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한 감동 ‘세시봉’ 후보

지역내일 2011-04-14 (수정 2011-04-14 오후 1:49:06)
손학규, 점잖고 실력있고 친근한 이미지로 현장 누벼

# 장면1

"손학규 대표가 좀 있다가 여기 온다네."

"여보, 가서 악수나 한 번 하고 와요."

13일 밤 9시 30분 성남시 분당구 오리역 인근에서 만난 50대 중년 부부의 대화내용이다. 잠시 뒤 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수행원 한 두 명과 함께 단촐하게 나타났다. 오리역 주변을 오가는 사람들이 웅성거린다. 시민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누는 손 대표가 이들 부부에게 다가왔다. 손 대표의 팬이라고 밝힌 이들 부부는 "서울과 평택에 있는 친척과 지인들로부터 전화를 많이 받았다"며 손 대표의 선전을 기원했다.

# 장면2

"안녕하세요. 손학규입니다."

"아~, 저는 손홍규라고 합니다."

"그래요? 제 큰형님이랑 이름이 똑같네요. 잠시만요."

"형 나야 학규야. 형이랑 이름이 같은 분이 있는 데 잠시 통화해봐. 이 분이 10표를 모아 준데(웃음)"

손 후보의 상가방문 일정은 이렇게 밤늦게까지 이어졌다. 결혼 14주년을 기념해 저녁을 먹고 술까지 한 잔 마신 부부를 만나자 "이렇게 자상한 걸 보니 남편 잘 만나셨다"고 농담도 잘 건넨다. 시민들의 반응은 대체로 우호적이다. TV에서만 보던 정치인을 가까이서 보고, 손도 잡고, 사진도 함께 찍게 되는 즐거움에 반응이 뜨겁다. 마치 스타연예인을 보는 분위기다. 지나가던 여고생들도 사진을 찍고, 술자리에서 모임을 하던 사람들은 단체사진까지 청해서 찍는다. 또 어떤이는 "손학규를 닮았는데…, 진짜 손학규네"라며 농담도 먼저 걸어온다. 지나가던 한 행인은 "도지사 시절 (손 지사에게서) 도지사 상을 받은 적이 있다. 건승을 빈다"며 먼저 다가오기도 했다.

이처럼 민생현장에서 직접 동행하며 지켜본 손 후보는 탁월한 강점을 보였다. 요란하지 않지만 울림이 있다. 주변에 양복 입은 사람들 잔뜩 데리고 다니면서 손 흔들고 악수하는 방식과는 정반대다. 음식점에 술 마시는 취객이든, 자영업을 하는 주인이든,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든 가리지 않고 반가운 얼굴로 인사를 먼저 건넨다. 마치 최근 선풍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70년대 포크송 스타들이 다시 모인 '세시봉' 같은 느낌이다. 점잖고, 친근하고, 실력있는 정치권의 세시봉 후보, 손 후보가 분당에서 일으키고자 하는 조용한 선거혁명이다.

손 후보는 기자에게"이제 시작일 뿐이다" 며 변화를 원하는 중산층의 바람이 느껴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재철 기자 jcjung@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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