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포한강신도시·서울숲더샵 견본주택 방문객 장사진
서울 매매가 7주 연속 제자리 … 당분간 약보합 전망
수도권 주택시장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기존 매매시장은 좀처럼 겨울잠에서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반면, 신규 분양시장엔 봄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말 수도권 견본주택에는 수많은 인파로 성황을 이뤘다.
대우건설과 한라건설, 반도건설 등 3개 건설사가 합동분양에 나선 김포 한강신도시 견본주택에는 15~16일 이틀 동안 5만여명이 몰려들었다. 한라건설 '한라비발디'와 반도건설 '반도유보라2차'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이 각 1만8000여명에 달했다. 대우건설 '한강신도시 푸르지오'에도 약 1만7000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포스코건설이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분양하는 '서울숲 더샵' 아파트 견본주택도 지난 주말에만 약 1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으로 성황을 이뤘다. 문의전화와 홈페이지 방문객도 회사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
이에 반해 수도권 매매시장은 좀체 살아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KB 국민은행에 따르면 지난주 서울은 전주대비 가격변동이 없었다. 7주째 제자리 걸음이다. 이에 따라 2010년말 대비 0.5% 상승에 그치고 있다. 7주째 0.1%씩 오르며 그나마 상승세를 유지하던 경기도 역시 지난 주에는 오름세를 멈췄다. 인천 상황은 더욱 암담하다. 지난해 10월 25일 이후 8개월째 가격이 움직이질 않고 있다.
수도권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다. 전국의 '매도세 우위' 비중(40.7%)이 6주만에 감소하며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서울(79.4%))과 인천(90.7%), 경기(75.5%)는 매도세 우위 비중이 커졌다. 매수심리가 지난주보다 더욱 위축됐다는 얘기다.
신규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은 그동안 수도권에서 신규공급이 거의 없었던데다, 전셋값 상승으로 주택구입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분양하는 주택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여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는 2009년 분양한 단지와 비슷한 3.3㎡당 1060만원으로 책정했고, 대우건설 푸리지오 역시 930만원선으로 정했다. 서울숲더샵도 1800만원선으로 인근 아파트보다 200만원가량 싼 편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최근 주택 소비자들은 가격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등장, 청약통장 가입자 1000만명 시대 등을 맞아 신규 분양시장엔 수요자가 몰리는 반면, 기존 시장은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가격이 저렴한 주택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당분간 신규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기존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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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매매가 7주 연속 제자리 … 당분간 약보합 전망
수도권 주택시장이 극명한 대조를 보이고 있다. 기존 매매시장은 좀처럼 겨울잠에서 깨어날 기미를 보이지 않는 반면, 신규 분양시장엔 봄바람이 불고 있다.
17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말 수도권 견본주택에는 수많은 인파로 성황을 이뤘다.
대우건설과 한라건설, 반도건설 등 3개 건설사가 합동분양에 나선 김포 한강신도시 견본주택에는 15~16일 이틀 동안 5만여명이 몰려들었다. 한라건설 '한라비발디'와 반도건설 '반도유보라2차' 견본주택을 찾은 방문객이 각 1만8000여명에 달했다. 대우건설 '한강신도시 푸르지오'에도 약 1만7000명이 몰리는 성황을 이뤘다.
포스코건설이 서울 성동구 행당동에서 분양하는 '서울숲 더샵' 아파트 견본주택도 지난 주말에만 약 1만명에 달하는 방문객으로 성황을 이뤘다. 문의전화와 홈페이지 방문객도 회사 기대치를 훨씬 웃돌았다.

수도권 시장 분위기도 가라앉아 있다. 전국의 '매도세 우위' 비중(40.7%)이 6주만에 감소하며 매수심리가 살아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반면, 서울(79.4%))과 인천(90.7%), 경기(75.5%)는 매도세 우위 비중이 커졌다. 매수심리가 지난주보다 더욱 위축됐다는 얘기다.
신규 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는 것은 그동안 수도권에서 신규공급이 거의 없었던데다, 전셋값 상승으로 주택구입에 나서려는 실수요자들이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특히 최근 분양하는 주택이 분양가상한제 아파트여서 가격이 상대적으로 싸다는 점이 수요자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 한강신도시 한라비발디는 2009년 분양한 단지와 비슷한 3.3㎡당 1060만원으로 책정했고, 대우건설 푸리지오 역시 930만원선으로 정했다. 서울숲더샵도 1800만원선으로 인근 아파트보다 200만원가량 싼 편이다.
박원갑 부동산1번지 소장은 "최근 주택 소비자들은 가격을 따라 움직이고 있다"며 "분양가상한제 아파트 등장, 청약통장 가입자 1000만명 시대 등을 맞아 신규 분양시장엔 수요자가 몰리는 반면, 기존 시장은 급매물이 사라지면서 가격이 저렴한 주택도 없어졌다"고 말했다. 박 소장은 "당분간 신규분양시장에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기존 매매시장은 약보합세를 이어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병국 기자 bgkim@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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