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쿠시마 원전 4호기에서 또 화재

지역내일 2011-03-16
어제 폭발로 8m짜리 구멍뚫린 곳 … 도쿄 남부서도 강진

1~4호기 연쇄폭발로 방사능 몰고온 후쿠시마 1번 원전에서 또 다시 화재가 목격됐다. 이에 따라 냉각수 주입 차질 등으로 인한 방사선량 급증상황이 우려된다.

도쿄전력은 16일 오전 5시 45분쯤 후쿠시마 원전의 원자로 4호기 건물 4층 북서부 근처에서 연기가 피어오르는 것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곳은 15일 화재가 났던 곳으로 건물 외벽에 8m의 구멍 2개가 뚫려 있다. 어제 이미 시간당 400밀리시벨트의 방사선이 측정되고 있어 화재로 추가피해가 발생할 경우 방사선량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지진발생 당시 정기검사 중이던 4호기는 상대적으로 안전하다고 여겨졌다. 하지만 14일 연료 보관용 수조의 온도가 평소 40℃보다 2배 높은 84℃까지 상승했고 15일 폭발과 화재가 발생했다. 냉각수를 주입하려 했으나 방사선 수치가 높아 작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했다.

국제원자력기구(IAEA)는 15일 △원전 2호기는 노심을 보호하는 내부 격납용기가 폭발로 파손됐으며 △4호기는 사용후 핵연료 저장소(SFP)에서 화재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원자로 1~4호기 모두가 폭발·화재를 겪었으며 연료봉이 냉각수에서 노출돼 강한 방사능 물질이 누출되고 있을 가능성이 우려된다. 15일 저녁에는 원전 5호기에서도 냉각수 수위가 낮아져 일본 당국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도쿄 남부 시즈오카에서 15일 저녁 규모 6.5의 지진이 발생하는 등 여진이 계속되고 있는 점도 우려사항이다. 일본 정부는 자위대 헬기로 원자로에 다량의 물을 투하하는 방안을 검토했으나 핵연료 손상 및 자위대원의 피폭 위험성 때문에 다른 대안을 찾고 있다.

한편 우리 정부는 원전사태에 따른 교민 철수계획은 아직 집행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한국행을 희망하는 교민들의 철수를 돕기 위해 비행기를 증편 운항키로 했다. 국토해양부는 인천~나리타를 오가는 대한항공(보잉 747 : 335명 수용) 1편을 증편키로 하고 인천~하네다 구간에는 대형기종(에어버스 330)으로 교체투입하기로 했다.

방사능 공포가 본격화되면서 철수 행렬이 이어지는 가운데 비행편을 구하지 못한 교민들은 니가타까지 고속버스 등으로 이동한 뒤 귀국 배편을 찾느라 애를 먹고 있다.

119구조대는 16일 센다이 북쪽 50km 지점 타가조시에 투입돼 이틀째 구조·수색활동을 계속한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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