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북구 '도시아카데미' 진행과정 책으로 엮어
주민들이 함께 하는 '마을만들기' 사업 지침서가 나왔다. 서울 성북구는 지난 연말 8주동안 진행한 '도시아카데미' 과정을 책으로 엮은 '마을 만들기로 새롭게 여는 성북'을 발간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책은 지난해 성북구와 경원대학교가 협약을 맺고 진행한 2010 도시아카데미 기획과 준비 진행과정 실행계획 등을 한 데 모은 것. 구는 지난 연말 수익성만 추구하는 도시개발로 사라져가는 저층 주택지를 보전하기 위해 도시아카데미를 구상했다. 주민들이 모둠별로 함께 가꾸고 싶은 마을을 선정하고 어떻게 개선해나갈지 계획을 짰다.
책은 150쪽 분량으로 참가자 모집부터 대상지 선정, 8주간 진행과정, 마을만들기 구상에 대한 평가, 도시아카데미 성과와 한계 등을 망라하고 있다.
매주 진행된 강의와 실습내용을 비롯해 삼선동 장수마을, 정릉6구역, 성북천 3개 모둠 활동 내용과 최종 결과물인 작품전시 내용도 담겨있다. 참가자들이 찍은 현장사진과 도면 도표 등도 첨부돼있다.
김영배 구청장은 "주민들이 '내가 사는 공간을 어떻게 바꿀 것인가'를 함께 고민하고 연구한 성과를 담았다"며 "아카데미를 통해 지역 리더 42명을 육성한 것 또한 큰 성과"라고 밝혔다.
구에서 운영한 도시아카데미는 주민 주도 행정의 사례이기도 하다. 구는 지난해 3개 모둠이 짠 계획 가운데 장수마을 구상을 정책에 반영한다는 방침이다.
도시아카데미는 올해도 상·하반기에 걸쳐 두차례 계획돼있다. 상반기에는 양호한 단독주택지나 저층주거지 등 보전이 필요한 지역을, 하반기에는 재래시장을 시범 사업지역으로 선정한다.
김진명 기자 jm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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