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트리폴리 관저 파괴”

지역내일 2011-03-21
연합군, 이틀째 리비아 공습 … 리비아군 즉각 휴전 선포
카다피 아들 "아버지 퇴진 이유 없다" … 사태 장기화 가능성

미군과 프랑스, 영국이 주축이 된 연합군이 21일(한국시각) 이틀째 리비아를 공습했다. 영국 국방부는 이날 성명을 통해 "영국이 두번째로 토마호크 미사일을 지중해에 있는 트라팔가급 잠수함에서 발사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18일 '민간인 보호를 위한 모든 필요 조치 이행'과 '비행금지구역 설정'을 골자로 하는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 1973호에 따른 조치다.

마이크 멀린 미 합참의장이 "첫날 군사작전이 매우 효과적으로 진행됐다"고 평가한 가운데 리비아 국영TV는 미사일 공격으로 카다피 국가원수의 트리폴리 관저가 파괴됐다고 보도했다. 또 리비아군은 20일 밤 즉각적인 정전을 발표하고 이를 지키도록 모든 부대에 명령을 내려 보냈다고 리비아군 대변인이 밝혔다.

군 대변인은 "리비아군은 오늘 밤 9시(현지 시각)부터 즉각적인 휴전을 준수하도록 모든 부대에 명령을 하달했다"고 말했다. 이번 정전 발표는 적대행위를 즉시 중지하라는 아프리카연합(AU)의 요청에 따라 결정됐다고 군 대변인은 덧붙였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군사대치 상황의 장기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기돼 사태 진전이 주목된다. 이번 휴전 선포도 카다피의 명령이 아닌 군 대변인 명의여서 실행 여부를 가늠하기 어렵다.

한편 무아마르 카다피의 아들 세이프 알-이슬람은 이날 리비아에 대한 다국적군의 군사작전에 놀랐다면서도 카다피가 퇴진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리비아 정부의 2인자 격인 세이프 알-이슬람은 이날 미국 ABC 방송에 출연, 리비아 정부가 반군 거점인 벵가지를 공격했다는 의혹을 강하게 부인하며 "만약 미국인들이 벵가지 사람들을 돕고 싶다면 가서 민병대원들과 테러리스트들로부터 벵가지를 구하라"고 강조했다.

또 국제사회의 군사 개입으로 카다피가 퇴진할지 여부를 묻는 질문에는 "물러난다고? 왜?"라고 반문하며 "뭔가 심각한 오해가 있다. 미국과 다른 서방 국가들은 테러리스트들과 무장한 민병대원들을 돕고 있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카다피 국가원수는 20일 TV를 통해 공개한 육성 메시지를 통해 "장기전을 할 준비가 돼 있다"며 "우리는 당신(서방국가)들을 물리칠 것이며, 우리의 명예를 지킬 것이다"라고 부연했다. 그는 미군 등을 '제국주의자 십자군' '히틀러' '짐승' 등으로 부르며 항전을 다짐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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