다음 내용으로 동판을 박아 놓았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대한의 남아들이 인류공영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여기, 남극에 첫 발을 디디다.'
오세경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사무총장은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양 진출을 위해 배를 바다에 띄우는 것만으로 영토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해양에 관심을 갖는 해양세력을 확대해 나가는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 문화 보급에 적극 = 연맹은 해양개척과 함께 해양문화 보급에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연맹은 지금까지 국민들을 위해 해양문화 선도활동을 진행한 횟수가 3만3600여회이며, 참가인원도 667만6000여명에 달한다.
수영 노젓기 요트 윈드서핑 등 해양교육훈련, 해양소년리갓타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국제청소년해양축제 전국카누·드래곤보트대회 등 스포츠대회 개최, 각국 해양소년단교류활동, 해양환경지킴이활동, 해양지도자육성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경북 포항에서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국토해양부와 연맹이 공동주최한데 이어 올해 8월에는 남해에서 다섯 번째 행사를 연다. 해마다 전국 시·군을 순회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바다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해양문화를 보급하고 세계로 나가는 꿈을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커가면서 대상도 성인으로 확대돼 해양세력 육성에 큰 역할을 한다.
해양활동이 적은 겨울에는 스키 보드 스케이트 등 겨울스포츠의 기능을 익히고, 응급처치방법과 심폐소생술을 습득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준다.
◆장보고 대사 기념비 설치 등 활동 = 장보고 대사 선양사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연맹은 인천광역시와 함께 1991년 6월 20일 장보고 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중국 적산 석도법화원에 기념비(가로 155cm, 세로 93cm, 두께 20cm)를 설치했다. 2005년 8월에는 기존 기념비를 재건하는 등 세계인들에게 장보고 대사의 업적을 알리는데 기여해왔다.
1999년 8월부터는 청소년 장보고대사 선발대회와 해양역사 캠프를 모두 8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청소년 1500여명이 참가했다. 장보고 유적지탐방과 우리얼해외탐방을 실시해왔으며, 연맹 최고상인 장보고 대기장을 54명에게 수여했다.
오 사무총장은 "청소년에게 해상왕 장보고의 얼을 기리고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진취적이고 올바른 역사관을 기르는데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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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스포츠대회·교류활동 등 대국민활동 3만3천여회
남극탐험·이어도탐사 최초 전개 … 장보고 선양활동도
"바다는 땅과 같습니다. 바다위에 배를 띄우면 우리 영토(땅)가 넓어집니다. 남극에 세종기지를 건설하고 제주도 남단 파랑도(이어도)에 과학기지를 만들 수 있었던 것도 해양개척정신이 일구어낸 성과물입니다. 해양으로 뻗어나가기 위해 청소년들이 바다와 쉽게 접하고 꿈을 키울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나갑니다."
국내에서 해양문화를 키워나가는 청소년단체로는 1980년 설립된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이 유일하다. 전국 19개 지방연맹, 1600여개 학교에 해양소년단이 조직돼 18만여명의 단원으로 구성된 해양소년단연맹은 대한소년단 산하단체로 해양에 대한 교육과 보존, 보호활동을 통해 우리의 풍부한 해양유산을 지키고 발전시키는 단체다.

◆해양개척의 선구자 활동 = 제주도 남단 파랑도(이어도) 과학기지를 세우고 남극 세종기지를 건설하는 단초를 마련하는데 해양소년단연맹이 일조를 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1951년 8월 해군 조사단이 파랑도 현지탐사 간출암 발견에 실패하고, 1973년 6월 29일 교통 수로국의 파랑초 및 일항초 현지탐사에 실패했다. 그 뒤 세 번째로 1984년 4월 7일부터 9일까지 해양소년단연맹은 파랑도 수중탐사를 실시하는데 성공했다. 해양개척사에 길이 남는 역사적 사건이었다. 전설속의 섬 '이어도'에서 현실속의 '이어도'로 확인된 역사적 순간이다.
제주도 남단 마라도 서남방에 위치한 길이 약 4~6km의 긴 타원형 암반인 파랑도는 탐사결과 동지나의 일부이며, 태풍의 길목이었다. 수중탐사에 성공한 뒤 인공섬을 마련해 등대를 세우고 헬기 착륙장을 세운다면 국내는 물론 국제적인 차원에서 선박과 선원의 안전에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결론을 내렸다고 한다. 이후 이어도에 과학기지가 들어서고 영토가 확대된 것이다.
또 우리나라 처음으로 남극탐험에 성공한 것도 한국해양소년단연맹의 남극관측탐험대였다. 우리나라는 1985년 4월 28일 남극조약과 남극 관련 국제기구에 가입했다. 그뒤 1985년 11월 6일 해양소년단의 주최로 우리나라 최초로 남극 탐험을 시작해 12월 12일 남극 기상과 지질, 지형 관측을 성공리에 마치고 남극정상에 태극기를 꽂았다.
당시 연맹의 이름으로 암벽에 다음 내용으로 동판을 박아 놓았다.
'조용한 아침의 나라 대한의 남아들이 인류공영과 세계평화를 위하여 여기, 남극에 첫 발을 디디다.'
오세경 한국해양소년단연맹 사무총장은 "3면이 바다인 우리나라는 해양 진출을 위해 배를 바다에 띄우는 것만으로 영토가 늘어나는 효과가 있다"며 "해양에 관심을 갖는 해양세력을 확대해 나가는 활동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해양 문화 보급에 적극 = 연맹은 해양개척과 함께 해양문화 보급에도 많은 활동을 하고 있다. 연맹은 지금까지 국민들을 위해 해양문화 선도활동을 진행한 횟수가 3만3600여회이며, 참가인원도 667만6000여명에 달한다.
수영 노젓기 요트 윈드서핑 등 해양교육훈련, 해양소년리갓타 전국해양스포츠제전 국제청소년해양축제 전국카누·드래곤보트대회 등 스포츠대회 개최, 각국 해양소년단교류활동, 해양환경지킴이활동, 해양지도자육성 등 다양한 활동을 진행해왔다.
지난해 경북 포항에서 전국해양스포츠제전을 국토해양부와 연맹이 공동주최한데 이어 올해 8월에는 남해에서 다섯 번째 행사를 연다. 해마다 전국 시·군을 순회한다.
특히 청소년들에게 바다를 친숙하게 느끼도록 해양문화를 보급하고 세계로 나가는 꿈을 키우는데 일조하고 있다. 청소년들이 커가면서 대상도 성인으로 확대돼 해양세력 육성에 큰 역할을 한다.
해양활동이 적은 겨울에는 스키 보드 스케이트 등 겨울스포츠의 기능을 익히고, 응급처치방법과 심폐소생술을 습득해 응급상황에 대처할 수 있는 능력도 길러준다.
◆장보고 대사 기념비 설치 등 활동 = 장보고 대사 선양사업에도 기여하고 있다. 연맹은 인천광역시와 함께 1991년 6월 20일 장보고 대사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중국 적산 석도법화원에 기념비(가로 155cm, 세로 93cm, 두께 20cm)를 설치했다. 2005년 8월에는 기존 기념비를 재건하는 등 세계인들에게 장보고 대사의 업적을 알리는데 기여해왔다.
1999년 8월부터는 청소년 장보고대사 선발대회와 해양역사 캠프를 모두 8회에 걸쳐 진행했으며, 청소년 1500여명이 참가했다. 장보고 유적지탐방과 우리얼해외탐방을 실시해왔으며, 연맹 최고상인 장보고 대기장을 54명에게 수여했다.
오 사무총장은 "청소년에게 해상왕 장보고의 얼을 기리고 민족의 자긍심을 고취시켜 진취적이고 올바른 역사관을 기르는데 기여해왔다"고 말했다.
김선일 기자 si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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