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초단체장에게 듣는다]송하진 전주시장

지역내일 2011-04-08
"버스파업, 외부세력 빠지면 타결 가능"

'달빛 길어올리기' 전주한지 각인 효과 커

"사람이 살면서 들을 법한 욕이란 욕은 다 들었습니다. 그만큼 시정에 대한 기대치가 높다는 반증이라고 생각합니다."

전주 시내버스 파업이 120일을 넘겼다. 노동계는 물론 지역 시민단체, 정치권, 학계 등이 갖가지 대안을 제시했지만 속 시원한 결론이 나오지 않고 있다. 협상 타결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되기를 반복하면서 한숨만 더 커져간다.

누구보다 가슴을 졸인 사람은 송하진(사진) 전주시장이다. 웬만해선 낯을 붉히지 않는 그였지만 피곤한 기색이 역력했다. 버스회사에 막대한 보조금을 주면서도 장기간 파업에 무기력하다는 비난을 받고 있다. 책임을 회피했다고 고소를 당하기도 했다. 그는 시내버스 파업 문제를 지역 자체의 힘으로 해결하지 못하고 있음을 안타까워 했다.

송 시장은 "지난 연말에도 합의직전까지 갔었고, 3월말에도 사실상 타결단계까지 갔었다"며 "지역 관계자들은 동의했지만 외부에서 온 사람들이 반대하면서 번번히 무산됐다"고 말했다. 그러나 그는 "노사가 서로 안을 내고 해결하려는 의지를 갖고 있으니 조만간 좋은 소식이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무기력하다'는 평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는 "시정에 대한 기대치가 높은 만큼 불만도 많을 것"이라며 "기본적으로 노사문제에서 지자체가 개입할 수 있는 여지가 극도로 제한돼 있어 한계가 있다"고 답했다. 항변할 이야기가 많지만 평가는 시민불편을 해소한 후에 받겠다고 유보했다.

전주시가 8억원 가까운 돈을 투자한 임권택 감독의 영화 '달빛 길어올리기'도 구설수에 올랐다. 흥행성이 떨어져 얻은 것이 별로 없다는 비난을 받았다.

송 시장은 "임 감독이 '전주한지를 진중하게 보여주고 싶다'는 입장이었고, 흥행에 크게 기대를 한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 중국·일본의 화지와 선지에 비해 우리 한지가 갖는 우수성을 소개하고 싶었고, 그 중에 전주가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었다고 한다. 그는 "적어도 전주의 한스타일과 전통문화, 한지에 대한 독점성은 확보됐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버스파업 등으로 상반기 시정의 정상적 운영이 어렵지 않느냐'는 질문엔 고개를 흔들었다.

그는 "버스파업이 부각돼서 그렇지 일은 일대로 진행되고 있다"면서 "한스타일과 탄소밸리는 정착단계에 와 있다"고 말했다. 상반기 역점과제였던 도시재생사업이 부동산 경기 하락 등의 여파를 타고 있어 다소 부진하다고 평가했다. 그는 "컨벤션센터가 도시재생사업의 랜드마크 성격인데 기대만큼 결과를 내지 못하고 있다"면서도 "돌파구가 생기면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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