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원전 냉각수 투입 안간힘

지역내일 2011-03-17
연료봉 저수조에 냉각수 말라 … 폐연료봉 핵분열 가속 우려
피폭 위험 불구, 헬기 살수 개시 … G20 긴급각료회의 소집

일본 정부가 방사능 유출이 우려되는 원자력발전소에 냉각수를 투입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전날 방사선 피폭 우려로 시도를 포기했던 헬기 동원 살수작전을 17일 결국 감행할 정도로 상황이 급박하다.

미국 정부도 일본 원전위기를 '심각한 상황'이라며 핵재앙 경보를 발령했다. 원전으로부터 반경 30km 바깥은 안전하다는 일본 정부 입장과 달리 주일 미국대사관은 반경 80km까지를 위험범위로 설정, 자국민의 피난을 권고했다.

미국 원자력규제위원회(NRC)는 16일(현지시간) 일본 후쿠시마 원자력발전소 4호기의 사용후 핵연료봉을 보관하는 수조에 물이 남아있지 않은 상태라고 밝혔다. 이 경우 연료봉을 감싸고 있는 지르코늄이 손상되고 사용후 핵연료가 녹아내려 방사능 물질이 유출될 수 있다. 그레고리 재스코 NRC 위원장은 이날 의회에 출석, 이 같이 말하고 "방사능 수치도 극도로 높은 상태이며, 온도 상승을 멈추기 위한 작업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밝혔다. 프랑스 '방사능 방어 및 핵안전 연구소(IRSN)'의 티에리 샤를 소장은 "앞으로 48시간이 중대 고비"라면서 "13일 이후로 어떤 대책도 제대로 이행되지 않은 점을 볼 때 전망은 비관적"이라고 말했다.

일본 당국은 전날 방사선량 수치가 높아 포기했던 '헬기 동원 냉각수 살포' 작전을 다시 감행키로 하고 17일 오전 9시 50분부터 냉각수 살포를 시작했다. 지상에서도 작업지원을 위해 전국의 자위대 소방차를 원전으로 모으고 있다. 원전 운영을 담당하는 도쿄전력은 17일 오전 전력선을 보수해 원전 본래의 냉각장치를 가동하는 방안도 시도하기로 했다.

선진 7개국(G7) 정상들은 이번 원전사태와 세계경제 영향을 논의하기 위해 긴급 전화회의를 갖기로 했으며 올해 의장국인 프랑스는 수주내 G20 각료회의를 소집하기로 했다.

한편 우리 정부는 17일 오전 119구조대원 및 현지주민이 사용할 수 있도록 생수 20톤과 식량, 방호복 등을 실은 화물기 3대를 일본 니가타로 보냈다.

미국, 영국 등 주요국이 자국민에게 원전 지역에서의 피신을 권유하고 있으며 프랑스, 호주 등 일부 국가는 자국민의 일본 탈출을 권고하고 있다는 보도도 잇따랐다.

하지만 우리 정부 고위 당국자는 "일본 정부의 책임하에 상황이 관리되고 있다"며 "우리 국민의 한국 철수계획은 현재 세우고 있지 않다"고 말했다. 정부 신속대응팀은 공관차량과 임대버스를 동원, 지난 13일 이후 총 271명의 재일동포를 지진·해일 피해지역인 센다이에서 다른 희망지역으로 이동시켰다.

또 정부는 일본 외무성이 지진·해일 행방불명자의 신원확인 업무개시 통보를 해옴에 따라 16일부터 주일 대사관(총영사관)과 영사콜센터에서 실종자 접수를 시작했다. 희망자는 신청서를 외교통상부(mofat.go.kr)나 해외안전여행(0404.go.kr) 홈페이지에서 다운받을 수 있다.
조숭호 기자 shcho@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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