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 음주운전에 만취상태서 차훔쳐 도심 역주행

지역내일 2011-02-24
나사풀린 경찰, 함바비리 벌써 잊었나
경대 출신 등 간부 2명 잇따라 입건 … 기강해이 다시 도마에

경찰 간부 2명이 음주운전과 절도 혐의로 잇따라 입건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졌다.

특히 이 가운데 경찰대 출신 경감은 만취상태에서 남의 차를 훔쳐 한밤 도심을 역주행하며 시민들을 공포에 떨게 했다.

'함바비리'사건 이후 명예회복을 벼렸던 경찰의 쇄신노력에 찬물을 끼얹고 있다. 경찰관 기강해이 문제가 다시 도마에 오를 판이다.

서울 용산경찰서는 23일 경찰청 경비국 핵 안보정상회의(G50)기획팀 소속 ㅅ 모 경감(29·경대 21기)을 절도 및 도로교통법 위반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ㅅ경감은 22일 밤 10시40분쯤 서울 중림동의 한 술집에서 소주 2병을 마시고 나와 주변에 세워져 있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ㅅ경감은 50분쯤 뒤 서울 효창운동장 주변 도로를 역주행하다 청파동에서 경찰에 체포됐다. 검거 과정에서 ㅅ경감이 운전하는 차량과 순찰차가 충돌하기도 했다고 경찰은 전했다.

검거당시 ㅅ경감의 혈중 알코올 농도는 0.175%로 면허 취소에 해당하는 수치였다. 경찰은 징계위원회에 회부해 중징계하겠다고 밝혔다.

또다른 경찰 간부는 대낮에 음주운전을 하다 경찰에 적발됐다.

경기도 포천경찰서는 23일 오후 포천시 신북면 도로에서 음주운전을 한 혐의로 서울 도봉경찰서 소속 ㄱ 모(56) 경위를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ㄱ 경위는 이날 오후 2시10분쯤 부인과 함께 신북면 인근 산에 올라 막걸리를 마시고 차를 몰고 돌아가던 중 경찰의 음주운전 단속에 적발됐다. 적발 당시 혈중 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에 해당하는 0.102%로 나타났다.

ㄱ 경위는 경찰조사에서 "근무가 아닌 날이라 모처럼 부인과 함께 산에 놀러 왔다가 막걸리를 딱 한 병 마셨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ㄱ 경위의 운전면허를 취소하고 중징계를 내린다는 방침이다.

경찰청 관계자는 "요즘 조직이 잘 돌아가고 있는데 왜 자꾸 이런 일이 터지는 지 안타깝다"면서 "얼마전 경기도 양주경찰서 순경의 폭행피해자 성폭행사건도 그렇고 공통점은 술인데 경찰 음주문화를 개선하는 등 특단의 조치가 있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고병수 기자 byng8@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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