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H 분산 배치' 요구하며 릴레이 1인 시위
전북도의회 의원들이 LH(한국토지주택공사) 분산 배치를 촉구하며 14일부터 서울 청와대 앞에서 '릴레이 1인시위'에 들어갔다.
전북도의회 유창희 부의장 등 도의원 24명은 'LH본사 반드시 유치'라고 적힌 머리띠를 두르고 청와대 앞에서 오는 18일까지 1인 시위를 벌이기로 했다. 앞서 의원들은 이날 오전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가 최근 동남권 신공항 무산에 따른 영남 민심을 달래기 위해 LH를 경남에 일괄이전하려는 것은 지역 균형발전과 공정한 사회건설에 맞지 않는다"며 "정부는 당초 약속대로 분산배치 원칙에 따라 LH 본사를 이전하라"고 주장했다. 또 "정부가 만약 LH를 경남에 일괄배치할 경우 전북도의원 전원은 전북의 몫을 지키기 위해 의원직 사퇴 등 극한의 투쟁에 나설 수밖에 없음을 천명한다"며 "정부는 경제성, 국가 균형발전과 국가 미래를 위해 경남보다 낙후된 전북에 LH본사를 배치하라"고 촉구했다.
전북도의회는 최근 도의회를 LH 본사 유치를 위한 '비상시국체제'로 전환하고 의회 안에 '비상시국 상황실'을 설치했다. 유창희·조계철 의원이 삭발을 감행했고, 김호서 도의장은 지난 11일 의원 10여명과 함께 전주에서 서울까지 달리는 'LH본사 유치 염원 마라톤' 대장정을 시작했다. 이들은 오는 18일 서울에 도착, 서울 궐기대회에 참석할 예정이다.
LH 본사유치추진 비상대책위원회와 전북도는 18일 국회 앞에서 재경도민회 등 2000여명이 참가한 가운데 LH분산배치 원칙을 촉구하는 대규모 궐기대회를 열기로 했다.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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